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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다양한 외국어로 된 리플렛이 있어 외국인도 남산골 한옥마을의 역사와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지연 -
길이 매끄럽고 경사가 높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다. ⓒ김지연 -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도 여유롭다. ⓒ김지연 -
모든 사람이 불편함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김지연
2394년에 열리는 타임캡슐? '남산골한옥마을'로 특별한 시간여행
발행일 2025.06.30. 13:00
서울의 중심, 빽빽한 빌딩 사이에서 조용히 시간을 품고 있는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과거로부터 이 일대는 흐르는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 신선이 사는 곳이라고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했다. 1998년, 서울 시내에 산재돼 있던 민속자료 한옥 다섯채를 이전·복원하여 조선시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전통문화예술공간으로 꾸몄는데, 그곳이 바로 남산골한옥마을이다.
마을은 한옥 다섯 채를 중심으로 서울남산국악당, 전통 정원, 서울천년타입캡슐광장으로 구성된다. 예스러운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택은 반듯하고 단아한 한옥의 미를 선보이며,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에 온 듯한 기분에 빠지게 한다. 훼손된 지형을 복원하여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 수종을 심은 정원도 매력적이다. 누각과 연못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데, 조선시대에는 선비들이 여름을 보내는 피서지이자 놀이터였다고 한다. 다채로운 전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국악 전문 공연장인 서울남산국악당도 있다.
공간은 전통의 매력과 현대적인 도시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과거와 현재가 한데 어우러져 서울만의 고즈넉한 낭만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모든 공간은 산책로로 이어지는데, 거니는 걸음마다 한국스러운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길이 매끄럽고 경사가 높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이 많은 점도 인상적이다. 곳곳에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끄는 방문객도 더러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입구에는 다양한 외국어로 된 리플렛이 있어 외국인도 남산골한옥마을의 역사와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불편함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마을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곳은 서울천년타임캡슐이다. 서울의 한복판에 타입 캡슐이라니!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비밀스러운 장면을 목격한 듯한 설렘이 든다. 타입 캡슐은 1994년, 서울 정도 600년을 맞이하여 전통 정원 남쪽에 지어졌다. 공간은 운석에 의한 분화구 모양으로 영원하고 지속적인 시간을 상징하며, 시민 공모작품을 통해 선정됐다. 캡슐이 담긴 조형물은 보신각 종을 본떠 만들었는데, 살짝 까치발을 들어 윗면을 보면 서울 600이라는 단어와 문장이 담겨있다. 캡슐 안에는 복권, 여권, 차량 번호판과 각종 영상 등 서울과 시민들의 생활을 대표하는 문물 600점이 들어있다. 보관된 문물은 400여년 뒤인 2394년 11월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우리는 그 장면을 직접 볼 수 없지만, 후손들이 과거를 들여다보며 웃고 놀라고 감동할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남산골한옥마을은 단순히 전통을 체험하는 공간을 넘어, 과거의 흔적과 미래의 약속이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지다. 익숙한 일상을 잠시 벗어나, 시간이 흐르는 소리를 따라 남산골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조선의 정취와 2394년의 상상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하루가 펼쳐질 것이다.
마을은 한옥 다섯 채를 중심으로 서울남산국악당, 전통 정원, 서울천년타입캡슐광장으로 구성된다. 예스러운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택은 반듯하고 단아한 한옥의 미를 선보이며,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에 온 듯한 기분에 빠지게 한다. 훼손된 지형을 복원하여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 수종을 심은 정원도 매력적이다. 누각과 연못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데, 조선시대에는 선비들이 여름을 보내는 피서지이자 놀이터였다고 한다. 다채로운 전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국악 전문 공연장인 서울남산국악당도 있다.
공간은 전통의 매력과 현대적인 도시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과거와 현재가 한데 어우러져 서울만의 고즈넉한 낭만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모든 공간은 산책로로 이어지는데, 거니는 걸음마다 한국스러운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길이 매끄럽고 경사가 높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이 많은 점도 인상적이다. 곳곳에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끄는 방문객도 더러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입구에는 다양한 외국어로 된 리플렛이 있어 외국인도 남산골한옥마을의 역사와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불편함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마을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곳은 서울천년타임캡슐이다. 서울의 한복판에 타입 캡슐이라니!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비밀스러운 장면을 목격한 듯한 설렘이 든다. 타입 캡슐은 1994년, 서울 정도 600년을 맞이하여 전통 정원 남쪽에 지어졌다. 공간은 운석에 의한 분화구 모양으로 영원하고 지속적인 시간을 상징하며, 시민 공모작품을 통해 선정됐다. 캡슐이 담긴 조형물은 보신각 종을 본떠 만들었는데, 살짝 까치발을 들어 윗면을 보면 서울 600이라는 단어와 문장이 담겨있다. 캡슐 안에는 복권, 여권, 차량 번호판과 각종 영상 등 서울과 시민들의 생활을 대표하는 문물 600점이 들어있다. 보관된 문물은 400여년 뒤인 2394년 11월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우리는 그 장면을 직접 볼 수 없지만, 후손들이 과거를 들여다보며 웃고 놀라고 감동할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남산골한옥마을은 단순히 전통을 체험하는 공간을 넘어, 과거의 흔적과 미래의 약속이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지다. 익숙한 일상을 잠시 벗어나, 시간이 흐르는 소리를 따라 남산골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조선의 정취와 2394년의 상상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하루가 펼쳐질 것이다.

1998년, 서울 시내에 산재돼 있던 민속자료 한옥 다섯채를 이전·복원하여 조선시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전통문화예술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이 탄생했다. ⓒ김지연

공간은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에 온 듯한 기분에 빠지게 한다. ⓒ김지연

마을은 한옥 다섯 채를 중심으로 서울남산국악당, 전통 정원, 서울천년타입캡슐광장으로 구성된다. ⓒ김지연

모든 공간은 산책로로 이어지는데, 거니는 걸음마다 한국스러운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김지연

누각은 연못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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