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산책왕은 나야, 멍! 반려동물 학교 다녀왔어요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5.05.27. 15:56

수정일 2025.08.25. 17:58

조회 1,399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별자리광장에서 반려견 산책훈련 수업이 진행됐다. ©이정민
반려견과의 산책이 좀 더 즐거울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여 서둘러 신청했다.

2018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는 반려동물과의 일상 속 문제 행동 교육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서울 시민 누구나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기존에 상·하반기로 운영하던 방식에서 올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학기로 진행된다. 올해 교육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행동교정 교육 ▴강아지 사회화 예절 교육 ▴반려견 산책훈련 ▴반려동물 체험 교육 외에 ▴입양 및 임시보호자 특별교육 ▴반려묘 관리 프로그램 ▴홈케어 교육을 추가로 새롭게 운영한다. 교육 장소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마포, 동대문)와 서울 시내 공원(어린이대공원, 서울식물원,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북서울꿈의숲)에서 진행된다.

신청 방법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누리집에서 학기별 신청 기간에 맞춰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다. 반려견과의 안전한 교육을 위해 반드시 동물 등록을 완료하고, 광견병 예방접종을 맞춰야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가족같은 댕댕이와 행복하개! 무료 예절교육, 산책훈련 '여기'서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봄학기 ‘반려견 산책훈련’ 수업을 신청했다. 수업은 지난 5월 22일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별자리 광장 앞에서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되었다. 수업 전 준비물로는 산책줄, 목줄(또는 하네스), 간식과 물그릇을 준비했다. 주의 사항으로는 자동 산책줄은 제재하기 어려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간식은 아주 작게 잘라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여야 학습하기 좋고, 간식 보상으로 주기 좋다.

수업은 리드로 진행하는 훈련사와 도움을 주는 훈련사 3명이 함께했으며, 궁금한 점과 수업 진행 시 어려운 부분을 일대일로 코칭받을 수 있었다. 직접 반려견 산책 수업을 들어보니, 반려견의 산책 문제도 해결하고, 평소에 궁금했던 점도 해결할 수 있어 유익했다. 훈련사의 친절한 코칭과 설명으로 차근차근 훈련을 따라갈 수 있어 좋았다.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꼭 한 번쯤 참여해 보기를 추천한다. 지금 반려견과 산책을 잘하고 있는 건지 확인할 수 있고, 일상 속 어려움이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좋다. 반려견의 문제 행동이나 궁금한 부분은 영상이나 사진으로 남겨 수업에 참여한다면 좀 더 확실하게 해결 방법을 얻을 수 있다. 반려견 외에도 반려묘를 위한 수업도 있으니, 반려동물과 함께 더 행복한 일상을 위해 꼭 신청해 보기를 추천한다.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별자리광장에 모여 ‘반려견 산책훈련’ 수업을 진행했다. ©이정민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별자리광장에 모여 ‘반려견 산책훈련’ 수업을 진행했다. ©이정민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산책하며 훈련하고 있다. ©이정민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산책하며 훈련하고 있다. ©이정민
다른 강아지와 거리를 두며 산책하는 훈련으로, 이때 크로스나 허리에 매는 산책줄이 좋다. ©이정민
다른 강아지와 거리를 두며 산책하는 훈련으로, 이때 크로스나 허리에 매는 산책줄이 좋다. ©이정민
반려견 훈련 및 산책 시 사용하기 좋은 크기의 간식 ©이정민
반려견 훈련 및 산책 시 사용하기 좋은 크기의 간식 ©이정민
마지막으로는 수업 중 궁금했던 점일상 속 문제점들에 대한 질문을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질문 내용과 꼭 알면 좋을 내용을 정리했다.

Q. 야외 산책 및 훈련 시 참고할 만한 점은 무엇인가요??
A. 야외 훈련 시에는 반려견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보상 가치가 높은 간식(자주 주는 간식보다는 강아지의 선호도가 높으면서 가끔 주는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줄을 당기면 간식을 주지 말고, 느슨해질 때 간식을 주는 것이 좋아요. 처음에는 두세 걸음에 한 번 간식을 주다가 네 걸음, 다섯 걸음, 나중에는 한 구간을 지나면 간식을 주는 것으로 점차 늘리도록 합니다. 훈련과 터그 놀이를 할 때도 칭찬과 간식 보상이 있어야 반려견의 집중도와 학습도가 높아집니다. 잘하고 있을 때는 칭찬과 보상을 해주고, 적합하지 않을 때는 제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한 상황에서 핸들링하는 것이 우선이며, 강아지의 불안도(짖음)와 긴장도가 높은 경우(밖에서 간식 및 휴식, 배변 활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불안한 상황이나 무서워 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미리 보호자가 막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산책줄은 어떤 것이 좋은가요?
A. 산책 중 돌발 상황에도 핸들링할 수 있는 크로스나 허리에 맨 줄이 안전합니다. 핸즈프리가 되는 줄이 좋으며, 짧은 줄이면 손목에 끼고 짧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 리드줄은 핸들링이 어려우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Q. 강아지들끼리 놀 때 크게 짖는 경우, 노는 것인지 싸우는 것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며, 사회화를 위해 다른 강아지와 꼭 인사를 해야 할까요?
A. 어떤 상황인지는 영상으로 확인해야 정확한 답변이 가능한데, 너무 심하게 짖는 경우에는 다른 강아지와 거리를 두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화를 위해 모든 개와 인사하거나 잘 지낼 필요는 없습니다.

Q.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강아지가 짖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집으로 들어왔을 때 강아지가 짖는 행동은 흥분도가 높아진 것으로, 강아지를 쳐다보지 않고 현관에서 화장실이나 다른 곳으로 이동 후 흥분도가 가라앉으면 인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관에 간식통을 두어 집에 들어온 후에는 간식을 바닥에 뿌려준 후, 강아지가 간식을 먹을 동안 다른 곳으로 이동 후에 인사를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강아지의 감정기복의 폭이 클수록 공격적이거나 돌발 행동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감정기복이 심한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다가와 강아지가 짖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강아지의 경우 낯선 사람이나 동물이 눈을 마주칠 경우 공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눈을 마주치지 않고 모르는 사람이 다가오기 전에 간식으로 집중도를 높인 후 빠르게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다가오는 경우에도 보호자가 막은 후,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눈을 마주칠 때마다 간식을 주며 둔감화 훈련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 교육기간 : 2025년 5~8월
※ 2차 여름학기 접수 2025년 6월 17일부터
○ 참여대상 :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반려동물에 관심 있는 시민
○ 교육비용 : 전 교육과정 무료
○ 참여장소 :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서울 시내 공원
○ 교육과정 : 반려동물 행동교정 교육, 반려동물 산책 교육, 강아지 사회화 예절 교육, 반려동물 체험 교육 등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누리집

시민기자 이정민

서울의 낮과 밤, 다양한 모습을 전달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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