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있는 공연을 부담없이 즐기는 방법? 청년이라면 '세 가지' 챙기세요!

발행일 2025.04.30. 14:28

수정일 2025.04.30. 14:28

공연 관람 지원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 청년문화예술패스, 서울시 청소년 데이티켓

서울시 청년들에게 문화관람비 20만 원을 지원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 카드 ©김윤경

5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계절에 맞게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다채로운 행사 소식에 벌써 들뜬 마음이다. 더군다나 청년이라면 인생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누릴 시기가 아닌가.

그렇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아직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인 청년이라면 과감하게 문화에 투자할 여력이 없을 수 있다. 혹 내 자신은 물론 자녀나 지인이 24세 청년에 해당한다면 ‘서울청년문화패스’를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 [관련 기사] 청년이라면 문화생활 누리세요! '관람비 20만원' 지원

① 2002~2005년생이라면 ‘서울청년문화패스’

“저 그 카드 받았어요. ‘서울청년문화패스’요. 신청하라고 한 대로 했는데 됐어요!”
친척 아이가 대학을 진학하며 서울로 올라왔다. 입학 후 바쁜 까닭에 최근에서야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전 통화에서 아이가 서울생활의 이모저모를 궁금해 하길래 ‘청년몽땅정보통’을 알려주고 해당하는 정책을 알아보라고 했다.

많이 컸지만, 아이의 얼굴에는 옛 모습이 남아 있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반갑게 인사하고 이것저것을 물었다. 아이는 파란 카드를 꺼내 보이며 막 받아 따끈따끈하다며 좋아했다. 신청 절차가 어렵지는 않았냐고 묻자 “선정되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카드를 만들었더니 바로 됐다”라고 답했다. 문화공연 예매도 했는지 묻자 아직 안 했다며 해보겠단다.

수준 높은 공연을 ‘서울청년문화패스’로 마음 편하게 보자. ©김윤경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연극, 뮤지컬, 전시 등 문화 예술 분야 활성화를 위해 2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 혹은 외국인 등록대장상 서울에 거주하며 소득 요건에 맞는 20~23세 청년이 대상이다. 소득 요건은 건강보험료 기준(생애 첫 수혜자라면 중위소득 150% 이하, 지난해 수혜자라면 중위소득 120% 이하)에 적합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의무복무 제대군인’ 연령가산제를 실시한다. 전역한 군인이라면 복무 기간에 따라 24~26세까지도 신청 가능하다. 또한 올해는 한국은행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바우처 청년 체험단’도 함께 모집했다.

바우처의 편리한 발급과 사용을 위해 결제 시 신한카드로 해야 한다. ©티켓링크

아쉽게도 ‘서울청년문화패스’는 현재 신청이 끝난 상태다. 2023년과 2024년에는 하반기에도 모집한 바 있다. 선정되면 신한 슈퍼SOL 앱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 후 서울청년문화패스 전용 카드 신청과 신한은행에 입출입 통장을 개설해야 한다.

서울청년문화패스 카드를 발급받으면 20만 포인트(20만원)가 충전된다. ©티켓링크

실물 신한카드(Hey Young 체크카드)를 수령하면 서울청년문화패스 누리집에서 로그인 후 잔여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연 20만 원의 문화관람비를 포인트 형태로 제공하는 패스를 받으면 등록된 공연과 전시를 예매해 볼 수 있다. 단, 예매 건당 최대 7만 원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금액이 초과할 경우 체크카드 계좌에 초과 금액을 당사자가 직접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또 뮤지컬 장르는 1회만 공연 예매가 된다는 점도 기억하자.

20~23세 서울 청년을 위한 서울청년문화패스 ©서울청년문화패스 누리집

“생각보다 보고 싶은 공연과 전시가 많아요!”
친척 아이는 노트북으로 ‘서울청년문화패스’ 누리집에서 보고 싶은 공연을 찾아보았다. 신청 화면을 보니 어렵지 않고 다양한 공연들이 나와 있다. '공연/전시예매' 메뉴에 들어가 '포인트로 예매하기'를 누르면 된다. 예매 시 신한카드(Hey Young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에서 차감된다.

“저 5월에 볼 연극 예매했어요!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이라는데 너무 기대돼요.” 아이의 반가운 말에 나 역시 흐뭇하다.

② 2006년생이라면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아직 20세가 되지 않은 19세, 2006년생이라면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주목해 보자. 이 패스는 정부에서 2024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5월 31일까지 신청받고 있다.

서울시와 달리 이 사업은 대상이 19세로 제한돼 있으며, 실물 카드가 아닌 신청한 예매 사이트로 포인트가 지급돼 예매처에서 그 아이디로만 사용 가능하다. 지역에 따라 10~15만 원에 상당하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19세 청소년이라면 15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단, 이 청년문화예술패스는 포인트를 받았지만 6월 30일까지 한 번도 쓰지 않으면 전액이 회수된다고 하니 주의하자.

19세에게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 ©문화체육관광부

③ 7~24세에게 70% 할인되는 ‘서울시 청소년 데이티켓’

마지막으로 앞서 소개한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하는 ‘서울시 청소년 데이티켓’을 주목하자. '서울시 청소년 데이티켓'은 7~24세 이하 대상으로 서울시예술단 공연 당일 잔여석을 70% 할인 받을 수 있는 청소년 티켓이다. 구매 후 환불이나 취소 변경은 불가하다. 대상 연령층이 넓어 많은 사람이 이용 가능하다. 모든 프로그램이 되는 건 아니지만 데이티켓을 얻으면 공연을 할인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반갑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서울시 청소년 데이티켓’을 제공한다. ©김윤경
‘서울시 청소년 데이티켓’은 7세부터 24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김윤경
청소년들의 공연 관람 기회를 넓히고 공연예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김윤경

서울시 청소년 데이티켓은 세종문화회관 누리집 해당 공연 예매 페이지에 들어가 ‘청소년데이티켓’ 할인 권종을 선택한다. 한 사람당 4매까지 구입 가능하나 1매당 각각 증빙 자료가 요구된다. 아쉽지만 청소년을 위한 문화이기 때문이다. 온라인은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에서 공연 당일 오전 9시부터 구매가 가능하고 전화 예매는 콜센터, 현장 예매는 현장 매표소와 서비스 플라자를 이용하면 좋겠다.

공연 정보는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 청소년 데이티켓’은 기획 공연 잔여석을 7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할인 증빙 서류는 모바일 정부24 및 기관에서 발급된 생년월일 확인 가능한 신분증(주민등록증 원본, 가족관계증명서 원본, 신분증, 외국인등록증, 청소년증, 건강보험증, 여권)의 원본으로 가져가야 한다. 사본이나 캡처본은 확인이 불가하다는 점 잊지 말고 무조건 꼭 챙기자!

청년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윤경

바야흐로 5월은 문화의 계절이기도 하다. 청년들이 지갑 걱정 없이 5월을 앞두고 많은 전시 더 알차고 지혜롭게 누리면 좋겠다. 특히 서울로 올라와 새로운 생활을 꾸리는 친척 아이를 포함해 모든 청년을 응원한다. 문화를 마음껏 즐기고 서울을 문화로 향유하는 도시로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