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궁궐뷰 즐기며 시원한 차 한잔을! '창덕궁 약다방' 후기

발행일 2025.06.16. 11:21

수정일 2025.06.16. 14:30

궁중의 치료 위해 왕실의 약재 보관하던 '약방' 현대적 재해석…체험형 축제

차 한 잔과 전통 다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창덕궁 약다방 프로그램 ⓒ이소현

창덕궁 내부에는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 자리하고 있는 약방이 있다. 약방은 내의원과 함께 궁중의 치료를 위해 왕실의 약재를 보관하고 관리하던 곳이었다.

이 약방에서는 '창덕궁 약다방'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창덕궁 약다방은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토대로 궁중에서 사용되었던 약재와 약방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오늘날에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 축제다.

몸에 좋은 차 한 잔과 달콤한 전통 다과로 도심 속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체험형 행사이며, 궁궐의 고즈넉한 운치를 듬뿍 느끼고,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온 음식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오랜 역사를 품은 궁궐에서 조선시대 왕실의 전통 다과와 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창덕궁은 과거 왕들의 휴식장소이자 치유의 공간이었던 곳이다. 그 속에서 전통 다과와 한방차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또한 창덕궁에서는 밤이 되면, 창덕궁에 달빛이 비추는 신비로운 야간 탐방 프로그램 ‘창덕궁 달빛기행’도 진행된다. 고궁의 정취와 조선시대 전통예술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낮과 밤 모두 창덕궁을 한껏 느껴볼 수 있으니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창덕궁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표를 사기 위한 외국인, 단체관광객 등 관람객 ⓒ이소현
키오스크를 활용해 창덕궁 입장티켓을 구매했다. ⓒ이소현
창덕궁 내부로 들어가는 관람객 ⓒ이소현

창덕궁 약다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창덕궁 매표소를 방문했다. 프로그램 비용과 별도로 창덕궁 입장권은 구매가 필요하여 키오스크를 활용해 구매했다. 창덕궁 입구에는 표를 사기 위한 외국인부터 단체 관광객까지 다양한 관람객을 만날 수 있었다.

티켓을 발권 후 길을 따라 들어가면 창덕궁의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구매한 티켓의 입장 티켓QR을 찍은 후 창덕궁 내부로 들어갔다.

창덕궁 입구부터 창덕궁 약다방 가는 길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이소현
창덕궁 곳곳에는 창덕궁 약다방 프로그램을 홍보 중이다. ⓒ이소현

창덕궁 내부는 입구부터 '창덕궁 약다방 가는 길' 입간판을 세워두어 있어 어렵지 않게 행사가 진행되는 약방을 방문할 수 있었다. 정문 입구에서 멀지 않은 위치로 접근성이 좋아 누구나 행사를 즐기기 좋아 보였다.

약다방 입구 앞에서 대기의자에 앉아 대기했다. ⓒ이소현
예약내역과 신분증으로 본인확인을 진행했다. ⓒ이소현
창덕궁 약다방 자리를 안내받고 있는 시민 ⓒ이소현

입구 앞에서는 궁인 옷을 입고 계신 직원 분께서 대기 의자를 안내해주셨다. 약다방을 방문한 시민들을 순차적,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기의자도 잘 구비되어 행사 시작 시간 전까지 앉아 차례를 기다렸다.

입장하면 보이는 본인확인 부스에서 받은 예약내역과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 후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안내해주시는 직원 모두 궁인 옷을 입고 있어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궁궐의 고즈넉한 느낌이 가득한 큰 방 ⓒ이소현
일행과 좀 더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던 작은 방 ⓒ이소현
인테리어와 장식 마루바닥 등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큰 방 ⓒ이소현

큰 출입구로 들어가면 큰 방이 먼저 나온다. 큰 방은 다과가 준비된 소반도 예쁘고, 인테리어와 장식, 마루바닥 등 더욱 궁궐의 고즈넉한 느낌이 가득해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공간이었다.

작은 방은 큰 방 보다는 아담한 느낌이었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일행과 좀 더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공간이었다.

작은 방에는 따로 에어컨이 있지는 않았지만 창 밖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 자연 바람만으로도 충분히 시원함을 느끼기도 했다.

파란함에는 호박란세트가 빨간함에는 배란세트가 담겨있었다. ⓒ이소현
더운 날씨로 시원한 오미자차를 맛 보았다. ⓒ이소현

자리에는 미리 주문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차는 가져다 주셨다. 함의 뚜껑을 열어보니 알록달록한 궁중다과가 들어있었다.

일행과 함께 방문한 터라 '호박란 세트'와 '배란 세트' 두 가지를 하나씩 맛보았으며, 더운 날씨로 시원한 오미자차를 요청드렸다. 파란함에는 호박란 세트가 담겨있었으며, 빨간함에는 배란 세트가 담겨있었다. 두 가지 세트가 거의 구성은 동일했으나 호두정과와 금귤정과, 호박란과 배란으로 두 가지 정도 다른 다과의 차이였다.

오미자차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더운 날씨에 청량감을 주고 달콤함으로 지친 기운을 북돋아주기도 했다.

다과 세트는 호박란 세트와 배란 세트 두 가지 종류 이다. ⓒ이소현
궁중차는 총 4가지 종류로 모두 건강에 한방차로 준비되었다. ⓒ이소현

다과 세트는 호박란 세트와 배란 세트 두 가지 종류 였다. '호박란 세트'는 호박란, 연근 부각, 다식, 약과, 대추초·밤초, 호두정과의 구성이며, '배란 세트'는 배란, 연근 부각, 다식, 약과, 대추초·밤초, 금귤정과의 구성이다.

궁중 차는 총 4가지 종류로 모두 건강에 한방차로 준비되었다. '궁온차, 장생차, 청온차, 오미자차' 4가지의 차들은 모두 기력 회복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한방차로 구성되어 있다.

다과를 하나씩 맛볼 때마다 바닥에 다과의 이름이 드러났다. ⓒ이소현

다과를 하나씩 맛볼 때마다 바닥에 다과의 이름이 드러났다. 단순히 다과를 맛볼 뿐 아니라 전통 다과의 이름을 알고 맛보며 궁궐의 아늑함을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나만을 위한 시간이었다.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주는 창덕궁 약다방 뷰 ⓒ이소현
궁궐의 진짜 매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 ⓒ이소현

창덕궁은 경복궁과 달리 조금 더 차분하고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주는 궁궐이었다. 여기에 다과와 차를 곁들인 창덕궁 약다방 프로그램과 달빛기행까지 더해지면 전통 문화를 깊이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을 거 같다.

이번 체험들은 궁궐의 진짜 매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고즈넉한 궁궐을 바라보며 차와 다과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일상의 피로가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궁중 다과 한 입과 차 한 모금의 여유, 그리고 달빛이 스며든 고궁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창덕궁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2025년 창덕궁 약다방

○ 날짜 : 2025.06.04 ~ 2025.06.26
○ 시간 : (1회차)10:30 ~ 11:40 | (2회차)13:20 ~ 14:30 | (3회차)15:10 ~ 16:20
○ 체험 시간: 회차당 약 70분
○ 참가 인원: 회차당 최대 30명
○ 장소 : 창덕궁 약방
○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99 (와룡동)
○ 가격 : 15,000원
○ 누리집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
○ 문의 : 1522-2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