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94년 11월 29일 열리는 서울천년타임캡슐 ©김연희 -
서울천년타임캡슐을 설명 중인 문화해설사 ©김연희
남산에 숨은 역사 흔적을 따라서…광복 80주년 문화해설 탐방코스
발행일 2025.05.23. 13:01

'남산 기억로'의 집결지, 남산골 한옥마을 앞 ©김연희
'남산' 하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남산골한옥마을과 시민들의 쉼터로 각광 받고 있는 남산타워가 떠오른다. 수려한 자연 경관 뒤에 숨겨진 아픈 우리 역사의 흔적을 따라가 보며 마음에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바로 중구에서 진행하는 문화해설사 탐방코스인 '남산 기억로'를 광복 80주년을 맞아 따라가 보았다.
'남산 기억로'는 남산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침탈 흔적을 돌아보는 역사 탐방길 코스다. 총 코스는 3Km, 1시간 30분 코스로 문화해설사의 친절하고 깊이있는 설명과 함께하여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코스 안에는 일제강점기 침탈 흔적은 물론 옛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터나 서울천년타임캡슐 등 우리의 현대사의 흔적도 곳곳에 있어 함께 돌아보며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남산 기억로'는 남산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침탈 흔적을 돌아보는 역사 탐방길 코스다. 총 코스는 3Km, 1시간 30분 코스로 문화해설사의 친절하고 깊이있는 설명과 함께하여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코스 안에는 일제강점기 침탈 흔적은 물론 옛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터나 서울천년타임캡슐 등 우리의 현대사의 흔적도 곳곳에 있어 함께 돌아보며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옛 수도방위사령부 자리에 조성했다. ©김연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시작해 서울천년타임캡슐, 옛 중앙정보부 터
'남산 기억로'는 남산골한옥마을 정문 앞에서 집결하여 탐방을 시작한다. 남산골한옥마을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서울천년타임캡슐과 옛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 터, 인권길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다음 코스인 옛 통감관저 터로 향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옛 수도방위사령부 군부대가 이전한 터에 서울 시내에 산재해 있던 조선시대의 아름다운 한옥 다섯 채를 이전, 복원한 곳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옛 수도방위사령부 군부대가 이전한 터에 서울 시내에 산재해 있던 조선시대의 아름다운 한옥 다섯 채를 이전, 복원한 곳이다.
서울천년타임캡슐은 남산골한옥마을 안에 위치하는데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1994년 11월 29일 매설된 타임캡슐이다. 보신각종 모양을 본떠서 제작한 서울천년타임캡슐 안에는 600점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물품이 담겼으며 2394년 11월 29일이 개봉 예정일이다.
'옛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 제6별관'은 군부독재 시절 혹독한 고문 수사로 악명 높았던 곳이다. 지하에 3개의 동으로 만들어진 '지하 벙커'와 중앙정보부 본관 건물로 사용 중이던 건물을 돌아보았다. 현재 중앙정보국 본관 건물은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의 쉼터인 서울 유스호스텔로 운영 중이다.
옛 중앙정보부 건물에서 통감부 관저 터로 이동하는 길은 현대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인권길'이라 명명된 길이다. 이 길 옆에는 '세계인권선언문'이 게시되어 있어 길의 의미를 더한다.
옛 중앙정보부 건물에서 통감부 관저 터로 이동하는 길은 현대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인권길'이라 명명된 길이다. 이 길 옆에는 '세계인권선언문'이 게시되어 있어 길의 의미를 더한다.

'인권길'에 게시된 '세계인권선언문' ©김연희
강제병합 조약을 체결한 국치의 현장, 통감관저 터(현 위안부 기억의 터)
인권길을 따라 내려가면 통감관저 터가 나온다. 통감관저 터는 일제 침략기 통감의 관저가 있었던 곳으로 1910년 8월 22일 3대 통감 데라우치 마시다케와 총리대신 이완용이 '강제 병합' 조약을 체결한 경술국치의 현장이다.
통감관저는 터만 남아 있고 현재 이곳은 '위안부 기억의 터'로 조성되어 그 뜻을 기리고 있다. 보라색 구조물에는 위안부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었다. 또한 한편에는 1905년 을사늑약을 체결하는데 공을 세운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을 거꾸로 세워둔 구조물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 그의 업적을 기념해 통감관저 뜰에 동상을 세웠다고 하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흩어진 동상 잔해를 모아 거꾸로 세워 욕스러움을 기린다는 의미가 있다.
통감관저는 터만 남아 있고 현재 이곳은 '위안부 기억의 터'로 조성되어 그 뜻을 기리고 있다. 보라색 구조물에는 위안부 희생자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져 있었다. 또한 한편에는 1905년 을사늑약을 체결하는데 공을 세운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을 거꾸로 세워둔 구조물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 그의 업적을 기념해 통감관저 뜰에 동상을 세웠다고 하는데, 광복 70주년을 맞아 흩어진 동상 잔해를 모아 거꾸로 세워 욕스러움을 기린다는 의미가 있다.
