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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숲속도서관’은 2023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정향선 -
‘오동숲속도서관’은 조류충돌방지 장비가 설치된 친환경 건물이기도 하다. ©정향선
숲속도서관서 독서 후 물놀이터 직행! 여름 감성 가득한 이곳은?
발행일 2025.07.24. 14:24
평일 오후, 도심의 분주함과 소음에서 벗어나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마침 조카들이 집에 놀러 온 덕분에 산책도 할 겸 성북구 월곡산 자락에 자리한 ‘오동숲속도서관’을 찾았다. ☞ [관련 기사] 여름이 왔썸머! 놓치면 아쉬운 서울 휴가지 모음(ft.랜덤뽑기 이벤트)
나무로 지어진 도서관은 마치 숲과 하나가 된 듯, 겸손하고도 단단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2023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수상작 답게, 외관부터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차가운 철과 콘크리트가 아닌, 온기 어린 목재로 지어진 공간에서 왠지 모를 포근함을 느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외부에서 느꼈던 감동이 내부에서도 이어졌다. 나무 특유의 향과 부드러운 공기가 맞아주었다. 천장이 높아 개방감이 뛰어난 중앙 커뮤니티 공간, 층층이 다른 지붕 구조에서 들어오는 햇살이 공간 전체를 감쌌고, 마치 자연 속에 안긴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군데군데 놓인 푸릇한 화분들이 숨 쉬듯 공간을 채우고 있었고,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편안함을 주는 이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선 치유의 장소였다.
도서관 한켠에는 ‘오동숲 꽁카페’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처음 개관 당시엔 영업하지 않아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은 향긋한 커피와 따뜻한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시중 북카페라면 기본 5,000원 이상 했을 메뉴들이 이곳에서는 3,000원부터 시작, 부담 없이 쉼을 더할 수 있다. 음료 한 잔을 들고 테라스에 앉아, 조카와 나란히 책을 펼쳐 들었다. 옆자리에서는 산책하던 분이 한숨 돌리고 있었고, 누군가는 조용히 독서를 하고 있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모두가 존중받는 공간, 이곳의 공기는 책장 사이를 흐르는 물처럼 부드럽고 맑았다.
도서관 밖으로 나와 이어지는 오동공원 자락길은 말 그대로 ‘자연과 연결된 길’이었다. 1.3km의 산책로를 걸으며,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평온한 공간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꼈다. 나무 계단을 따라 걷다 보면 팔각정 너럭바위에 이르고, 그곳에서는 인근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어린이들이 방학을 맞은 7월, 8월에는 음악회와 문화행사, 여름방학 프로그램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되어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쉼이 필요할 때,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고 싶을 때, ‘오동숲속도서관’은 늘 그 자리에서 모두를 맞이해줄 것 같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연 속에 조화롭게 녹아든 이 특별한 공간에서 충분한 휴식과 위로를 얻었으면 한다.
나무로 지어진 도서관은 마치 숲과 하나가 된 듯, 겸손하고도 단단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2023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수상작 답게, 외관부터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차가운 철과 콘크리트가 아닌, 온기 어린 목재로 지어진 공간에서 왠지 모를 포근함을 느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외부에서 느꼈던 감동이 내부에서도 이어졌다. 나무 특유의 향과 부드러운 공기가 맞아주었다. 천장이 높아 개방감이 뛰어난 중앙 커뮤니티 공간, 층층이 다른 지붕 구조에서 들어오는 햇살이 공간 전체를 감쌌고, 마치 자연 속에 안긴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군데군데 놓인 푸릇한 화분들이 숨 쉬듯 공간을 채우고 있었고,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편안함을 주는 이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선 치유의 장소였다.
도서관 한켠에는 ‘오동숲 꽁카페’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처음 개관 당시엔 영업하지 않아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은 향긋한 커피와 따뜻한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시중 북카페라면 기본 5,000원 이상 했을 메뉴들이 이곳에서는 3,000원부터 시작, 부담 없이 쉼을 더할 수 있다. 음료 한 잔을 들고 테라스에 앉아, 조카와 나란히 책을 펼쳐 들었다. 옆자리에서는 산책하던 분이 한숨 돌리고 있었고, 누군가는 조용히 독서를 하고 있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모두가 존중받는 공간, 이곳의 공기는 책장 사이를 흐르는 물처럼 부드럽고 맑았다.
도서관 밖으로 나와 이어지는 오동공원 자락길은 말 그대로 ‘자연과 연결된 길’이었다. 1.3km의 산책로를 걸으며, 도심 속에서도 이렇게 평온한 공간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꼈다. 나무 계단을 따라 걷다 보면 팔각정 너럭바위에 이르고, 그곳에서는 인근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어린이들이 방학을 맞은 7월, 8월에는 음악회와 문화행사, 여름방학 프로그램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되어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쉼이 필요할 때,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고 싶을 때, ‘오동숲속도서관’은 늘 그 자리에서 모두를 맞이해줄 것 같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연 속에 조화롭게 녹아든 이 특별한 공간에서 충분한 휴식과 위로를 얻었으면 한다.

