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가장 뜨거웠던 날은 언제였을까? 날씨가 바꾼 일상
곽재식 교수
발행일 2025.07.16. 14:58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온도는 언제 측정됐을까?
곽재식 교수의 ‘서울 속 숨은 과학 찾기’ (35) 서울이 겪은 사상 최악의 여름
서울이 겪은 최악의 여름은 언제였을까? 기후변화를 강조하는 요즘 언론 보도를 보다 보면 “금년 여름이 그나마 앞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이다”라는 말도 유행어처럼 자주 나온다. 그만큼 기후변화 때문에 여름철 기후가 점점 더 혹독해진다는 사실을 경계하라는 뜻에서 하는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기후변화의 경각심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재치 있는 말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
그렇지만 좀 더 파고 들어가서 정확히 따져 보자면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끼치는 피해의 성격은 조금 더 복잡하다. 예를 들어 역사상 서울이 가장 더웠던 때는 언제였을까? 과학적인 온도 재는 방법을 도입해 섭씨 온도 기록을 남겨 놓은 사례 중에 서울에서 측정된 가장 높은 온도는 2018년 8월 1일 기록된 39.6도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보다 더 높은 온도가 서울에서 기록된 적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2018년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때이며 7년이 지난 2025년은 기후변화가 그때보다는 약간 해결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기후변화는 한 해 더위가 심한 느낌이 들었다거나 혹은 어떤 해에 유독 더운 날짜가 나타났다고 해서 그 정도가 심해진다고 평가하는 현상은 아니다. 기후변화는 긴 세월 날씨의 경향 속에 나타나는 날씨의 점진적이고 대략적인 평균의 변화를 말한다. 따라서 기후변화가 계속해서 더 심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날씨는 몇 년 정도 오히려 덜 더워지는 현상이 종종 나타날 수도 있다. 겨울철 날씨가 오히려 더 추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전반적인 경향을 살펴보았을 때 과거와는 다른 날씨가 더 많이 나타나며, 그 방향이 세계 전체가 따뜻해지는 지구온난화로 나타난다는 것이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기후변화다. 그리고 그 큰 흐름은 작은 날씨의 차이와 달리 유지되고 있다.
단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여름철이 덥기로 유명한 도시인 대구의 경우, 지금까지도 가장 날씨가 더웠던 기록이 나타난 날짜는 1942년 8월 1일이다. 이런 기록이 있다고 해서 1940년대에 비해 80년이 지난 2020년대에 기후변화의 피해가 더 약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여름철 날씨가 끼친 피해가 요즘과는 비할 바 없이 훨씬 더 심했던 적도 있었다. 예를 들어 《삼국사기》에는 331년 백제에서 여름 날씨 때문에 생긴 피해가 너무나 심각해 온 나라의 큰 문제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해 봄과 여름이 큰 가뭄이 들어 풀과 나무가 마르고 강물이 말라붙더니 음력 7월이 되어서야 비가 왔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그 해 농사가 완전히 망했고 그 탓에 식량 부족이 극심해져서 사람들이 최소한 목숨을 이어갈 먹을 것도 구하지 못해 “서로 잡아먹으려 들었다”는 끔찍한 기록이 있다. 이 당시 백제의 중심지는 서울이었으므로 나는 아마 이 해 여름 날씨로 인한 재난이 역사상 서울이 겪었던 가장 혹독한 피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삼국사기》의 백제 역사 기록을 보면 다른 해에도 이 비슷한 심각한 여름 가뭄 피해가 기록되어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서기 15년에도 여름 가뭄으로 흉년이 들었고 식량이 부족해서 도적 떼들이 많이 생겼고 사람들이 서로를 공격했다는 서술이 있다. 그러나 15년에는 백제의 임금이 직접 나서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고 그래서 결국 상황을 안정시켰다고 되어 있다. 그에 비해 331년의 기록에는 이런 해결 방안에 대한 기록이 없다. 그러면서도 흉년이 든 상황은 비교적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을 보면 331년의 피해는 워낙에 대책이 없었던 것 아닌가 싶다. 너무나 큰 재난 앞에서 사람들은 법과 도덕을 무시하게 되고 사회 제도조차 사라졌다는 생각으로 그저 온 세상에서 서로 뺏고 빼앗기고 싸우고 다투는 처참한 풍경이 한동안 펼쳐졌던 듯하다.
