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용하는 지하철의 공기, 괜찮을까? 알아보니 더욱 안심!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5.05.22. 13:00

수정일 2025.05.22. 15:06

조회 1,411

 역사 내의  '초미세먼지 측정기' 전광판 안내로 실시간 미세먼지가 실시간으로 측정되고 있다. ©염지연
역사 내의 '초미세먼지 측정기' 전광판 안내로 실시간 미세먼지가 실시간으로 측정되고 있다. ©염지연
봄날이 찾아오니 어김없이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오늘의 미세먼지 지수를 미리 확인하곤 하지만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버스보다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 지하철의 실내 대기질이 신경 쓰였다. 사실 그동안 지하 내부의 실내 공기질은 당연히 좋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지하철 내 맞춤형 미세먼지 제어 및 저감을 위한 조치를 관심을 갖고 살펴보니 지하철 역사에는 생각 이상의 다양한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먼저 지하철 역사로 들어가 보면 바로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초미세먼지 측정기'였다. 역사 내의 1시간 평균과 24시간 평균 미세먼지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되고, 24시간 평균 5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초미세먼저 측정기를 보니 공기가 막연히 탁할 거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랐고, 현재 기자가 이용하고 있는 역 안의 미세먼지 상황을 숫자로 바로 확인되니 좀 더 안심이 되었다.
자동으로 신발에 붙은 먼지와 오염물질을 흡입해 주는 '미세먼지 자동흡입매트'가 확대 설치되었다. ©염지연
자동으로 신발에 붙은 먼지와 오염물질을 흡입해 주는 '미세먼지 자동흡입매트'가 확대 설치되었다. ©염지연
이렇게 실시간 측정되는 미세먼지 모니터링 이외에도 최근 주로 이용하는 역 안의 개찰구 진입로 주변에 색다른 발매트가 생겼다. 개찰구에 진입하려고 하면 '톡톡' 터지는 소리가 뭔지 궁금해 확인해 보니 밟고 지나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그 신발에 붙은 먼지와 오염물질을 흡입해 주는 '미세먼지 자동흡입매트'였다. 돌기 내에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압력을 감지해 자동으로 먼지나 오염물질을 흡입하는 원리의 기술력이 도입된 것이다.

이전에 서울숲역 같이 공원이나 숲 주변 역 위주로 설치되었던 '미세먼지 자동흡입매트'가 시청역, 제기동역, 강동역 등 서울시 역사 내에 확대 설치된 것이다. 기존에는 외부에서 갖고 온 흙이나 더러워진 신발을 털어내기 위해 수동 바람기나 임의로 털고 오는 것이 최선이었다. 신발에 묻은 흙이나 오염물질이 잔뜩 묻은 채로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찝찝했는데 이제는 개찰구 진입 전후로 설치되어 있는 이 발매트를 밟고 지나가기만 하면 먼지가 자동으로 빨려 나가는 새로운 기술이 신기했다. 지하철에서 특히나 많은 유동인구가 몰리는 시간에 발에 붙은 먼지를 일일이 털어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데 이런 자동흡입매트를 통해 오염물질을 편리하게 거를 수 있도록 한 변화가 돋보였다.
돌기 내 센서가 압력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신발에 묻은 먼지나 오염물질을 흡입한다. ©염지연
돌기 내 센서가 압력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신발에 묻은 먼지나 오염물질을 흡입한다. ©염지연
 마이너스 성질을 띤 전자가 공기 중의 미세먼지에 달라붙어 제거하는 방식의 공기청정기도 눈에 띈다. ©염지연
마이너스 성질을 띤 전자가 공기 중의 미세먼지에 달라붙어 제거하는 방식의 공기청정기도 눈에 띈다. ©염지연
그 매트 옆에는 대용량 공기청정기가 파란색 빛으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데, 아무리 큰 용량이어도 이 큰 지하철 역사 내의 공기 질을 깨끗하게 할 수 있을지, 필터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 역사 내의 청정기의 필터의 차별점은 '헤파(HEPA)'라는 이름의 '고성능 필터'로 기존 필터 방식의 청정기들과 다르게 기계 상단부에 있는 마이너스 성질을 띤 전자가 공기 중의 미세먼지에 달라붙어 제거를 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초미세먼지까지 빠르게 공기를 흡입하고 필터링하는 구조라 별도의 큰 관리 없이 꾸준히 깨끗한 실내 질 관리가 가능하다. 필터 관리 역시 매주 주말마다 청소 및 관리를 통해 진행되고 있어 한결 더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에도 살균 기능이 도입되었다. LED화면으로 '살균 중' 안내가 나가고 있다. ©염지연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에도 살균 기능이 도입되었다. LED화면으로 '살균 중' 안내가 나가고 있다. ©염지연
출구로 나가기 위해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에서도 변화가 눈에 띄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손잡이를 필수적으로 잡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이 핸드폰을 하거나 위생 문제 때문에 찝찝해서 새로 올라오는 손잡이 부분을 잘 만지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도입된 UV 내장형 살균 기술을 통해 이동 보도의 손잡이 부분이 새로 올라갈 때마다 살균 처리가 되어 올라가게 만들어졌다. 이러한 기능이 도입된 에스컬레이터인 걸 알리기 위해 진입로 부분에 LED 화면으로 '살균 중' 안내를 하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기회에 막연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그만큼 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늘 같은 지하철 내부의 모습도 관심을 갖고 보니 이렇듯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었다. 아는 만큼 안심할 수 있고, 더욱 편리하게 서울시 대중교통을 믿고 이용할 수 있을 듯하다.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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