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건강상태 측정하고 스크린 사이클링까지! 스마트무브 스테이션
발행일 2025.06.25. 15:11

지하철 7호선 먹골역 역사에 마련된 ‘스마트무브 스테이션’ ©박미선
지하철 7호선 먹골역 승강장에서 한 층 위로 올라오면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안으로 들어서자 한쪽에는 유산소 운동기구인 사이클이, 다른 한쪽에는 근력 운동기구들이 배치되어 있고, 사람들은 땀을 흘리며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얼핏 보면 헬스장 같지만, 왜 지하철 역사 안에 있는지 궁금해졌다. 자세히 보니 기구들도 평범한 운동기구와는 조금 달라 보였다.
이번 먹골역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은 러너들을 위한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1호)’, 웨이트 트레이닝과 PT 체험이 가능한 ‘뚝섬역 핏스테이션(2호)’에 이은, 지하철 역사 공간을 활용한 ‘펀스테이션’ 3호점에 해당한다. ☞ [관련 기사] 운동하러 지하철역 가요! 7호선 먹골역에 펀스테이션 3호 개관
이번 먹골역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은 러너들을 위한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1호)’, 웨이트 트레이닝과 PT 체험이 가능한 ‘뚝섬역 핏스테이션(2호)’에 이은, 지하철 역사 공간을 활용한 ‘펀스테이션’ 3호점에 해당한다. ☞ [관련 기사] 운동하러 지하철역 가요! 7호선 먹골역에 펀스테이션 3호 개관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사이클 스튜디오 ©박미선
“예약하셨어요? 안 하셨다면, 여기 보이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예약하시면 됩니다.”
안내데스크 앞에는 QR코드가 붙어 있었다. 꼭 현장에 오지 않더라도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을 검색한 뒤 누리집에 접속해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6월 9일에 개관해 시범 운영 중이며, 8월 11일까지는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안내데스크 앞에는 QR코드가 붙어 있었다. 꼭 현장에 오지 않더라도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을 검색한 뒤 누리집에 접속해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6월 9일에 개관해 시범 운영 중이며, 8월 11일까지는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얼굴의 움직임만으로 현재 심리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마인드인 ©박미선

쉽고 빠르게 마인드인 진단 결과를 알 수 있다. ©박미선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먼저 키오스크처럼 생긴 모니터가 눈에 띈다. ‘마인드인’이라는 이름의 이 장치는 AI를 이용해 얼굴을 분석하고 현재 상태를 측정해 주는 멘탈 측정기이다. 마음 건강, 당 건강 지수, 피부 분석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다. ‘마음 건강’을 선택하니 1분 동안 모니터를 가만히 바라보는 동안 분석이 시작되었다.
결과에는 뇌 피로, 집중력, 심리 상태, 활력 지수 등이 표시되었고, 전날 밤 바쁜 일정으로 잠을 설친 데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 탓인지 뇌 피로가 ‘주의’ 상태로 나타났다. “지금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통해 심신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함께 제시되었다. 담당자는 다음번에 다시 오면 컨디션이 달라져 또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인드인’은 191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바라니의 심리생리학 이론인 ‘전정 감정 반사’에 기반해 작동한다고 한다. 1분간의 비디오 녹화를 통해 머리와 상체의 미세한 움직임, 즉 전정 감정 반사를 분석함으로써 뇌 피로, 스트레스, 집중력뿐 아니라 우울, 불안 등 심리생리학적 상태를 정량화된 결과로 알려주는 측정 및 분석 프로그램이다.
결과에는 뇌 피로, 집중력, 심리 상태, 활력 지수 등이 표시되었고, 전날 밤 바쁜 일정으로 잠을 설친 데다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 탓인지 뇌 피로가 ‘주의’ 상태로 나타났다. “지금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휴식을 통해 심신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함께 제시되었다. 담당자는 다음번에 다시 오면 컨디션이 달라져 또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인드인’은 191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바라니의 심리생리학 이론인 ‘전정 감정 반사’에 기반해 작동한다고 한다. 1분간의 비디오 녹화를 통해 머리와 상체의 미세한 움직임, 즉 전정 감정 반사를 분석함으로써 뇌 피로, 스트레스, 집중력뿐 아니라 우울, 불안 등 심리생리학적 상태를 정량화된 결과로 알려주는 측정 및 분석 프로그램이다.

손가락 하나를 올려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한다. ©박미선

심박수 스트레스 지수 측정 결과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 ©박미선
또 손가락 하나를 올려놓는 것만으로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피부 분석 기능도 흥미로웠다. 나이 반점, 눈밑 주름, 탄력, 모공, 수분, 유분 등 총 14개 항목에 해당하는 부위를 정밀하게 분석해 점수로 보여주고, 집중 관리가 필요한 부위에 대한 조언도 함께 제공되었다.

인바디 검사로 체형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 ©박미선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에서는 인바디 측정, 혈압, 키와 체중, 체형 검사도 받을 수 있다. 측정이 완료되면 전문 인력이 건강 상태와 운동에 대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다. 다만, 공간 자체는 오후 8시까지 운영되지만, 스마트 측정과 분석, 상담 등 전문 인력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오후 7시까지 진행되니 참고해 두자.

퍼스널핏 스튜디오에 마련돼 있는 근력 운동기구 ©박미선

퍼스널핏 스튜디오에서는 개인 운동 능력을 측정해 그에 맞는 강도의 운동을 제공한다. ©박미선

영상으로 코치가 모니터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박미선
‘퍼스널핏 스튜디오’는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근력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운동 기구는 일반 헬스장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기구가 아니라, 사용자의 체력이나 반응 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자동으로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머신이 설치되어 있다. 무엇보다 기기 앞에 있는 디지털 코치를 보며 운동할 수 있어, 운동 방법을 잘 모르거나 개인 PT 경험이 없는 운동 초심자에게 특히 유용하게 느껴졌다.

사이클 스튜디오에서 어떤 길을 달릴지 선택할 수 있다. ©박미선
사이클 스튜디오는 더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단순히 페달을 밟는 운동 기구가 아니라, 태블릿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자전거 도로를 실제로 달리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어 몰입감을 높여준다. 오르막길에서는 실제처럼 힘든 느낌이 구현되고, 같은 구간을 선택한 다른 참여자들과의 거리도 표시된다. 거리가 가까워지면 화면에 다른 사람의 모습이 함께 나타나기도 해, 실내에서 운동하면서도 마치 야외 자전거길을 여럿이 함께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사이클 스튜디오는 전세계 자전거길을 제공한다. ©박미선

자전거 도로를 실제로 달리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어 몰입감을 높여준다. ©박미선
“저는 왜 앉아 있기만 해도 이렇게 힘들죠?”라고 묻자, 담당자는 웃으며 말했다. “이건 실제 사이클 자전거와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어요. 운동이니까 당연히 힘들어야 효과가 있는 거죠. 편하려고 하면 그건 운동이 아니에요.”
그 한마디에서 스마트무브 스테이션 담당자의 진심이 느껴졌다. 이용자들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돕고자 하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 한마디에서 스마트무브 스테이션 담당자의 진심이 느껴졌다. 이용자들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돕고자 하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처럼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은 단순한 운동 공간을 넘어, 건강을 스스로 점검하고 삶의 리듬을 회복할 수 있는 도심 속 작은 웰니스 쉼터처럼 느껴졌다. 출퇴근길 혹은 약속 전후 잠깐의 시간을 활용해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돌아보고, 나에게 맞는 운동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곳. 먹골역을 지나게 된다면,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에 잠시 들러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스마트무브 스테이션 입구 ©박미선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