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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한강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김윤경 -
한강버스 내부 ©김윤경
한강 위로 버스가 다닌다고? 한 발 앞서 타본 '한강버스', 살짝 설렜어~
발행일 2025.06.30. 13:36

여의도 선착장 ©김윤경
앞으로 매일 한강에서 출퇴근하게 될까? 오래전 밴쿠버에서 '수상버스'로 통학하는 친구를 따라 수상버스를 타보고 무척 신기해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서울 한강에도 그런 버스가 탄생했다. 지난 2월 여의도 한강 인근에 도착한 한강버스는 시범운행 등을 거쳐 9월 정식운항을 앞두고 있다. ☞ [관련 기사] '한강버스' 체험하세요! 24일부터 신청…무료 탑승 기회
한강버스는 보는 한강을 넘어 서울의 매력과 경쟁력을 극대화하며 한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도입됐다. 이에 한강의 주요 지역과 연결해 일상에서 시민들이 이용하는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으로 이동 편의 증진 및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활기찬 러너스테이션으로 꾸며진 여의나루역 2번 출구 ©김윤경

2번 출구로 올라서자 여의도 선착장 안내표시가 보인다. ©김윤경

한눈에 여의도 선착장이 보인다. ©김윤경
정식운항을 앞둔 지난 6월 28일 서울시 관계자 및 교통 유관 대학생과 한강버스에 탑승했다. 이날 운항은 여의도-마곡-여의도 구간으로 승하차 없이 왕복 50여 분이 소요됐다. 여의도 선착장은 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더욱이 여의나루역은 러닝 체험이 가능한 '러너 스테이션'으로 조성된 곳이라 출구 역시 활기차게 꾸며져 있었다.
이를 따라 올라가니 여의도 선착장이라고 쓰인 안내표지가 보이고 선착장이 눈에 들어온다. 시는 한강버스 선착장을 알아보기 쉽게 안내표지 외에도 노면 사인 블록과 노면 색깔 유도선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따라 올라가니 여의도 선착장이라고 쓰인 안내표지가 보이고 선착장이 눈에 들어온다. 시는 한강버스 선착장을 알아보기 쉽게 안내표지 외에도 노면 사인 블록과 노면 색깔 유도선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강버스를 타러 선착장 내로 들어가고 있다. ©김윤경

승객 대기실 ©김윤경

1층 편의점은 운영 중이며, 2층은 치킨 펍 BBQ, 3층은 스타벅스 리저브 온니가 들어온다. ©김윤경
선착장으로 가는 기분은 왠지 설렌다. 앞으로 출근길의 피로도 덜어줄 듯하다. '한강버스'라고 쓰인 유리문으로 들어가면 기다릴 수 있는 승객 대기실이 있다. 유람선을 타는 기분이지만 지하철 개찰구 같은 단말기와 운항 정보를 나타내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교통수단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기다리는 동안 출출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입점해 있으며 외부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곧 입점할 2층 치킨 펍(BBQ), 3층 카페(스타벅스 리저브 온니)는 계단은 물론 엘리베이터로도 이용할 수 있다.
총 7개의 선착장 중 마곡, 옥수 선착장만 1층이고, 다른 곳은 3층으로 지어졌다. 3층짜리 선착장은 승객 대기실 및 편의시설(1층 편의점, 2층 치킨 펍, 3층 카페)로 구성돼 있다. 드디어 탑승 시간이 되자 기다리던 사람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개찰구로 입장했다.
기다리는 동안 출출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입점해 있으며 외부에서 라면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곧 입점할 2층 치킨 펍(BBQ), 3층 카페(스타벅스 리저브 온니)는 계단은 물론 엘리베이터로도 이용할 수 있다.
총 7개의 선착장 중 마곡, 옥수 선착장만 1층이고, 다른 곳은 3층으로 지어졌다. 3층짜리 선착장은 승객 대기실 및 편의시설(1층 편의점, 2층 치킨 펍, 3층 카페)로 구성돼 있다. 드디어 탑승 시간이 되자 기다리던 사람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개찰구로 입장했다.
한강버스 내부에 들어서자, 나란한 좌석과 간단한 선상 음식 판매대가 눈에 들어왔다. 앞쪽에는 4개의 휠체어 공간이 있으며 뒤쪽 화장실은 남녀, 장애인으로 구분됐다. 현재로는 예약이나 지정 좌석이 아닌 만큼 가능하면 앞쪽 파노라마 좌석을 이용하면 좋겠다. 이곳에서 한강을 바라본다면 진짜 여행을 떠나는 느낌 아닐까.

