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미술일까?' 해답을 찾다! 새로 문 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발행일 2025.06.12. 09:15
국내 첫 사진특화 공립미술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탐방기
사진(寫眞)이란 단어는 ‘베낄 사(寫)’ ‘참 진(眞)’이란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면 이런 뜻의 사진을 미술이라 말할 수 있을까? 미술(美術)은 시각적 또는 조형적인 방법으로 미(美)를 표현하는 재주 또는 기예를 뜻하는데….
그 해답은 바로 새로 개관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 있었다.
그 해답은 바로 새로 개관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 있었다.

1929년 조선인 최초 사진 개인전을 연 정해창 작가의 한복입은 여인 ⓒ최용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1층 벽면 전시 사진과 안내 데스크 ⓒ최용수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265m 거리, 5월 29일 창동 복합문화단지에 새로운 건물이 하나 우뚝 섰다. 지난 5월 29일에 개관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다. 사진의 픽셀을 형상화한 특이한 형태의 건물 외관은 이웃한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RAIM)과 앙상블을 이룬다. 오스트리아의 야드릭 아키텍투어(Jadric Architektur)와 한국의 1990도시건축의 협업으로 완성했다. 벌써 입소문이 났는지 이른 아침인데도 사진작가 여럿이 미술관 건물 외관을 담느라 묵직한 렌즈 카메라로 연신 셔터를 누른다.

사진 픽셀을 형상화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외관 ⓒ최용수
사진작품은 회화나 조각보다 쉽게 이해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다. 그런데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까지 이해하기는 어쩌면 사진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럴 때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도슨트에 의한 전시 해설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서울미술관 ‘도슨트 서비스’는 매일 11시와 14시, 2차례 운영된다. 2층 전시실의 《스토리지 스토리(Storage Story)》와 3층 《광채(光彩), 시작의 순간들》을 해설해 준다. 대략 50분이 소요된다.

창동이라는 지역 정체성에 주목한 작품 (작가 주용성) ⓒ최용수
관람 팁 중 하나, 1층 안내데스크에서 '미술관 안내서'를 받아 읽어 보라. 사진의 이해와 도슨트의 해설이 쏙쏙 귀에 담길 것이다. 입구 왼쪽에는 포토북 카페가 있어 커피 등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는 물론, 쉬면서 안내서를 읽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오전 11시가 가까워지자 관람객이 데스크 앞에 모여든다. 20명이 넘을 듯, “오늘이 도슨트로서 첫날, 첫 해설입니다.” 상기된 듯 인사를 하고는 우리를 인솔하여 2층으로 올라갔다. 혹 아이와 동반하거나 거동이 불편하다면, 안내데스크 옆에 비치된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할 수 있다.
오전 11시가 가까워지자 관람객이 데스크 앞에 모여든다. 20명이 넘을 듯, “오늘이 도슨트로서 첫날, 첫 해설입니다.” 상기된 듯 인사를 하고는 우리를 인솔하여 2층으로 올라갔다. 혹 아이와 동반하거나 거동이 불편하다면, 안내데스크 옆에 비치된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및 개관특별전을 소개하는 안내 브로셔 ⓒ최용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1층에 있는 포토북카페, 일종의 쉼터이다. ⓒ최용수
2층은 사진미술관 개관특별전 《스토리지 스토리(Storage Story)》가 열리는 전시장이다. 1,2전시실과 영상홀(Media Hall)로 구분된다. 전시 제목《스토리지 스토리》는 미술관이 위치한 창동(倉洞)의 지명에서 출발한다. ‘개관특별전’이란 취지를 살려 미술관의 건립과정을 단순히 행정적 절차나 물리적 결과로 환원하지 않고 감각의 층위와 매체적 다성성(多聲性)의 관점으로 해석한다.
사진 매체의 대표 속성을 ‘재료, 기록, 정보’로 정의하고 6명의 작가(원성원, 서동신, 오주영, 정멜멜, 정지현, 주용성)와 함께 건설 현장과 자재, 소장품과 자료, 창동(倉洞) 지역의 역사·문화·지리적 맥락을 탐색한다. 《스토리지 스토리(Storage Story)》는 사진미술관의 첫 장을 여는 전시로서 미술관이 ‘사진의 자리’이자 ‘기억의 장소’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도슨트 해설을 듣고 이어서 영상홀(Media Hall)을 시청하니 6인 작가의 생각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사진 매체의 대표 속성을 ‘재료, 기록, 정보’로 정의하고 6명의 작가(원성원, 서동신, 오주영, 정멜멜, 정지현, 주용성)와 함께 건설 현장과 자재, 소장품과 자료, 창동(倉洞) 지역의 역사·문화·지리적 맥락을 탐색한다. 《스토리지 스토리(Storage Story)》는 사진미술관의 첫 장을 여는 전시로서 미술관이 ‘사진의 자리’이자 ‘기억의 장소’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도슨트 해설을 듣고 이어서 영상홀(Media Hall)을 시청하니 6인 작가의 생각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개관 특별전 스토리지 스토리 전시장 입구(2층) ⓒ최용수

