'새 가족을 기다린다멍!' 반려동물이 행복해지는 이 곳

시민기자 양정화

발행일 2025.07.29. 14:12

수정일 2025.08.28. 19:51

조회 9,321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 유기동물 입양·시민 대상 교육 등 운영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 탐방기 ©양정화
동대문구 용두동에서는 서울시 동북권의 유기동물 보호와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를 만날 수 있다. 이 센터는 마포센터(2017년 개소), 구로센터(2020년 개소)에 이어 세 번째로 개소서울형 동물복지지원시설이다.

센터는 연면적 약 552㎡,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수술실, 처치실, 입원실, 검역실을 갖춘 동물병원과 고양이 보호·입양실, 길고양이 TNR 대기실, 상담실 등이 마련됐다. 2층에는 교육장, 개 보호·입양실, 사무실, 미용실이 있으며, 옥상에는 야외 교육장, 놀이터, 샤워실, 창고가 설치돼 있다.

이 곳은 유기동물의 치료부터 보호, 입양, 시민 대상 교육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서울시의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화, 입양 100%’ 정책 실현을 위한 핵심 시설로, 특히 동북권 시민들의 입양과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의 외관. 건물 전면에는 동물 일러스트와 함께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간판이 설치돼 있으며, 앞에는 서울시 로고가 부착된 차량이 주차돼 있다. ©양정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 외부 전경 ©양정화
센터 1층 안내 데스크의 모습. 파란색 배경의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안내판 앞에 반려동물 관련 안내책자와 손소독제가 정돈돼 있으며, 양옆에는 식물 화분이 배치돼 있다. ©양정화
방문객을 맞이하는 1층 안내 데스크 ©양정화
센터 1층 계단 옆 벽면에 설치된 층별 시설 안내 표지판. 각 층별로 교육장, 진료실, 입양실, 미용실, 야외놀이터 등 주요 시설의 위치가 보기 쉽게 정리돼 있다. ©양정화
센터 내부에 설치된 층별 시설 안내 표지판 ©양정화

유기동물 입양 확대 기여! 보호·치료부터 입양까지 체계적으로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는 유기동물의 보호, 치료, 입양 과정을 한 공간에서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전문 시설로서, 시민의 책임 있는 입양을 돕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센터에는 수술실, 처치실, 입원실, 검역실이 마련된 동물병원이 함께 운영되며, 입소 직후 건강검진부터 긴급 처치, 수술, 입원 관찰까지 단계별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입양 절차도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시민은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서 제공하는 입양 교육을 먼저 이수한 후, 센터에 입양 상담을 예약해 보호 중인 동물과 직접 만날 수 있다. 입양이 확정되면 동물입양증서가 발급되어 새로운 가족으로의 인연이 공식화된다. 특히 교육 이수자에 한해 첫 만남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구성해, 준비된 입양을 유도하고 있다.

유기동물이 건강과 사회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도 철저히 이루어진다. 치료를 마친 동물은 일정 기간 보호·관찰을 거친 뒤 입양 대기 명단에 등록되며, 입양 전까지 사회화 훈련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돌봄을 받는다. 이를 통해 동물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새 가정으로 입양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입양 이후에도 적응을 돕는 후속 절차가 마련돼 있다. 입양자는 입양 후 적응 상황을 공유하거나, 필요 시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사후 관리는 파양 없는 책임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보호실 케이지 속 구조견들이 각기 다른 칸에서 보호 중이며, 각 칸에는 이름과 건강 상태가 기재되어 있다. ©양정화
각자의 공간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구조견들 ©양정화
 파란색 타일 벽으로 둘러싸인 보호실 안에서 한 마리 구조견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양정화
보호 공간 안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구조견 ©양정화
체급에 따라 구분된 보호 공간에서 구조견들이 편안하게 보호받고 있으며, 사료 그릇이 함께 비치되어 있다. ©양정화
체급에 맞는 보호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생활 중인 구조견들 ©양정화
구조된 아기 고양이들이 넓은 놀이 공간에서 장난감과 캣타워를 활용해 자유롭게 놀고 있다. ©양정화
쾌적한 놀이 공간에서 활발하게 뛰노는 구조묘들 ©양정화
벽면에 설치된 고양이 보호용 개별 공간마다 이름이 적혀 있으며, 옆 벽에는 ‘단 한 마리의 소외된 고양이가 없도록’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양정화
소외 없는 보호를 지향하는 고양이 개별 보호 공간 ©양정화
진료와 수술이 이루어지는 동물 진료실 내부 모습으로, 의료 장비와 수술 도구들이 정리되어 있다. ©양정화
구조 동물의 치료가 이루어지는 전문 진료 및 수술 공간 ©양정화

