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어들, 백련 연잎주 마시고 서울의 맛과 멋에 취하다!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25.06.11. 13:41

수정일 2025.06.11. 13:41

조회 882

6월 8~11일까지 열린 ‘커넥션스 럭셔리 서울 2025(Connections Luxury Seoul 2025)’ 참관기
막걸리를 시음 중인 해외 바이어들 ©김수정
막걸리를 시음 중인 해외 바이어들 ©김수정
미국, 영국, 브라질,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온 외국인들이 막걸리를 만들고 시음하면서 한국의 맛을 느꼈다. 서울시가 럭셔리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12개국 럭셔리 관광 바이어 30개사를 초청해 6월 8일부터 11일까지 고품격 관광도시 서울을 알리는 ‘커넥션스 럭셔리 서울 2025(Connections Luxury Seoul 2025)’를 개최했다.

국내 셀러가 해외 바이어를 만나 글로벌 럭셔리 여행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1:1 미팅을 주선하고, 서울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는 자리이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행사 장소로 서울 속 대표적인 현대문화 공간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전통문화 공간인 ‘한국의 집’을 선정하여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막걸리 체험이 진행된 한국의집 청우정 ©김수정
막걸리 체험이 진행된 한국의집 청우정 ©김수정
이번 ‘커넥션스 럭셔리 서울' 행사는 크게 '라이프스타일' 체험과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라이프스타일 체험 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퍼스널 컬러 찾기, 뷰티 제품 체험 등 K-뷰티 및 패션을 경험할 수 있고, 전통문화 체험은 전통 장, 공예, 악기 등 한국의 전통 식문화와 공예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6월 10일, 한국의 집에서 열린 전통 식문화 체험 ‘막걸리 만들기’를 참관했다. 한국의 집은 1957년 한국을 방문하는 국내외 귀빈을 위한 영빈관의 목적으로 설립되어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복합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이자 국가유산 방문코스 지정 장소이자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식품명인 김용세 씨와 전수자 ©김수정
대한민국식품명인 김용세 씨와 전수자 ©김수정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한옥에서 대한민국식품명인 김용세 씨와 함께 사찰 유래 전통 방식연잎 곡차 빚기를 체험했다. 대한민국식품명인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우수한 전통 식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지정하고 육성하는 제도다. 김용세 명인은 사찰에서 빚어오던 연잎 곡차 제조 기술을 전수받아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에서 백련 연잎주를 생산하고 있다. 100년에 걸쳐 3대째 이어가고 있는데, 김용세 명인의 아들인 김동교 씨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바이어들을 맞이했다.
제품의 발효 과정에서 백련 잎을 첨가하여 술을 빚는 백련 연잎주 ©김수정
제품의 발효 과정에서 백련 잎을 첨가하여 술을 빚는 백련 연잎주 ©김수정
백련 연잎주는 예로부터 정화의 의미가 있는 하얀 연꽃의 잎을 발효 과정에 첨가하여, 마치 연잎을 우려내어 향을 더한 연잎 차처럼 은은한 향과 깔끔한 맛을 입힌 명품 연잎 탁주다. 조선시대 17세기 말부터 전국적으로 빚어오던 술로 여러 문헌에 술 빚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해외 바이어들이 연잎주를 삼베주머니에 넣고 주물주물하면서 막걸리를 짜내고 있다. ©김수정
해외 바이어들이 연잎주를 삼베주머니에 넣고 주물주물하면서 막걸리를 짜내고 있다. ©김수정
테이블에는 고두밥에 누룩과 효모, 물을 넣고 연잎까지 띄워 발효까지 마친 연잎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바이어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비닐장갑을 낀 후 만들어진 연잎주를 삼베주머니에 넣고 주물주물하면서 막걸리를 짜냈다. 막걸리 만들기의 마지막 단계만 체험해 본 것이다.

처음 해보는 체험이라 모두들 신이 나서 열심히 참여했다. 직접 짠 막걸리를 종이컵에 따라 시음도 해봤는데 입맛에 맞는지 몇 번이나 따라 마시는 이들도 있었다.
건배를 외치는 바이어들 ©김수정
건배를 외치는 바이어들 ©김수정
신평양조장의 다른 제품도 시음해 봤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선물한 생막걸리,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 건배주로 유명한 탁주 등을 한 모금씩 마셨다. 모두 잔을 들어 ‘건배!’를 외치며 전통주의 풍미를 즐겼다. 체험에 시음까지 이어지니 모두 만족해 했다.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물어보는 이들도 많았다. K-푸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전통주 역시 새로운 매력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한국의 집에서는 전통 식문화와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김수정
한국의 집에서는 전통 식문화와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김수정
이외에도 한국의 집에서는 장 만들기, 떡 만들기, 전통 공예 금박연 체험, 한국 전통 악기 배우기, 한복 체험, 한지책 만들기한국 전통 식문화와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한국적인 미가 돋보이는 공간에서 즐긴 한국의 맛과 멋, 글로벌 고품격 관광도시 서울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로 4회 차를 맞은 ‘커넥션스 럭셔리 서울’은 앞으로도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문화로 소통하는 긴밀한 네트워킹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시민기자 김수정

서울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재미나고 멋진 장소들 함께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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