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 즐기는 공예 데이트, '남산골 HOME' 스케치

시민기자 김미정

발행일 2025.05.21. 15:17

수정일 2025.05.23. 13:11

조회 2,286

5.16.~5.25. 남한골한옥마을 '2025 공예주간'…전시·마켓·체험 프로그램 등 진행
'집'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예 전시,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골 HOME> ©김미정
서울 중구 남산 자락에 위치한 남산골한옥마을은 언제 들러도 기분 좋은 공간이다. 조선시대 양반가옥이 복원된 이곳은 도심 한가운데서도 전통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여유롭게 산책하며 쉬어가는 일상 속 쉼터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2025 공예주간’을 맞아 <남산골 HOME>이라는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다녀왔다. 5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집’을 주제로, 전통공예와 현대공예가 어우러진 전시와 마켓,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 [관련 기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공예전시·마켓·체험' 모두 즐기세요!
이승업 가옥전통공예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장인들과 현대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오늘의 공예>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옥과 어우러진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을 보며 절로 감탄이 나왔다. 마켓 <일상공예>를 주제로 전통공예관윤택영 재실에서 열린 '팝업마켓', 그리고 한옥마을 마당에서 펼쳐진 '프리마켓'에서는 전통 향, 패브릭, 수공예 소품 등 다양한 공예 제품들이 전시·판매되었다. 공예품 제작에 얽힌 이야기를 판매자들로부터 자세히 전해 들을 수 있었고,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옥 사이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마켓을 구경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옥인동 가옥에서는 금속공예, 풀짚공예, 약선음식 만들기, 윤택영 재실에서는 매듭공예, 한지공예, 김춘영 가옥에서는 활 만들기, 자개공예 등 다양한 <나만의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행사 관람을 마친 뒤에는 천우각 무대에서 진행된 태권도 공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박진감 넘치는 동작과 절도 있는 연기는 남녀노소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 공연은 6월까지 매주 주말 오후 2시, 4시에 진행된다고 하니, 방문 시 함께 즐기면 더욱 좋겠다.

남산골한옥마을은 평소에도 한옥이 주는 고즈넉한 아름다움 덕분에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지만, 이번처럼 공예와 일상이 만나는 특별한 기획전이 열릴 때 방문하면 그 매력이 더욱 깊게 느껴진다. 도심 속에서 전통의 멋과 현대공예의 감각을 함께 경험하고 싶다면, 남산골한옥마을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한옥마당에 마련된 포토존 ©김미정
한옥마당에 마련된 포토존 ©김미정
전통공예관에 전시된 한지로 만든 꽃 '지화' ©김미정
전통공예관에 전시된 한지로 만든 꽃 '지화' ©김미정
옥인동 가옥에 마련된 만들기 체험 ©김미정
옥인동 가옥에 마련된 만들기 체험 ©김미정
<오늘의 공예>가 전시 중인 이승업 가옥 입구 ©김미정
<오늘의 공예>가 전시 중인 이승업 가옥 입구 ©김미정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무대에서 열린 태권도 공연 ©김미정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무대에서 열린 태권도 공연 ©김미정

남산골한옥마을

○ 위치 : 서울시 중구 퇴계로34길 28
○ 교통 :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시간 : 9:00~18:00(계절이나 행사에 따라 변동 가능)
○ 입장료 : 무료(일부 체험은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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