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 첫날 이모저모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5.06.04. 13:08

수정일 2025.06.04. 13:53

조회 1,964

픽셀에 새겨진 10년의 꿈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 현장에 가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기다림과 기대를 안고, 서울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을 마주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사진 매체 특화 공립미술관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지만, 직접 경험한 이곳은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진의 ‘픽셀’을 형상화했다는 건축 디자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았다. 마치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는 듯한 신선한 시각을 건축물로 표현해냈다는 점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사진 예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펼쳐졌다. 약 1,800㎡ 규모의 넓은 전시실에서는 개관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스토리지 스토리》 두 개의 전시를 통해 한국 사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작가들의 예리한 시선과 빛과 그림자를 다루는 탁월한 기법 앞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고, 각각의 사진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감동에 깊이 빠져들었다.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교육실과 전문적인 암실, 방대한 자료를 갖춘 포토라이브러리, 그리고 여유롭게 사진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는 포토북카페까지, 방문객들이 사진의 영향력과 예술적 가치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공간들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사진작가, 관련 종사자, 그리고 저 같은 사진 애호가들이 함께 교류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앞으로 한국 사진사에서 중요한 작품과 자료를 연구하고 수집하며 보존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한국 사진 예술의 깊이를 더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사진 예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이라는 긴 준비 기간 동안 흘렸을 땀과 열정, 그리고 사진 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감동적인 개관이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떤 아름다운 빛과 시선을 더해줄지, 그 찬란한 미래가 무척 기대된다. 사진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곳의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자주 찾아 그 성장을 지켜보고 싶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5월 29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5월 29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문을 열었다.ⓒ정향선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진의 '픽셀'을 형상화한 건축 디자인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 같다. ⓒ정향선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진의 ‘픽셀’을 형상화한 건축 디자인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 같다. ⓒ정향선
약 1,800㎡ 규모의 전시실에서는 개관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정향선
약 1,800㎡ 규모의 전시실에서는 개관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정향선
한국 사진 예술의 기원과 미학적 발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한국 사진 예술의 기원과 미학적 발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되었다.ⓒ정향선
암실에서 감광지를 통해 얻은 과거의 사진들을 통해 한국 사진 예술의 발전상을 보여준다.
암실에서 감광지를 통해 얻은 과거의 사진들을 통해 한국 사진 예술의 발전상을 보여준다.ⓒ정향선
'스토리지 스토리'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건립되는 과정을 6인의 작가들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전시이다.
‘스토리지 스토리’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건립되는 과정을 6인의 작가들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전시이다.ⓒ정향선
'광채 光彩 : 시작의 순간들' 영상관에서는 영상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광채 光彩 : 시작의 순간들’ 영상관에서는 영상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정향선
과거 사진을 현상하던 '암실'을 통해 사진의 기록적인 면모와 미술관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
과거 사진을 현상하던 ‘암실’을 통해 사진의 기록적인 면모와 미술관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정향선
4층에 위치한 '포토라이브러리'에서 사진 관련 도서를 열람할 수 있다.
4층에 위치한 ‘포토라이브러리’에서 사진 관련 도서를 열람할 수 있다.ⓒ정향선
3층 '다목적실'에서 세미나와 각종 사진 관련 회의가 진행된다.
3층 ‘다목적실’에서 세미나와 각종 사진 관련 회의가 진행된다.ⓒ정향선
1층 로비에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을 축하하는 리셉션이 열렸다.
1층 로비에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을 축하하는 리셉션이 열렸다.ⓒ정향선
  • '가족휴계실, 수유실'이 설치되어 가족단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가족휴계실, 수유실’이 설치되어 가족단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정향선
  • '가족휴게실, 수유실'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가족휴실, 수유실’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정향선
  • '가족휴계실, 수유실'이 설치되어 가족단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가족휴게실, 수유실'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입구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입구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정향선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ㅇ위치 : 서울 도봉구 마들로13길 68 (창동)
ㅇ운영 : 평일(화–금) 10:00 ~ 20:00
                토·일·공휴일 하절기(3–10월) 10:00~19:00, 동절기(11–2월) 10:00~18:00
ㅇ휴관 : 1월 1일,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입장시간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ㅇ관람료 : 무료
ㅇ누리집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ㅇ문의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02–2124–7600

시민기자 정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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