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례를 기다리며 공연단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이선미 -
고운 의상을 입은 중국 공연단들도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선미
“페르시아어로 내 이름은?”…DDP로 떠난 67개국 세계여행
발행일 2025.05.26. 14:28

5월 24~25일 DDP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 ©이선미
5월 24~25일 이틀 동안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2025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Seoul Friendship Festival 2025)’가 열렸다. 1996년 10월, ‘서울시민의 날’ 기념으로 처음 개최된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는 이제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관련 기사] 태어난 김에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이번 주말 DDP에서
‘문화로 동행(同行)하는 세계와 서울’을 주제로 67개국 대사관과 문화원이 함께한 올해 축제는 엄청난 인파가 찾았다. 환경보호를 위해 종이 리플릿을 만들지 않는 대신 길목마다 행사장 배치도를 설치하고 방문자가 지도를 보고 원하는 곳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문화로 동행(同行)하는 세계와 서울’을 주제로 67개국 대사관과 문화원이 함께한 올해 축제는 엄청난 인파가 찾았다. 환경보호를 위해 종이 리플릿을 만들지 않는 대신 길목마다 행사장 배치도를 설치하고 방문자가 지도를 보고 원하는 곳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DDP 곳곳에 행사장 배치도를 설치해 프로그램과 장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선미
각국의 공연을 보기 위해 DDP 어울림광장 메인 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다렸던 페루팀의 공연은 취소되어 보지 못했지만 그외에도 다채로운 공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 남녀 배우가 코믹하게 이어간 서커스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그리 어려움 없이 소통되는 것 같았다. 관객들은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서커스를 즐겼다.

손짓발짓, 표정으로 이어지는 서커스는 즐거움을 주는 만국 공통어 같다. ©이선미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라오스 공연에 관객들의 반응도 열정적이었다. ©이선미
무대 아래에서도 공연자들을 볼 수 있었다. 차례를 기다리던 인도네시아 소녀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시민들이 맨발의 공연단을 보며 함께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었다. 다들 환한 표정으로 기념 촬영에 응해주곤 했다.
DDP 밖에서부터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오가던 시민들도 관심을 보였다. ‘세계대사관존’은 유럽, 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존으로 이어졌다. 부스가 크지 않지만 길게 줄을 선 곳이 많아서 모두 둘러보기에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대륙별로 이어진 ‘세계대사관존’에는 오가던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했다. ©이선미
각 대륙의 느낌도 당연히 조금씩 달랐다. 중남미 국가 부스에서는 전통 인형과 드림캐처 같은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엄마, 이건 뭐야?” 한 아이가 형형색색 인형을 보며 물었다. “걱정인형? 아, 이거 베개 밑에 두고 자면 걱정을 가져간다는 인형인가 봐.” 크고 작은 걱정인형에 시민들의 관심이 많았다. 손가락 크기만 한 귀여운 걱정인형도 인기였다.
“엄마, 이건 뭐야?” 한 아이가 형형색색 인형을 보며 물었다. “걱정인형? 아, 이거 베개 밑에 두고 자면 걱정을 가져간다는 인형인가 봐.” 크고 작은 걱정인형에 시민들의 관심이 많았다. 손가락 크기만 한 귀여운 걱정인형도 인기였다.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우리에게 낯선 동물들도 만날 수 있었다. ‘동물의 왕국’에서 볼 수 있는 초원의 동물들이 소개되었다.
자국 언어로 원하는 단어를 써주는 나라도 있었다. 특히 인도와 이란 부스에서는 이름을 써주었는데 낯선 언어로 적힌 이름이 신기했다.
중동의 여러 나라에서는 대추야자와 커피를 내놓았다.
“이게 커피예요? 낯설어요.”
“여러 가지 향신료도 넣어 끓인 커피예요. 대추야자를 먼저 먹고 커피를 마셔보세요.”
달콤한 맛이 진한 대추야자를 먹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시니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이게 커피예요? 낯설어요.”
“여러 가지 향신료도 넣어 끓인 커피예요. 대추야자를 먼저 먹고 커피를 마셔보세요.”
달콤한 맛이 진한 대추야자를 먹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시니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중동의 여러 나라에서는 대추야자와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이선미

축제장을 찾은 학생들이 말레이시아 줄넘기를 함께하고 있다. ©이선미
‘세계음식존’은 북문을 따라 쭉 이어졌다. 많은 나라가 참여해 정말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탄두리치킨과 여러 케밥 등 다양한 구이와 볶음요리가 허기를 자극했다. 하지만 부스마다 대부분 줄이 길어서 음식을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북문에서 시작되는 세계음식존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오갔다. ©이선미
세계음식존에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가능하면 다른 장소로 옮겨 음식을 먹도록 안내 방송이 여러 번 들렸다. 팔거리에서 들어가는 곳에 몇 곳 테이블이 있었지만 마땅히 음식을 먹을 공간이 없다 보니 통로에 앉아서 먹는 경우가 많았다. 참여한 나라도 많아지고 메뉴도 다양해진 축제인데 쾌적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공간이 확보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스마다 다회용기를 사용해서 곳곳에 반납함이 많이 보였다. ©이선미
‘세계디저트존’은 음식존과 따로 ‘미래로’에도 설치됐다. 과테말라의 대표적인 음료인 오르차타와 그라니사다부터 독일의 슈니첼, 젤라토 등을 즐길 수 있었다.

‘미래로’에 따로 마련된 디저트 부스에도 줄이 길었다. ©이선미
‘세계전통의상체험존’에서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를 비롯해 페루와 멕시코의 전통 의상을 입어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즐거운 체험에 참여했다. 그런데 체험부스가 음식존 길목에 있는 데다가 부스들이 좀 비좁아서 다음에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전통놀이존’에서는 멕시코와 인도, 인도네시아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볼라 베끌’은 우리 공기 놀이랑 꽤 비슷해 보였다. 공기 다섯 개로 하는 공기 놀이와 달리 이 놀이에는 1개의 고무공도 필요하고 살짝 더 어려워 보였다.
전통놀이존뿐 아니라 대사관 부스에서도 몇몇 전통놀이를 만날 수 있었다. ‘콩칵’이라는 놀이는 동남아시아의 보드게임인데 나무판과 구슬을 사용해 ‘씨앗’을 의미하는 구슬을 많이 확보하면 이기는 게임이라고 한다.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콩칵’이라는 게임도 흥미로웠다. ©이선미
‘서울거리공연’도 ‘2025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에 한몫했다. 무대에서는 ‘구석구석라이브’만이 아니라 에콰도르와 라트비아, 페루와 인도 사람들의 버스킹도 이어졌다.

‘2025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에 ‘구석구석라이브’도 한몫을 했다. ©이선미
DDP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는 더 풍성해지고 더 많은 방문객이 즐겼다. 생각 같으면 조금 더 넓은 공간에서 찬찬히 각 나라의 문화를 만나고 싶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또 다른 재미를 만날 수 있는 세계도시문화축제가 지구촌 사람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만남의 장이 되면 좋겠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태어난 김에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이번 주말 DDP에서
내 손안에 서울
-
5월 DDP '디자인 테마파크' 변신! 축제 가득…미디어전시까지
내 손안에 서울
-
DDP 루프탑을 걸어 봄! 4월 공연, 전시 행사도 가득!
내 손안에 서울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