서울 성북구 월곡산 오동공원 내에 위치한 자연친화적인 '오동숲속도서관' ©정향선

높은 창문이 마치 숲속 한가운데서 햇살과 함께 숨 쉬는 듯한 평화롭고 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정향선

층고가 3층 높이에 달하는 중앙 커뮤니티 공간은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한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정향선

공간 곳곳, 자리한 푸릇한 화분들은 저마다의 초록빛 생명력을 뿜어낸다. ©정향선

차가운 철과 콘크리트가 아닌, 온기 어린 목재로 지어진 공간에서 왠지모를 포근함이 느껴진다. ©정향선

‘오동숲속도서관’에서는 1권을 더 대출해주는 '더드림 서비스'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향선

‘오동숲속도서관’은 숲 속에 위치해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정향선

'오동근린공원 자락길'이 도서관과 연결되어 독서와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정향선
도심 속 푸른 오아시스,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에서 찾은 여름날의 행복
성북구는 일찍이 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물놀이 공간 조성에 힘써왔다. 7월 2일 장석어린이공원 물놀이터를시작으로 3일 꿈나라어린이공원 물놀이터, 그리고 마침내 12일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까지 연이어 개장하며, 우리 생활권 가까이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대폭 확충했다. 특히,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는 그 규모부터 남달랐다. 총 4,505.5㎡에 이르는 공원 면적 중 500㎡가 물놀이터로 조성되어 성북구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하니, 그 웅장함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유아용 물놀이 공간은 물론, 깨끗한 샤워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평상, 시원한 음수대, 그리고 뜨거운 햇살을 가려줄 그늘막까지, 이용객의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한 부대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다. 기존의 낡은 화장실까지 말끔하게 새단장되어 쾌적한 환경에서 온전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오동근린공원은 그 자체로 특별한 복합문화휴식 공간이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별칭을 가진 오동숲속도서관과 최근 성북구민의 힐링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생태 수변 쉼터 '오동 물빛정원'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다. 치유와 독서, 놀이, 운동이 모두 조화롭게 가능한 곳이라니,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도심 속 힐링 명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놀이장뿐만 아니라 맨발길과 다양한 운동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이곳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인근 주거 밀집 지역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선물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유아용 물놀이 공간은 물론, 깨끗한 샤워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평상, 시원한 음수대, 그리고 뜨거운 햇살을 가려줄 그늘막까지, 이용객의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한 부대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다. 기존의 낡은 화장실까지 말끔하게 새단장되어 쾌적한 환경에서 온전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오동근린공원은 그 자체로 특별한 복합문화휴식 공간이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는 별칭을 가진 오동숲속도서관과 최근 성북구민의 힐링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생태 수변 쉼터 '오동 물빛정원'이 한데 어우러져 있었다. 치유와 독서, 놀이, 운동이 모두 조화롭게 가능한 곳이라니,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도심 속 힐링 명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놀이장뿐만 아니라 맨발길과 다양한 운동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이곳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인근 주거 밀집 지역 주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선물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오동공원 물놀이장'이 7월 12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장한다. ©정향선

흰 구름이 피어나는 파란 하늘 밑으로 아이들의 물장구 치는 모습이 정답게 느껴진다. ©정향선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는 총 4,505.5㎡에 이르는 공원 면적 중 500㎡가 물놀이터로 조성되어 성북구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향선

물놀이장 중앙에 설치된 물폭포에서 물폭탄을 맞으며 웃고 즐기는 어린이들의 모습 ©정향선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만일의 위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정향선
오동숲속도서관(오동근린공원책쉼터)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13가길 110-10
○ 교통 :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0분
○ 이용일시 : 화~일요일 09:00~18:00
○ 휴무일 : 월요일, 법정공휴일
○ 성북구립도서관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0분
○ 이용일시 : 화~일요일 09:00~18:00
○ 휴무일 : 월요일, 법정공휴일
○ 성북구립도서관 누리집
오동숲속도서관 여름 프로그램 '오동 아쿠아리움'
○ 장소 : 오동숲속도서관
○ 이용일시 : 7월 22일~8월 10일 화~일요일 10:00~18:00 상시 진행(현장접수)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 대상 : 도서관 방문하는 누구나
○ 이용일시 : 7월 22일~8월 10일 화~일요일 10:00~18:00 상시 진행(현장접수)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 대상 : 도서관 방문하는 누구나
오동근린공원 물놀이터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228-4 일대
○ 교통 :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 운영일시 : 7월 22일~8월 25일 화~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 교통 :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 운영일시 : 7월 22일~8월 25일 화~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장석어린이공원 물놀이터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장위로23길 16
○ 교통 :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8분
○ 운영일시 : 7월 2일~8월 25일 화~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 교통 :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8분
○ 운영일시 : 7월 2일~8월 25일 화~일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꿈나라 어린이공원 물놀이터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보문로32길 20
○ 교통 : 지하철 6호선 보문역 2번 출구 하차 후 도보 약 3~5분 거리
○ 운영일시 : 7월 3일~8월 25일 화~일요일 10:00~17:00 , 매주 월요일 휴무
○ 교통 : 지하철 6호선 보문역 2번 출구 하차 후 도보 약 3~5분 거리
○ 운영일시 : 7월 3일~8월 25일 화~일요일 10:00~17:00 ,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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