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한낮의 선율, 세종문화회관이 선사하는 휴식

시민기자 홍준서

발행일 2025.07.22. 13:00

수정일 2025.07.22. 16:29

조회 576

7월 9일부터 23일까지 세종라운지에서 만나는 ‘수요 라운지 음악회’
세종문화회관7월 9일부터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낮 12시 20분, 1층 세종라운지에서 ‘수요 라운지 음악회’를 총 3회에 걸쳐 무료로 개최해 오고 있다. 공연은 클래식과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실내악 무대로, 점심시간 30분 동안 시민들에게 휴식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은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가능하다.

지난 7월 16일 수요일, 음악회가 진행되는 세종라운지를 찾았다. 시민들이 공연 시작 전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음악회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리에는 오늘 진행되는 공연의 정보가 담긴 종이가 놓여 있었다. 어느덧 준비된 자리가 가득 찼다.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음악회의 막이 올랐다. 16일 진행되는 두 번째 공연에서는 지휘자 이재훈과 국악 실내악단이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해금, 소금 등 전통 악기 독주와 이재훈 지휘자의 해설이 어우러진 ‘해설이 있는 국악 실내악 콘서트’가 청중과 국악을 잇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첫 곡으로는 합주곡 ‘Summer Time’이 연주되었다. 여름 바다의 시원함과 경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곡은 해금 독주곡인 ‘달빛산책’이 이어졌는데 여름밤 가슴을 울리는 선율이었다. 소금 독주곡 ‘Morning’은 아침을 깨우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지막 곡으로는 서울, 정선, 진도, 밀양, 상주 아리랑을 담은 민요의 향연이었다.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었다.

곡 소개와 더불어 이재훈 지휘자가 중간중간 악기에 대한 소개도 해주며 시민들은 국악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한 시민이 피리와 소금의 차이에 대해 질문하자 서양의 악기인 오보에와 같이 ‘서(혀)’를 꽂아서 연주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기도 했다.

시민들에 호응에 힘입어 앙코르 곡으로 서울 지하철 환승곡으로 익숙한 ‘풍년’을 연주하며 음악회의 막을 내렸다. 연주가 마무리되자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번 음악회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예술로 동행’ 일환으로 진행된다. '예술로 동행'은 2016년부터 이어져 온 프로그램으로 서울시 문화 사각지대를 메우고, 자치구 문화 예술 활성화를 통해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 왔다.

‘수요 라운지 음악회’는 ‘예술로 동행’의 철학을 그대로 도심 속 공공 공간으로 확장한 시도다.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한 무료 음악회를 통해 시민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며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테마로 첫선을 보인 이후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이번 ‘수요 라운지 음악회’는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춰 한층 더 다채로운 음악과 스토리텔링을 담았다.

지난 7월 9일 진행된 첫 공연은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졸업생으로 구성된 린챔버 앙상블이 ‘음악이 흐르는 정오의 여름, 바람 그리고 로비’를 주제로 연주를 진행했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 송’ 등 익숙한 음악들로 시민들과 만났다.

두 차례의 공연이 진행되었지만 아직 7월 23일 펼쳐질 마지막 ‘수요 라운지 음악회’ 무대가 남아 있다. 마지막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이루미와 플루티스트 유수지가 함께한다. 클로드 볼링의 ‘아일랜드의 여인’,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아침’, 히사이시 조의 ‘Summer’를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수요 라운지 음악회’가 진행된 세종문화회관의 로비는 2023년 로비 공공 라운지로 개방 후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라운지에는 자유롭게 연주 가능한 피아노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서가, 기념품 숍, 카페 등이 마련되어 있어 음악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열린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홍준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홍준서
세종문화회관의 공연장과 미술관 그리고 광화문광장을 잇는 열린 공간, 세종라운지 ©홍준서
세종문화회관의 공연장과 미술관 그리고 광화문광장을 잇는 열린 공간, 세종라운지 ©홍준서
‘수요 라운지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홍준서
‘수요 라운지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홍준서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시작된 ‘수요 라운지 음악회’ ©홍준서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시작된 ‘수요 라운지 음악회’ ©홍준서
이재훈 지휘자의 해설을 들으며 음악에 몰두할 수 있었다. ©홍준서
이재훈 지휘자의 해설을 들으며 음악에 몰두할 수 있었다. ©홍준서
연주자와 음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홍준서
연주자와 음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홍준서
편안히 쉬어가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세종라운지 서가 ©홍준서
편안히 쉬어가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세종라운지 서가 ©홍준서
서울시 굿즈를 만날 수 있는 세종라운지 기념품 숍 ©홍준서
서울시 굿즈를 만날 수 있는 세종라운지 기념품 숍 ©홍준서

수요 라운지 음악회

○ 기간 : 2025년 7월 9~23일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8·9번 출구에서 도보 1분
○ 공연시간 : 수요일 12시 20분(총 3회)
세종문화회관 누리집

시민기자 홍준서

시민의 곁에서 서울을 전하는 서울시민기자 홍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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