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 매력에 빠져볼까? 서울연극창작센터 (ft. 제46회 서울연극제)

발행일 2025.05.22. 16:08

수정일 2025.05.23. 10:38

예술인들을 위한 새로운 거점공간 서울연극창작센터 ©이소현

서울 연극의 성지 종로구 혜화동과 가까운 성북구에 예술인들을 위한 새로운 거점공간이 개관했다. 바로 서울연극창작센터이다. 서울연극창작센터는 연극 제작부터 공연까지의 전 단계 종합 지원 거점 시설로 다양한 연극 단체와 우수 작품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및 연극 창작을 지원하는 문화 공간이다. ☞ [관련 기사] 올해 문화생활은 여기서! 새로 생기는 서울시립 문화시설 4곳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큰 건물이 보이기 때문에 횡단보도를 건너기만 하면 도착한다. 연극 공연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대학로와 가까워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과 예술인들이 방문하기 좋은 위치이다.

서울연극창작센터 제46회 서울연극제 개막식이 이루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서울연극제는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서울문화재단·서울연극창작센터가 후원하는 서울 연극 축제이다. 올해는 '연(緣), 극으로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6월 30일까지 공식 선정작 8편, 자유 경연작 30편 등을 공연한다고 하니 문화도시 서울을 느끼고 싶은 서울시민이라면 해당 작품들을 찾아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6월까지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는 제46회 서울연극제 공연을 볼 수도 있다. ©이소현

한평조각미술관 이시 작가의 작품 '높이날다' ©이소현

서울연극창작센터 외부 쉼터공간에는 조각상 작품이 빈 건물 외부를 아름답게 채워주고 있었다. 해당 조형물은 지붕없는 미술관이 되는 조각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세워진 작품이다. 한평조각미술관이라는 취지로 서울 내 주목도 높은 공간 (5개소)에 야외 조각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질 높은 작품 경험을 제공하고 문화 예술 향유를 증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서울연극창작센터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전시물은 이시 작가의 작품 '높이날다' 이다.

한평조각미술관의 전시물은 서울연극창작센터뿐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광장, 노들섬, 구로미래도서관에도 위치하고 있으니 조각도시 서울의 작품을 경험하고 싶은 서울시민이라면 서울의 거점지 나들이와 함께 작품 전시 장소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서울연극창작센터 내부 1층 모습 ©이소현
1층 휴게공간과 현판 ©이소현

서울연극창작센터 내부로 들어서니 연극이나 공연 행사를 진행하는 극장이 눈에 들어왔다. 방문일자에는 진행 공연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였지만 연극을 진행하는 날이면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한 시민들로 로비가 가득 차 북적일 듯한 공간이였다.

서울연극창작센터는 전체가 6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이었다. 전체 층별 구성을 확인해보니 1층과 2층, 6층의 옥상정원은 일반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며, 3층과 4층은 연극인들을 위한 전용 사무공간과 라운지이다.

6층 옥상정원에 마련된 야외 의자와 테이블 ©이소현

먼저, 6층 옥상정원부터 가보았다. 탁 트인 시야에 야외 의자가 있어 편히 쉬며 시간을 보내기 좋아 보였다. 때때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니 관심이 있는 서울시민이라면 서울연극창작센터의 정보를 찾아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의상·소품 창고 '리스테이지 서울(Re:Stage Seoul)' ©이소현
대여 물품을 전시해 두어 외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소현

6층에는 옥상정원 외에도 '리스테이지 서울(Re:Stage Seoul)'이라는 공간이 있었다. 공연에 필요한 의상과 소품을 대여하고 위탁할 수 있는 의상·소품 창고로 공연물품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연극 공연에서 사용된 의상과 소품 등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여해 준다고 하니, 연극 공연을 준비 중인 학생이나 저예산 연극 제작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공간인 셈이다.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는데 주말에 방문한 터라 문이 닫혀 내부는 구경할 수 없었지만, 겉으로 보기에도 옛 의상과 소품 등 신기한 물건들이 많아 평일에 아이들과 방문한다면 교육 자료로도 좋은 공부 거리가 될 것 같다.

'리스테이지 서울'의 소품들로 꾸며놓은 쇼룸 ©이소현
무대 의상과 소품을 자유롭게 입고 이용할 수 있다. ©이소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이소현

6층 구경 후 2층으로 내려오니 6층에서 봤던 리스테이지 서울의 소품들로 꾸며놓은 쇼룸이 보였다. 공연물품 공유 플랫폼 '리스테이지 서울'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공연에 사용하는 물품을 자유롭게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

'리스테이지 서울'에서 위탁한 물품들을 자유롭게 착용하거나 직접 입어보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포토존도 꾸며져 있어 요즘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콘셉트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다. 콘셉트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는 의상대여 스튜디오 예약 등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 서울창작연극센터에서는 모두 무료로 전시 옷을 입어보고 나만의 셀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쇼룸 옆 공간에서 개막 축하로 열린 <꽃 활짝 피어나다> 팝업 전시 ©이소현
이예숙 작가의 손길을 따라 이야기와 상상이 피어나는 공간 ©이소현

쇼룸 옆 공간에서는 개막 축하로 <꽃 활짝 피어나다> 팝업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예숙 작가의 이번 전시는 연극 무대에서 펼쳐지는 장면과 변화하는 공간과 같으며, 연약한 종이로 아름다운 구조를 만들어내는 이예숙 작가의 손길을 따라 이야기와 상상이 피어나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따뜻한 봄, 이예숙 작가의 아름다운 책 팝업 꽃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니 서울창작연극센터를 방문한다면 꼭 팝업 전시도 놓치지 말고 관람하길 바란다.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인 연극인라운지 ©이소현
연극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이소현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인 연극인라운지도 있다. 연극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예술인 및 시민의 열린 문화 공간이다. 편안한 의자와 테이블도 많아 쉬며 책을 읽기도 좋은 공간이었다.

서울연극창작센터 건물의 특징은 1층부터 3층까지 주변과 연결되는 열린 구역을 구성해 놓았다는 것이다. 만남과 소통의 광장이자 소규모 야외 문화행사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는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과 전시 공연 등을 운영하고 있으니 아직 소식을 몰랐던 서울시민이라면 반드시 서울창작센터에서 문화도시 서울을 한껏 느껴보길 바란다.

서울연극창작센터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8
○ 교통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약 60m 도보 1분
○ 연극인라운지 및 쇼륨 이용일시 : 화~금요일 11:00~20:00, 토·일일 11:00~19: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 누리집

한평조각미술관

○ 기간 : 4월 14일~8월 15일
○ 장소 및 작품
⁲- 세종문화회관(2층 테라스) : 안경진, <승리의 여신 새로운 변주>, 2025
⁲- 광화문광장(광화문역 7번 출구) : 민복기, <바라보다>, 2025
⁲- 노들섬(입구) : 김병규, <스케이트보드-공간을 즐기다>, 2024
⁲- 구로미래도서관(정원) : 유수, , 2025
⁲- 서울연극창작센터(입구) : 이시, <높이날다>, 2024
○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