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와 함께 떠나는 여름 힐링정원, 나만의 마크라메 수경화병 만들기

발행일 2025.07.18. 13:00

수정일 2025.08.28. 20:56

보라매공원 힐링 원예 프로그램에서 만난 해치의 여름 정원 ©이정민

'여름'하면 싱그러운 초록잎을 떠올리게 된다.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나무의 그늘과 향기롭고 아름다운 식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진행 중인 보라매공원의 아름다운 정원을 보면서, 나만의 작은 정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힐링 원예 프로그램'을 발견해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이번 힐링 원예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도심 속에서도 충분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서울의 공원 '해치의 여름정원여행' 프로그램 중 하나로 참여 후 해치키링을 받을 수 있었다.

'해치의 여름정원여행'은 생태탐험, 가드닝, 야간탐방 등 총 16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서울의 공원(서울숲, 서울식물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북서울꿈의 숲, 남산공원, 낙산공원, 서서울호수공원, 서울정원문화힐링센터) 9곳에서 진행된다. 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해치의 여름 정원 기념품으로 해치와 소울프렌즈 키링을 받을 수 있는데, '해치와 청룡', '해치와 현무', '해치와 주작', '해치와 백호', '해치'로 총 5개의 키링이다. 이 중 3종을 모아 서울정원문화힐링센터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 하면 추첨을 통해 홈가드닝 세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보라매공원에서 진행하는 힐링 원예 프로그램은 '해치와 백호'를 받을 수 있었다. 프로그램 별 신청 및 예약방법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신청하거나, 정원도시서울 누리집, 프로그램별 주관부서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번 힐링 원예 수업은 '나만의 마크라메 수경 화병 만들기'를 진행했다. '마크라메'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매듭을 엮어 만드는 것을 뜻하는, 13세기 서아프리카에서 시작된 매듭공예로 마크라메 매듭을 이용해 화병을 벽에 걸어 식물을 키울 수 있고, 인테리어로 연출하기도 좋다. 식물은 아글라오네마(Siam Aurora)로 햇빛을 받으면 테두리와 붉은색이 선명해지는 관엽식물로 준비되었다. 아글라오네마는 내음성식물로 음지에 견디는 힘이 강하며, 통풍이 잘 되고 공중습도가 높은 곳으로 좋아하는 식물로 벽에 걸어 수경으로 키우기 적합했다.

'수경 재배'는 토양을 사용하지 않고 물만으로 식물을 키우는 데, 물 주기의 번거로움이 없고, 흙을 사용하지 않아 깨끗하게 식물을 관리할 수 있으며, 실내 습도 유지에 도움을 주는 장점이 있다. 수경 재배로 적합한 식물은 채소, 허브, 관엽식물, 초화류 등이 가능하며, 투명한 화병에 키우면 뿌리의 생육환경도 볼 수 있어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기에 적합하다. 단, 천남성과인 아글라오네마는 잎과 꽃에 독성이 있으므로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크라메 걸이 화병은 둥근고리와 끈을 이용해 랩핑매듭과 평매듭으로 만들었다. 손재주가 좋은 편은 아니라 매듭을 잘 만들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틈틈히 잘 만들고 있는 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어렵지 않게 완성했다. 화분에 심어져 있던 아글라오네마의 흙을 털고 물에 뿌리를 씻어 최대한 뿌리에 흙이 뭍어 나지 않게 한 후, 준비된 화병에 뿌리가 3분의 1정도 잠길 정도만 물을 채워 마크라메 걸이에 걸었다.

수경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으로는 화분에서 물로 옮긴 초기에는 물을 자주 교체해 주어야 한다. 물 교체 주기로는 여름에는 주 1회, 겨울에는 월 1회로, 식물의 상태나 습도, 온도를 고려해 물을 교체해 준다. 물은 너무 차가운 물을 피하고, 하루 정도 받아 둔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뿌리는 반정도만 물에 잠기게 해 뿌리로도 공기가 통하게 하고, 직사광선을 피해서 둔다.

식물의 성장을 위해 수경재배용 비료로 부족한 양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은 데, 뿌리에 닿는 것이므로 희석농도를 지켜서 주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파는 수경재배용 비료 마다 희석농도와 사용시간 등이 다르므로 꼭 확인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미원비료도 줄 수 있는데, 물 2L에 미원 3분의 1티스푼의 농도로 뿌리를 12시간 담가서 성장을 돕는 방법도 있다. 다만, 뿌리의 발달 촉진과 영양 흡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뿌리 손상과 미생물 과다 증식 등의 부정 효과도 있으니, 뿌리가 없는 식물과 아픈 식물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만의 마크라메 화병을 만들어 벽에 걸어보니 아글라오네마의 붉은 잎과 잘 어울려 만족스러웠다. 만들면서 마음도 편안하고 식물을 보고 있으니 기분도 좋았다. '해치의 여름정원여행'을 통해 마음까지 힐링되니 즐거운 여름을 보낼 힘을 얻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사랑스러운 해치와 소울프렌즈 키링도 모으고 힐링되는 여름을 보내길 추천한다.

보라매공원 관리사무소 2층 정원문화센터 내부 ©이정민
보라매공원 정원문화센터 입구 ©이정민

마크라메 걸이에 아글라오네마(Siam Aurora) 화병을 걸어두는 모습 ©이정민
아글라오네마(Siam Aurora) 마크라메 화병과 매듭 시연 ©이정민

마크라메 화병과 '해치의 여름정원여행' 프로그램 참여로 받은 해치키링 ©이정민
힐링원예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크라메 화병과 해치키링 ©이정민
보라매공원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찍은 꽃과 해치키링 ©이정민

'해치의 여름정원여행' 프로그램

○ 장소 : 서울의 공원(서울숲, 서울식물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북서울꿈의 숲, 남산공원, 낙산공원, 서서울호수공원, 서울정원문화힐링센터) 9곳
○ 참여방법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정원도시서울 누리집에서 각 프로그램별로 신청 ※ 선착순 모집, 프로그램 별 주관 부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