각 좌석 밑에 구명조끼가 놓여 있다. ©김윤경
사람들은 개인 테이블이 달린 좌석에 앉아 발밑에 있는 구명조끼를 확인했다. 구명조끼는 좌석 외에도 따로 함에 비치돼 있으며 곳곳에 안전시설도 마련돼 있었다.
좌석에 앉아 갈 때 승차감은 편안했다. 마치 관광을 온 듯 창밖으로 보이는 강물과 풍경이 예뻐 보였다. 대교를 지날 때마다 위 창으로 보이는 다리 하부 모습도 신기했다.
“가을이면 여러분이 보시던 한강과 또 다른 한강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껏 한강유람선만 있었지만 한강버스가 다니게 되면 하루에 68회, 12대의 배가 한강을 다니게 되거든요.”
미래한강본부 이진오 과장이 한강버스에 관해 소개했다. 그는 한강이 런던, 파리 같은 외국처럼 강에 선박이 많이 다니게 될 모습을 그리며 시작했다고 말했다.
좌석에 앉아 갈 때 승차감은 편안했다. 마치 관광을 온 듯 창밖으로 보이는 강물과 풍경이 예뻐 보였다. 대교를 지날 때마다 위 창으로 보이는 다리 하부 모습도 신기했다.
“가을이면 여러분이 보시던 한강과 또 다른 한강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껏 한강유람선만 있었지만 한강버스가 다니게 되면 하루에 68회, 12대의 배가 한강을 다니게 되거든요.”
미래한강본부 이진오 과장이 한강버스에 관해 소개했다. 그는 한강이 런던, 파리 같은 외국처럼 강에 선박이 많이 다니게 될 모습을 그리며 시작했다고 말했다.

멀리 마곡 선착장이 보였다. ©김윤경
한강버스는 마곡에서부터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 등 총 7개 선착장에서 운행된다. 버스는 일반과 급행이 있으며 급행은 마곡-여의도-잠실 노선으로 다닌다.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이외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으로 출발지에서 평일 7시, 공휴일 9시 30분부터 도착지 22시 30분(평, 공휴일 동일)까지 운행한다.
이용 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으로 대중교통과 환승도 적용된다. 물론 일반 교통카드 및 기후동행카드도 이용할 수 있고, 기존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더 내면 한 달 동안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또 자전거를 타고 와 직접 배 안에 실을 수 있도록 거치대(20대)도 마련돼 있다.
한강버스는 환경도 고려했다. 친환경 엔진을 사용해 디젤 엔진 대비 탄소배출 52% 절감하게 된다. 경유와 전기가 반반 섞인 하이브리드 선박은 1~8호선까지, 9~12호선은 전기 선박으로 운행한다.
“이 점은 교통을 전공하시는 분들이 특히 자세히 봐주시면 좋겠어요. 접근성인데요. 한강은 육지가 아닌 만큼 접근하기가 어려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연계 수단을 마련하고 있고요. 선내 모니터에 실시간 위치가 표시됩니다. 앞으로 카카오맵, 네이버 지도 등을 통해 실시간 위치와 시간을 모바일 앱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용 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으로 대중교통과 환승도 적용된다. 물론 일반 교통카드 및 기후동행카드도 이용할 수 있고, 기존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더 내면 한 달 동안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또 자전거를 타고 와 직접 배 안에 실을 수 있도록 거치대(20대)도 마련돼 있다.
한강버스는 환경도 고려했다. 친환경 엔진을 사용해 디젤 엔진 대비 탄소배출 52% 절감하게 된다. 경유와 전기가 반반 섞인 하이브리드 선박은 1~8호선까지, 9~12호선은 전기 선박으로 운행한다.
“이 점은 교통을 전공하시는 분들이 특히 자세히 봐주시면 좋겠어요. 접근성인데요. 한강은 육지가 아닌 만큼 접근하기가 어려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연계 수단을 마련하고 있고요. 선내 모니터에 실시간 위치가 표시됩니다. 앞으로 카카오맵, 네이버 지도 등을 통해 실시간 위치와 시간을 모바일 앱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간식을 사먹을 수 있는 판매점과 실시간 위치와 시간을 알 수 있는 모니터가 있다. ©김윤경
한강버스 담당 관계자는 어려운 접근성도 토로했다. 여의도, 옥수랑 뚝섬은 비교적 지하철이 가까우나 마곡, 망원, 압구정, 잠실은 지하철역과 10~15분 정도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으로의 실효성을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나온 방향은 지하철에서 먼 4개 역은 버스 신설과 시내버스 조정, 무료 셔틀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하에는 기관실이 위치해 있다. ©김윤경
안전에 관해서도 잊지 않았다. 이미 한강에 교량 충돌 방지 표지 및 안전 부표를 설치했고, 7월에는 항로표지 및 항주파저감장치 설치가 예정돼 있단다. 또 한강버스 운항에 따라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수상레저활동 금지, 위험구역을 지정했다고 한다. 더불어 지난 3월부터 선박과 선착장 설비 점검을 비롯해 운항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 대응 훈련 등을 위한 시범 운항을 하고 있다.

휠체어석 ©김윤경
그렇다면 장마나 폭우 시는 어떻게 될까. 한강사업본부 담당자에게 묻자 “한강 내에서는 팔당댐 방류량이 3,000톤 이상 되면 선박 운항을 못 하게 돼 있어요. 잠수교 통행이 불가해 아마 운영이 불가할 듯싶어요”라고 답했다.