조선 총독부의 전신 통감부 터(현 애니메이션센터)와 경성신사 터, 노기신사 터
현재 공사 중인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일제가 을사늑약에 따라 1906년 설치한 통감부 청사가 있던 곳이다. 이곳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조선총독부 청사가 되었고, 조선총독부는 1926년에 경복궁 안으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애니메이션센터로 운영 중이다.
이 일대의 길부터 현재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있는 조선신궁 터 까지에 이르는 긴 길을 '국치길'이라 이름을 붙여 역사의 아픔을 되새겨 보도록 하고 있다.
이 일대의 길부터 현재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있는 조선신궁 터 까지에 이르는 긴 길을 '국치길'이라 이름을 붙여 역사의 아픔을 되새겨 보도록 하고 있다.
다음 코스는 경성신사 터로 알려진 숭의여자대학교 본관 건물이다. 평양에 있던 숭의학원이 1938년 신사참배 거부로 폐교를 당한 후 1954년 서울로 이전하여 다시 학교를 열었는데, 이때 일제시대 경성신사가 있던 터에 학교를 지었다고 한다. 본관 뜰에 경성신사 건물의 흔적으로 보이는 돌과 숭의여대 개교 초 경성신사의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경성신사 터에서 조금 내려온 곳, 리라초등학교 뒤편 사회복지법인 남산원은 일제시대 노기 신사가 있던 터이다. 이곳은 러일전쟁 당시 사령관이던 일본인 노기 마레스키를 받드는 신사라고 한다. 남산원 앞에 있는 신사 입구에서 사용하던 물을 담는 석조와 건물 외벽의 옛 사진으로 노기신사 터임을 알 수 있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을 위한 공원 한양공원 터
남산 케이블카에서 100여 미터를 올라가면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만든 한양공원 터가 있다. 한양공원비라 불리우는 비석이 이곳이 한양공원 터임을 알리고 있다. 한양공원비는 서울 남산에 조성된 일본인들을 위한 공원인 한양공원 입구에 세웠던 표지석이다. 이 표지석의 글씨는 고종이 아들 순종에게 제위를 양위하고 태황제로 물러난 시기에 써준 것이라고 한다.
옛 조선신궁 터 , 현 안중근의사기념관
한양공원 터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나오는 안중근의사기념관 일대에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신궁이 있었다. 조선신궁은 1925년에 설립하였는데 서울의 신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신격을 가진 곳이다. 신사참배 강요가 이루어지던 공간인 조신신궁의 옛 터는 현재는 독립투사인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공간으로 탈바꿈 되었다.
조선신궁은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약화 시키고 식민 지배를 상징하기 위해 남산에 지은 신궁이다. 조선 내에는 크고 작은 신사가 1,100여 개나 있었는데 그중 가장 크고 상징적인 곳이 조선신궁이다. 일제강점기 내내 조선총독부와 함께 일제 통치의 '상징'으로 사용된 곳이라고 한다.
조선신궁은 일제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약화 시키고 식민 지배를 상징하기 위해 남산에 지은 신궁이다. 조선 내에는 크고 작은 신사가 1,100여 개나 있었는데 그중 가장 크고 상징적인 곳이 조선신궁이다. 일제강점기 내내 조선총독부와 함께 일제 통치의 '상징'으로 사용된 곳이라고 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도심 속에서 아프지만 바로 알아야 할 역사의 흔적들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골한옥마을을 즐기러 자주 다니던 길을 이번에는 남산의 숨은 역사를 배우며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내일은 없다'라는 말이 더욱 더 가슴에 와 닿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픈 역사지만 바로 배워 앞으로 나아가는 힘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중구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관광 프로그램 '남산 기억로'
○ 운영기간 : 5월 7일~6월 30일
○ 운영일시 : 매주 화·목·토요일 10:00, 14:00(약 1시간 30분 소요) 단, 혹서기(7~8월), 동절기(12~2월) 휴무
○ 집결장소 : 남산골한옥마을 안 관리사무소 앞
○ 탐방코스 : 남산골한옥마을 → 통감관저 터(현 위안부 기억의 터) → 통감부 터(현 서울애니메이션센터) → 왜성대 터(현 남산자락 일대)→ 노기신사 터(현 리라초, 남산원) → 경성신사 터(현 숭의여대) → 한양공원 터(남산케이블카 50m이내) → 조선신궁 터(현 안중근의사기념관 일대)
○ 신청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또는 전화
○ 중구문화관광 누리집
○ 문의 : 중구청 체육관광과 02-3396-4643
○ 운영일시 : 매주 화·목·토요일 10:00, 14:00(약 1시간 30분 소요) 단, 혹서기(7~8월), 동절기(12~2월) 휴무
○ 집결장소 : 남산골한옥마을 안 관리사무소 앞
○ 탐방코스 : 남산골한옥마을 → 통감관저 터(현 위안부 기억의 터) → 통감부 터(현 서울애니메이션센터) → 왜성대 터(현 남산자락 일대)→ 노기신사 터(현 리라초, 남산원) → 경성신사 터(현 숭의여대) → 한양공원 터(남산케이블카 50m이내) → 조선신궁 터(현 안중근의사기념관 일대)
○ 신청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또는 전화
○ 중구문화관광 누리집
○ 문의 : 중구청 체육관광과 02-3396-4643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