이런 정도의 가뭄이라면 아마 장마 현상의 부족과도 어느 정도는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한반도의 여름 장마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기단이라는 공기 덩어리가 찾아오기는 오되 완전히 한반도 지역을 뒤덮지는 못한 상황에서 생겨난다. 덥고 습한 기단이 그보다 찬 공기와 부대낄 때의 반응으로 구름이 생기고 비가 내리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북태평양 기단이 한반도 지역을 너무 빨리 완전히 뒤덮어 버리면 비는 내리지 않고 그저 더운 날씨만 이어지면서 폭염이 빨리 시작된다. 어쩌면 서기 331년에 긴 시간 비가 오지 않은 현상은 그런 상황 때문에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특히, 쌀은 물이 비교적 많이 필요한 작물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일찌감치 벼농사가 발달한 백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가뭄의 고통이 더 크게 나타났을 수 있다.
그렇지만 좀 더 파고 들어가서 정확히 따져 보자면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끼치는 피해의 성격은 조금 더 복잡하다. 예를 들어 역사상 서울이 가장 더웠던 때는 언제였을까? 과학적인 온도 재는 방법을 도입해 섭씨 온도 기록을 남겨 놓은 사례 중에 서울에서 측정된 가장 높은 온도는 2018년 8월 1일 기록된 39.6도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보다 더 높은 온도가 서울에서 기록된 적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2018년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가장 극심했던 때이며 7년이 지난 2025년은 기후변화가 그때보다는 약간 해결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기후변화는 한 해 더위가 심한 느낌이 들었다거나 혹은 어떤 해에 유독 더운 날짜가 나타났다고 해서 그 정도가 심해진다고 평가하는 현상은 아니다. 기후변화는 긴 세월 날씨의 경향 속에 나타나는 날씨의 점진적이고 대략적인 평균의 변화를 말한다. 따라서 기후변화가 계속해서 더 심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도 날씨는 몇 년 정도 오히려 덜 더워지는 현상이 종종 나타날 수도 있다. 겨울철 날씨가 오히려 더 추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전반적인 경향을 살펴보았을 때 과거와는 다른 날씨가 더 많이 나타나며, 그 방향이 세계 전체가 따뜻해지는 지구온난화로 나타난다는 것이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기후변화다. 그리고 그 큰 흐름은 작은 날씨의 차이와 달리 유지되고 있다.
단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여름철이 덥기로 유명한 도시인 대구의 경우, 지금까지도 가장 날씨가 더웠던 기록이 나타난 날짜는 1942년 8월 1일이다. 이런 기록이 있다고 해서 1940년대에 비해 80년이 지난 2020년대에 기후변화의 피해가 더 약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여름철 날씨가 끼친 피해가 요즘과는 비할 바 없이 훨씬 더 심했던 적도 있었다. 예를 들어 《삼국사기》에는 331년 백제에서 여름 날씨 때문에 생긴 피해가 너무나 심각해 온 나라의 큰 문제가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해 봄과 여름이 큰 가뭄이 들어 풀과 나무가 마르고 강물이 말라붙더니 음력 7월이 되어서야 비가 왔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그 해 농사가 완전히 망했고 그 탓에 식량 부족이 극심해져서 사람들이 최소한 목숨을 이어갈 먹을 것도 구하지 못해 “서로 잡아먹으려 들었다”는 끔찍한 기록이 있다. 이 당시 백제의 중심지는 서울이었으므로 나는 아마 이 해 여름 날씨로 인한 재난이 역사상 서울이 겪었던 가장 혹독한 피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삼국사기》의 백제 역사 기록을 보면 다른 해에도 이 비슷한 심각한 여름 가뭄 피해가 기록되어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서기 15년에도 여름 가뭄으로 흉년이 들었고 식량이 부족해서 도적 떼들이 많이 생겼고 사람들이 서로를 공격했다는 서술이 있다. 그러나 15년에는 백제의 임금이 직접 나서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고 그래서 결국 상황을 안정시켰다고 되어 있다. 그에 비해 331년의 기록에는 이런 해결 방안에 대한 기록이 없다. 그러면서도 흉년이 든 상황은 비교적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을 보면 331년의 피해는 워낙에 대책이 없었던 것 아닌가 싶다. 너무나 큰 재난 앞에서 사람들은 법과 도덕을 무시하게 되고 사회 제도조차 사라졌다는 생각으로 그저 온 세상에서 서로 뺏고 빼앗기고 싸우고 다투는 처참한 풍경이 한동안 펼쳐졌던 듯하다.
