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화문광장을 가야 할 이유, 태권도와 미디어아트 즐겨요
발행일 2022.09.15. 09:38
‘태권도의 날’ 기념공연 전부터 광화문광장은 시민들로 활기가 넘쳤다. ⓒ이정민
지난 9월 2일, 광화문광장에선 ‘태권도의 날’ 기념 공연이 열렸다. 공연 시작 전부터 시민들로 활기가 넘쳤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는 분수에서 뛰노는 아이들과 가족들 모두 행복한 표정이었다. 재단장한 광화문광장에 처음 와봤는데, 더 넓어진 공간에 풍성해진 녹지와 시원한 물길이 한결 새로운 느낌이었다.
공동진행자인 이대훈 선수와 나태주 가수가 태권 타악 공연을 소개했다. ⓒ이정민
저녁 7시가 되자 광화문광장 내 특설무대에서 태권도 공연단 ‘비가비’와 경동대 협력시범단의 태권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이대훈 선수와 트로트 가수 나태주가 공동진행자로 나섰다. 북소리는 사람의 심장 소리를 닮았다는데, 과연 태권 타악 공연은 박진감과 몰입감이 대단했다.
서울 미동초등학교 학생들의 박력 넘치는 태권도 시범 공연 ⓒ이정민
이어서 서울 미동초등학교 학생들의 공연이 시작됐고 객석에선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공연을 마친 한 초등학생은 “저희는 학업은 물론이고,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하루 3시간씩 시범훈련으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라며 의젓하게 말했고, 진행자와 관객들은 크게 웃으며 박수로 격려했다.
가수 나태주와 장애인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장혜정 선수가 함께 한 멋진 공연 ⓒ이정민
K-댄스팀 ‘라치카’는 열정적인 무대 ⓒ이정민
다음 무대는 태권 트롯을 선보이는 나태주와 태권도와 장애인 댄스스포츠 장혜정 선수의 감동적인 공연이 이어졌다. 태권도와 K-팝을 함께 선보이는 공연으로 유명한 K-타이거즈의 흥겨운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K-댄스팀 ‘라치카’ 공연에도 반응이 뜨거웠다.
정통 태권도 공연을 펼친 국기원 시범단의 특별한 무대 ⓒ이정민
마지막은 국기원 시범단의 정통 태권도 시범 공연이 장식했다. 태권도의 격을 보여주는 절도 있는 공연에 감탄이 쏟아졌다. 약 90여 분 동안 선보인 정통 태권도 공연을 본 관객들은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고, 무대가 끝나자 손을 흔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세종문화회관 벽면을 채운 박상화 작가의 <2022 회복-공존> 미디어아트 작품 ⓒ이정민
태권도 공연은 끝났지만 ‘세종문화회관’의 미디어파사드 공연을 감상하느라 바로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역동적인 태권도 동작과 아름다운 색감이 어우러진, 박상화 미디어 아티스트의 <2022 회복-공존>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춤을 추는 듯 태권도 동작을 따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또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태권도의 날’ 기념공연을 보며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 ⓒ이정민
한편, 서울시는 2007년부터 매년 ‘태권도의 날’ 정기공연을 통해 태권도를 서울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키워가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태권도가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10월 30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오후 3시와 5시에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는 상설공연이 열린다. 정통 태권도 공연과 관객들의 체험까지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하니 올 가을엔 광화문광장에서 태권도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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