인공지능과 인터랙티브 시스템 기반 AI관점에서 그림을 해석해주는 스토리지3(작가 오주영) ⓒ최용수
3층 3,4전시실에서는 《광채(光彩), 시작의 순간들》이 이어진다. ‘광(光)적인 시선’이라는 주제로 준비한 또 하나의 개관특별전이다. 10여년에 걸쳐 집요하고 꾸준히 이어진 사진미술관 건립 준비 과정과 결과를 빛(光)으로 그려낸 사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석, 애정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전시장이다.
미술관 개관을 대비, 한국 예술 사진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작가들(정해창, 임석제, 이형록, 조현두, 박영숙)의 작품을 수집하여 ‘시작의 순간들’이란 주제로 조명하는 전시이다.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예술적 사유와 실천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위 2가지 개관특별전은 10월 12일까지 계속된다니 조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미술관 개관을 대비, 한국 예술 사진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작가들(정해창, 임석제, 이형록, 조현두, 박영숙)의 작품을 수집하여 ‘시작의 순간들’이란 주제로 조명하는 전시이다.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예술적 사유와 실천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위 2가지 개관특별전은 10월 12일까지 계속된다니 조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사진미술관 개관특별전 '광채, 시작의 수간들'이 열리고 있는 3층 전시실 ⓒ최용수

도슨트의 사진 해설 서비스에 참여하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최용수

4층 전시실 광채 시작의 순간들 전시장 모습 ⓒ최용수
3층까지 해설이 끝나고 4층으로 향했다. 사진미술관을 상징하듯 특별한 도서관인 ‘포토라이브러리’가 있다. 말 그대로 사진 관련 전문도서관이다. 한국사진사를 중심으로 한 사진첩, 사진문화사 전반의 흐름과 경향을 연구할 수 있는 장서(사진첩, 도록, 휘귀 도서 등), 디자인, 출판, 인문서 등 약 5000여 권을 구비하고 있다. 소장 자료 열람과 국내외 학술 DB 검색 및 열람이 가능하다. 다만 대출은 불가하다. 오후 12:00~13:00까지는 점심/휴실이다.
또한 사진매체에 특화된 오직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함께 만든 이야기’ ‘지도 제작 워크숍’ ‘스토리 스토리지’ 등의 프로그램이 5월~7월 중 진행되는데 상세 정보와 일정은 서울시립 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진매체에 특화된 오직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함께 만든 이야기’ ‘지도 제작 워크숍’ ‘스토리 스토리지’ 등의 프로그램이 5월~7월 중 진행되는데 상세 정보와 일정은 서울시립 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4증에 있는 포토라이브러리 모습 ⓒ최용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내부 배치도, 관람에 참고가 된다. ⓒ최용수
이번에 개관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은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 공립미술관이다. 사진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진의 예술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면적 7,048㎡,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사진 픽셀을 형상화한 건축물 외관과 4개의 전시실, 포토 북카페, 암실, 포토라이브러리, 교육실 등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사진 픽셀을 형상화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전경 ⓒ최용수

사진미술관은 인근의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공 모양)과 어울리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최용수
최초의 공립 사진미술관답게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활발히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싶다. 인근에 위치한 서울아레나, 로봇과학관과 함께 창동문화벨트를 대표하는 기념비적 공간이 될 것 같다. 관람객 사이에는 사진을 매개로 다양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머지않아 우리나라 대표 사진특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날을 기대하며 미술관을 나선다. 조현두 작가의 멘트가 새롭게 들린다.
“내 사진은 세계에서 하나뿐이야..”
“내 사진은 세계에서 하나뿐이야..”

한국 예술 사진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고 개척한 작가들의 사진을 관람하는 시민들 ⓒ최용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들어서 창동리 지역 사진들 (주용성 작가) ⓒ최용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관람안내
- 평일(화~금) : 오전 10시~오후 8시 / 매주 월요일 휴관
- 토, 일, 공휴일 : 오전 10시~오후 7시
- 입장마감 :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 관람료 : 무료
○ 방문안내
- 위치 : 도봉구 마들로13길 68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지하철 : 1호선, 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265m
- 버스 : 지선버스 1119, 1120, 1129, 1142, 1144 (창동농협물류센터 정류장에서 하차)
○ 누리집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문의 : 02-2124-7600, sema@seoul.go.kr
- 평일(화~금) : 오전 10시~오후 8시 / 매주 월요일 휴관
- 토, 일, 공휴일 : 오전 10시~오후 7시
- 입장마감 :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 관람료 : 무료
○ 방문안내
- 위치 : 도봉구 마들로13길 68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지하철 : 1호선, 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265m
- 버스 : 지선버스 1119, 1120, 1129, 1142, 1144 (창동농협물류센터 정류장에서 하차)
○ 누리집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문의 : 02-2124-7600, sema@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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