밖에서 본 한강버스 ©김윤경

요금 단말기가 설치된 개찰구는 지하철과 비슷하다. ©김윤경
이날은 선착장에 정박하지 않고 인원이 적어 배 밖으로 나가볼 수 있었다. 단, 평상시는 안전을 위해 좌석만 가능하다. 또 지하철처럼 매 역마다 서며 3분여 간 승하차 시간을 가진다.
“관광을 겸하면 많이 이용할 것 같긴 해요.”
“셔틀버스와 시간이 연계되나요? 그게 확실해야 할 듯 보여요.”
“9호선이 복잡하긴 하잖아요. 그런 문제가 해소되면 좋겠어요.”
“관광을 겸하면 많이 이용할 것 같긴 해요.”
“셔틀버스와 시간이 연계되나요? 그게 확실해야 할 듯 보여요.”
“9호선이 복잡하긴 하잖아요. 그런 문제가 해소되면 좋겠어요.”

안성현 군과 연세대 교통학회 학생들에게 한강버스 시승 소감을 물었다. ©김윤경
이날 교통을 배우는 대학(원)생들도 함께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는 안성현 군(23세)은 교통학회 학생들 15명과 함께 참여했다. 평소 지하철을 주로 이용한다는 그는 "환승저항이라고 하잖아요. 출퇴근 통행은 시간과 효율이 중요한데 셔틀버스가 있다고 해도 환승 시 시간이나 수고를 간과하지 못할 것 같아요. 초반에는 혼잡을 피해 오는 사람들이 좀 많을 것 같긴 하나, 출퇴근 수단으로 상황은 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함께 온 다른 학생은 “9호선이 복잡한데 잘 정착돼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타면 좋겠다”고 전했다.
함께 온 다른 학생은 “9호선이 복잡한데 잘 정착돼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타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강버스 창에서 보이는 한강다리 ©김윤경

한강버스 좌석 앉아 한강 풍경을 볼 수 있다. ©김윤경
9월 정식운항을 앞두고 보다 안정적인 운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민 체험 운항도 시행한다. 7월(화·목요일 각각 2회 및 토요일 1회)에는 퇴근 버스 시연 및 실내 이벤트, 8월(화·목요일 각각 3회, 토요일 1회)에는 출근 버스 시연 및 레저(한강 축제 등)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한강버스를 타보니 지루했던 이동이 즐거워졌다. 창문으로 보이는 갈매기와 한강의 물결, 편안함 속에 시간이 훌쩍 지났다, 한강뷰가 주는 탁 트인 개방감도 쾌적했다. 또 교통체증 없이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것도 좋은 점 같다. 아직은 미운영되고 있으나 선내 판매대에서 한강 베이글을 비롯해 커피, 츄러스 등을 사 먹을 생각을 하니 좀 더 운치 있어 보였다.
한강버스를 타보니 지루했던 이동이 즐거워졌다. 창문으로 보이는 갈매기와 한강의 물결, 편안함 속에 시간이 훌쩍 지났다, 한강뷰가 주는 탁 트인 개방감도 쾌적했다. 또 교통체증 없이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것도 좋은 점 같다. 아직은 미운영되고 있으나 선내 판매대에서 한강 베이글을 비롯해 커피, 츄러스 등을 사 먹을 생각을 하니 좀 더 운치 있어 보였다.

선착장 외부에 설치된 라면기계로 편의점 한강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 ©김윤경
물론 아직 남은 과제도 있지만 잘 정비해 정착된다면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이동 수단으로의 선택지가 탄생한 셈이다. 복잡한 도로 상황도 훨씬 나아질 기대도 든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수변도시 서울을 만끽하고 한강과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좋다. 한강을 누비는 친환경 한강버스가 서울시 교통의 새로운 물결이 돼 주길 기대한다.
한강버스 시민 탑승체험 신청
○ 운항기간 : 7월1일~8월 23일 매주 화·목·토요일
○ 운항노선 : 여의도→뚝섬→잠실
○ 운항시간 : 화·목요일 14시, 19시 하루 2회, 토요일 14시 하루 1회 운행
○ 신청기간 : 6월 24일 오전 10시~7월 30일
○ 신청대상 : 체험탑승을 원하는 시민, 내국인, 외국인 관광객 등
○ 모집인원 : 회차별 100명 예정
○ 신청방법 : 탑승체험 신청 누리집에서 이름, 성별, 연락처 등 등록
○ 참가비용 : 무료
○ 누리집 : 미래한강본부, 인스타그램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 운항노선 : 여의도→뚝섬→잠실
○ 운항시간 : 화·목요일 14시, 19시 하루 2회, 토요일 14시 하루 1회 운행
○ 신청기간 : 6월 24일 오전 10시~7월 30일
○ 신청대상 : 체험탑승을 원하는 시민, 내국인, 외국인 관광객 등
○ 모집인원 : 회차별 100명 예정
○ 신청방법 : 탑승체험 신청 누리집에서 이름, 성별, 연락처 등 등록
○ 참가비용 : 무료
○ 누리집 : 미래한강본부, 인스타그램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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