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한 조각, 커피 한 모금…도심을 걷다 만나는 한평의 여유

시민기자 장신자

발행일 2025.04.25. 13:00

수정일 2025.04.25. 15:42

조회 408

민복기 작가의 작품 <바라보다> ⓒ장신자
민복기 작가의 작품 <바라보다> ⓒ장신자

도심을 걷다 만나는 예술, 한평의 여유

도심의 바쁜 일상 속, 우연히 예술을 마주하는 경험은 특별하다. 서울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조각도시 서울’의 대표 프로그램인 ‘한평조각미술관’ 전시는 그런 경험을 시민에게 선사하고 있다. 미술관이 아닌 길 위의 한 평 공간에서 조각을 만나는 이 전시는 4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 노들섬, 서울연극창작센터, 구로미래도서관 일대에서 진행된다.

기자는 이번 전시를 따라 광화문부터 노들섬, 연극창작센터까지 직접 발걸음을 옮겨봤다. 가장 먼저 찾은 광화문광장은 5월 초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한다. 바로 ‘광화문 가족 동행 축제 – 펀펀한 광화문광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5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육조마당 일대에서는 캐릭터 포토존, 그림엽서 쓰기, 탈인형 무대 공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를 즐기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민복기 작가의 조각작품 ‘바라보다’가 광장 한편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광화문 행사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장신자
광화문 행사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장신자
안경진 작가의 작품 <승리의 여신 새로운 변주> ⓒ장신자
안경진 작가의 작품 <승리의 여신 새로운 변주> ⓒ장신자
인근 세종문화회관 2층 테라스에서는 안경진 작가의 ‘승리의 여신 새로운 변주’가 전시되고 있다. 고전 조각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은 도심의 문화 중심지 위에서 관람객에게 또 다른 시선을 제시한다.

노들섬 입구에 자리한 김병규 작가의 ‘스케이트보드-공간을 즐기다’는 활력 있는 공간의 에너지를 닮은 조각이다. 노들섬은 공연과 마켓, 자연 속 산책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작품은 일상의 한 장면처럼 그 자리에 놓여 있다. 이어 찾은 서울연극창작센터는 비교적 최근 시민에게 개방된 공간이다. 내부에는 연극인 창작 공간과 실험적인 전시가 공존하며, 입구 쉼터에는 이시 작가의 ‘높이 날다’가 관람객을 맞는다.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예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의 확장이 느껴졌다.
김병규 작가의 <스케이트보드-공간을 즐기다> ⓒ장신자
김병규 작가의 <스케이트보드-공간을 즐기다> ⓒ장신자
이시 작가의 <높이 날다> ⓒ장신자
이시 작가의 <높이 날다> ⓒ장신자
이번 전시는 조각 하나만 보기 위해 이동하기엔 소박할 수 있지만 공연이나 전시, 축제를 보기 위해 찾은 장소에서 뜻밖의 예술을 만나는 기쁨이 있다. ‘한평조각미술관’은 바로 그런 발견의 순간을 위해 존재한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각 작품 안내판의 QR코드를 스캔해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응모 기간은 4월 21일부터 7월 25일까지이며, 당첨자 발표는 8월 6일이다.

어느 날, 공연을 보기 위해, 연극 공간을 구경하기 위해, 노들섬을 산책하기 위해 나섰다가 조각을 만날 수도 있다. 소소하지만 특별한 예술이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평조각미술관

○ 기간 : 2025년 4월 14일~8월 15일
○ 장소 및 작품
- 세종문화회관(2층 테라스) : 안경진, <승리의 여신 새로운 변주>, 2025
- 광화문광장(광화문역 7번 출구) : 민복기, <바라보다>, 2025
- 노들섬(입구) : 김병규, <스케이트보드-공간을 즐기다>, 2024
- 구로미래도서관(정원) : 유수, <seesaw-TOPIA>, 2025
- 서울연극창작센터(입구) : 이시, <높이날다>, 2024
누리집
○ 문의 : 조각도시서울 운영사무국 070-8806-5508

시민기자 장신자

문화술과 취약계층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하며 소통하고,마음을 나누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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