이런 정도의 가뭄이라면 아마 장마 현상의 부족과도 어느 정도는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한반도의 여름 장마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기단이라는 공기 덩어리가 찾아오기는 오되 완전히 한반도 지역을 뒤덮지는 못한 상황에서 생겨난다. 덥고 습한 기단이 그보다 찬 공기와 부대낄 때의 반응으로 구름이 생기고 비가 내리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북태평양 기단이 한반도 지역을 너무 빨리 완전히 뒤덮어 버리면 비는 내리지 않고 그저 더운 날씨만 이어지면서 폭염이 빨리 시작된다. 어쩌면 서기 331년에 긴 시간 비가 오지 않은 현상은 그런 상황 때문에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특히, 쌀은 물이 비교적 많이 필요한 작물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일찌감치 벼농사가 발달한 백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가뭄의 고통이 더 크게 나타났을 수 있다.

한강에는 많은 댐들이 물을 가두어 두고 있어서 우리를 재난에서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해 준다. 사진은 수문을 개방한 팔당댐 모습.
다행히 지금의 서울은 이런 고대의 재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대비가 되어 있다. 한강에는 남한강에 광동댐, 괴산댐, 충주댐, 북한강에 화천댐, 소양강댐, 의암댐, 청평댐 등 수많은 댐들이 물을 가두어 두고 있어서 그 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중에 소양강댐과 충주댐은 높이만 100미터 안팎에 달하는 초대형 댐이다. 30층짜리 빌딩 높이에 가까운 거대한 토목 구조물이 수백 미터에 걸쳐 이어져 있는 이런 시설은 수십억 세제곱미터의 물을 저장하고 있다. 주변 환경을 크게 바꾸기에 함부로 많이 만들 수 없는 것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유의해서 잘 만들어 놓으면 그만큼 우리를 재난에서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해 준다.
그렇다고 해서 기후변화의 피해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은 아니다. 많은 학자들은 적어도 한반도의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 방향으로 기후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보고 있다. 2021년 기상청은 100년 이상의 날씨 측정 기록을 갖고 있는 서울, 대구, 강릉, 인천, 부산, 목포 여섯 개 지점의 자료를 근거로 “우리나라 109년 기후변화 분석보고서”라는 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이 자료를 요약한 보도에서 가장 먼저 제시한 것은 약 100년 동안 한반도의 여름이 대략 20일 길어졌다는 점이다.
1912년에서 1940년 사이 약 30년 간의 날씨 평균과 1991년에서 2020년 사이 약 30년 간의 날씨 평균을 비교해 보면, 1912년 이후 약 30년 간의 날씨 평균은 여름철로 볼 수 있는 기간이 98일이었는데 그로부터 대략 80년 후인 1990년 이후 약 30년 간의 날씨 평균은 여름철로 볼 수 있는 기간이 118일이었다고 한다. 그 말은 80년 사이에 여름의 길이가 20일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여름의 평균 시작 날짜가 6월 11일에서 5월 31일로 빨라졌고, 여름이 끝나는 날짜의 평균도 9월 16일에서 9월 25일로 늦춰졌다. 과거에는 9월이라고 하면 보통 가을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요즘은 대체로 9월은 늦여름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해졌다는 날씨의 변화가 이미 벌어졌다.
이렇게 여름철이 길어지면 자연히 여름철 더운 날씨나 갑작스러운 여름철 폭우가 발생할 확률이 증가할 수 있다. 백제 시대와 같은 광범위한 재난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폭염 때문에 일사병,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의 피해를 입을 사람들이 더 늘어날 위험은 꼭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비가 많이 내리는 날 갑작스러운 배수 역류에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이 중에 소양강댐과 충주댐은 높이만 100미터 안팎에 달하는 초대형 댐이다. 30층짜리 빌딩 높이에 가까운 거대한 토목 구조물이 수백 미터에 걸쳐 이어져 있는 이런 시설은 수십억 세제곱미터의 물을 저장하고 있다. 주변 환경을 크게 바꾸기에 함부로 많이 만들 수 없는 것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유의해서 잘 만들어 놓으면 그만큼 우리를 재난에서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해 준다.
그렇다고 해서 기후변화의 피해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은 아니다. 많은 학자들은 적어도 한반도의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 방향으로 기후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보고 있다. 2021년 기상청은 100년 이상의 날씨 측정 기록을 갖고 있는 서울, 대구, 강릉, 인천, 부산, 목포 여섯 개 지점의 자료를 근거로 “우리나라 109년 기후변화 분석보고서”라는 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이 자료를 요약한 보도에서 가장 먼저 제시한 것은 약 100년 동안 한반도의 여름이 대략 20일 길어졌다는 점이다.