행동교정·돌봄 교육으로 책임 있는 반려생활 지원

또 이곳은 반려동물 돌봄과 문제행동 교정 교육을 통해 시민의 책임 있는 반려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단순한 보호 시설을 넘어,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적 반려생활을 돕는 교육 플랫폼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센터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의 교육 거점으로 운영되며, ‘강아지 사회화·예절 교육’, ‘산책 훈련’, ‘생활예절 습득반’, ‘공격성 완화반’ 등 다양한 행동 교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생후 1년 미만 강아지를 대상으로 한 사회화 교육은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참여해 건강한 행동 습관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산책 훈련은 공원 등 실외 공간에서 실습 위주로 진행되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 시민 만족도가 높다.

이와 함께 입양자 및 일반 시민을 위한 반려동물 돌봄 교육도 병행된다. 기본 건강관리, 식사 및 위생 관리, 질병 예방, 응급처치 등 일상에서 꼭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이 제공되어, 시민이 반려동물을 보다 책임감 있게 돌볼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는 이처럼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유기동물의 성공적인 입양은 물론,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반려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2층 입구의 모습으로, ‘반려동물 시민학교’ 배너와 안내 데스크, 상담 공간, 교육 자료 등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양정화
반려문화 교육의 출발점, 정돈된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2층 입구 ©양정화
훈련사님이 보호견과 함께 캐리어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초 생활 습관을 익히고 있다. ©양정화
기초 훈련을 통해 안정적인 반려 생활을 준비하는 보호견 ©양정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옥상에 마련된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햇빛과 그늘이 조화를 이루는 쾌적한 환경에서 반려동물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양정화
반려동물의 활력을 더하는 센터 옥상 야외 운동장 ©양정화

시민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동물복지

시민 참여형 자원봉사와 동물보호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 실천하는 동물복지를 실현에도 힘쓴다. 단순한 유기동물 보호를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동물복지에 대한 공감과 관심을 확산시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대표적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는 유기견 산책, 사회화 놀이 지원, 시설 청소 및 환경 정비 등이 있다. 자원봉사자는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과 함께 산책을 하거나, 스킨십·그루밍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또한 놀이방 청소, 용품 정리 등 실질적인 돌봄 업무에도 참여하며 센터 운영에 활력을 더한다.

이외에도 전문성을 활용한 봉사 기회도 마련돼 있다. 미용 장비를 보유한 경력자를 위한 유기동물 미용 봉사, 사진 촬영 장비를 가진 시민을 위한 입양 홍보용 사진 촬영 봉사 등이 그 예다. 이들 봉사는 유기동물의 입양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 사전 전화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한다.

자원봉사는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 자원봉사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활동 참여 전에는 기본 교육과 사전 동의 절차를 거치며, 인뿐 아니라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어 세대별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동대문센터는 지역 아동과 시민을 대상으로 유기동물 보호의 의미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알리는 시민 참여형 교육도 병행한다. 이러한 교육은 올바른 반려문화 형성과 함께 미래 세대의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봉사와 교육을 통해 유기동물 보호 활동을 시민 일상 속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내부에 자원봉사 조끼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으며, 그 옆으로 반려동물 입양 상담이 이루어지는 상담실이 보인다. ©양정화
자원봉사자 대기 공간과 입양 상담실 전경 ©양정화
센터 복도의 벽면에는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과 유기묘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양정화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동물들의 사진 전시 공간 ©양정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가족이 되어주세요.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 누리집에서는 보호 중인 유기동물의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입양 대기 중인 개와 고양이의 사진, 품종, 나이, 성별,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정보가 공개되어 있어, 시민 누구나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전 신중히 살펴볼 수 있다.

입양을 희망하는 시민은 누리집에서 절차를 확인하고, 필수 교육을 이수한 후 상담을 예약해 동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체계적인 절차는 유기동물에게는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시민에게는 준비된 반려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유기동물에게 가족이 되어주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선택이다. 동시에, 우리 사회가 생명에 대한 책임을 실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서울시민 누구나 동물복지지원센터를 통해 그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파란 벽으로 둘러싸인 보호실 안에서 구조된 중형견 한 마리가 조용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h©양정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센터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는 구조견의 모습 ©양정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 위치
⁲- 마포센터 : 서울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에스플렉스센터 지하1층
⁲- 구로센터 :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472
⁲- 동대문센터 : 서울시 동대문구 무학로 201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누리집
마포·동대문센터 네이버카페

시민기자 양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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