1912년에서 1940년 사이 약 30년 간의 날씨 평균과 1991년에서 2020년 사이 약 30년 간의 날씨 평균을 비교해 보면, 1912년 이후 약 30년 간의 날씨 평균은 여름철로 볼 수 있는 기간이 98일이었는데 그로부터 대략 80년 후인 1990년 이후 약 30년 간의 날씨 평균은 여름철로 볼 수 있는 기간이 118일이었다고 한다. 그 말은 80년 사이에 여름의 길이가 20일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여름의 평균 시작 날짜가 6월 11일에서 5월 31일로 빨라졌고, 여름이 끝나는 날짜의 평균도 9월 16일에서 9월 25일로 늦춰졌다. 과거에는 9월이라고 하면 보통 가을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요즘은 대체로 9월은 늦여름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해졌다는 날씨의 변화가 이미 벌어졌다.
이렇게 여름철이 길어지면 자연히 여름철 더운 날씨나 갑작스러운 여름철 폭우가 발생할 확률이 증가할 수 있다. 백제 시대와 같은 광범위한 재난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폭염 때문에 일사병,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의 피해를 입을 사람들이 더 늘어날 위험은 꼭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비가 많이 내리는 날 갑작스러운 배수 역류에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여름철이 길어지면 갑작스러운 폭우가 발생할 확률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이런 피해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더운 날씨에도 야외에서 작업을 해야만 생계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사람들, 혹은 저지대, 상습침수지역에서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다. 과거에는 흔히 기후로 인한 재난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의 멸망이나 인류의 멸종 같은 무서운 이야기를 주로 꺼내긴 했지만, 막상 우리에게 실제로 닥치고 있는 기후변화의 모습은 사회의 취약 계층을 괴롭히는 형태로 나타난다.
요즘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때에는 막연히 “화가 난 지구에게 사죄하자”라거나 착하게 사는 삶의 태도를 갖자는 정도의 흐릿한 문제 이상으로 더 중요한 현실이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미 기후변화는 건강과 안전 문제가 되었고 그렇기에 우리의 공동체를 잘 지켜 나가기 위해서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당장의 현실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나와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기후변화로 인해 세상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요즘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때에는 막연히 “화가 난 지구에게 사죄하자”라거나 착하게 사는 삶의 태도를 갖자는 정도의 흐릿한 문제 이상으로 더 중요한 현실이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미 기후변화는 건강과 안전 문제가 되었고 그렇기에 우리의 공동체를 잘 지켜 나가기 위해서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당장의 현실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나와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기후변화로 인해 세상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영등포구 쪽방촌에서 폭염 대비를 위한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지난 봄에 일어난 산불 피해 사례들을 되돌아보면 “이 정도 일로 이렇게까지 큰 산불이 일어날 지는 몰랐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실수로 큰 화재가 발생한 일이 꽤 여럿 있었다. 사람들이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하는 이유는 “산에서 이 정도 작은 불을 피운 일은 내 아버지 때도 있었고, 내 할아버지 때도 있었고, 지난 100년간, 200년간 우리 가문에서 해 온 일이지만 그래도 별 문제가 없었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지금은 지난 100년, 1,000년 동안의 기후 상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작은 불씨로도 훨씬 쉽게 화재가 발생하는, 과거와는 다른 날씨가 나타나는 시대가 됐다.
앞으로의 여름철 날씨도 마찬가지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여름마다 이 정도 일은 매년 해 왔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고 믿고 있는 작업을 하다 가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일사병, 열사병에 걸릴 수 있는 시대가 찾아 왔다. “비가 좀 많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 다니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지금껏 믿고 있었지만 그 믿음이 깨어져 홍수의 피해를 입는 환경의 변화가 찾아왔다. 기후변화 때문의 과거의 상식이 맞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안전을 위해 무엇을 더 유의해 보아야 할 지 새롭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바로 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서울의 여름에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태도다.
앞으로의 여름철 날씨도 마찬가지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여름마다 이 정도 일은 매년 해 왔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고 믿고 있는 작업을 하다 가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일사병, 열사병에 걸릴 수 있는 시대가 찾아 왔다. “비가 좀 많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 다니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지금껏 믿고 있었지만 그 믿음이 깨어져 홍수의 피해를 입는 환경의 변화가 찾아왔다. 기후변화 때문의 과거의 상식이 맞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안전을 위해 무엇을 더 유의해 보아야 할 지 새롭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바로 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서울의 여름에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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