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나는 겨루기에 박수가 절로~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전통무예행사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5.05.14. 13:29

수정일 2025.05.14. 13:31

조회 910

10월까지 매주 금·토·일 오후 3시 20분~4시 30분
무예공연에 앞서 군사들이 인사하고 있다.ⓒ이선미
무예공연에 앞서 군사들이 인사하고 있다.ⓒ이선미
지난 6일 오후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 조선시대 삼군부 군사들이 등장했다. 지난해 광화문 앞 동편에 조성된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매주 전통무예 시연을 상설 운영하는 개막 특별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날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시연행사는 10월까지 매주 금·토·일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30분까지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된다.
전통무예는 조선시대 무예서 ‘무예도보통지’에 기록된 보병 훈련을 바탕으로 9종의 전통 실전 무예를 재현했다. ‘무예도보통지’는 보병들의 무예 18기가 그림과 함께 설명돼있는 군용 무술 교본으로, 이날은 ‘기창, 곤봉, 본국검, 등패, 월도, 쌍검, 당파, 쌍검-창겨루기, 월도-창겨루기’ 순서대로 공연이 시작됐다. 깃발과 군사, 여러 가지 무기들이 보이자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미리부터 자리를 잡고 앉았다. 
  • 공연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선미
    공연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선미
  • 겨루기하는 군사들이 너무나 실감나서 시민들의 환호성이 터졌다.ⓒ이선미
    겨루기하는 군사들이 너무나 실감나서 시민들의 환호성이 터졌다.ⓒ이선미
  • 공연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선미
  • 겨루기하는 군사들이 너무나 실감나서 시민들의 환호성이 터졌다.ⓒ이선미
등패를 든 군사들을 선두로 무예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을 시작하면서 군사들이 멋진 자세로 ‘충의’라고 인사했다. 
실감나는 공연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화려한 기술을 보여준 쌍검과 용맹무쌍해보이는 월도, 겨루기 시범을 할 때는 환호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폭이 넓고 큰 날이 옆으로 누운 달 모양과 같다고 해서 언월도라고도 부르는 월도는 보기만 해도 긴장이 되었다. 그런 긴 칼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기술에 금세 빠져들었다.

삼지창 형태의 무기인 당파는 농기구에서 시작된 무기로 병사들이 쉽게 익혀서 사용할 수 있다보니 조선 보병의 기본 병장기로 널리 사용됐다고 한다.
당파는 농기구에서 시작된 무기로 쉽게 익혀서 사용할 수 있었다.ⓒ이선미
당파는 농기구에서 시작된 무기로 쉽게 익혀서 사용할 수 있었다.ⓒ이선미
여섯 명의 군사가 깃발 달린 창으로 보여준 기창도 박진감이 넘쳤다. 보통은 의전이나 호위용으로 사용되지만 근접전에서는 무기로 쓰기도 하는데 변화무쌍한 기법이 좌중을 들썩거리게 했다. 특히 기창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조선 18기에만 운용법이 남아있는 독창적인 무예 종목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조선시대 독창적인 무예 ‘기창’은 박진감이 넘쳤다.ⓒ이선미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조선시대 독창적인 무예 ‘기창’은 박진감이 넘쳤다.ⓒ이선미
신라시대 화랑에서 기원한 고대 검법도 등장했다. 양날의 검을 사용하는 본국검은 허리에 차는 칼인 요도로 하는 검술로 무척 날렵하고 현란한 기술을 보여주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멋진 공연을 보여준 군사들과 사진촬영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어린이들은 검과 등패 등을 직접 손으로 들고 멋진 포즈로 군사들과 인증샷을 남겼다.
무예 공연을 보여준 군사들이 시민들과 사진촬영을 하였다.ⓒ이선미
무예 공연을 보여준 군사들이 시민들과 사진촬영을 하였다.ⓒ이선미
활쏘기, 곤봉, 등패 등도 체험할 수 있었다. 사전에 신청한 시민들이 아이들과 참여했는데 어른들도 무척 좋아했다. 공연에 참여한 군사들이 천천히 방법을 가르쳐주니 어린이들도 신나게 참여했다. 

“곤봉은 가장 기본적인 무기예요. 두드릴 때는 몽둥이처럼, 찌를 때는 창처럼 사용해요. 다 같이 따라서 해볼까요?”

긴 곤봉이다보니 어린이들은 제대로 들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금세 자세가 괜찮아졌다. 곤봉을 들어 방어하고 공격에 나서는 참가자들의 표정도 진지했다.
  • 군사들이 친절하게 방법을 알려주니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활을 쏘았다.ⓒ이선미
    군사들이 친절하게 방법을 알려주니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활을 쏘았다.ⓒ이선미
  • 군사들이 친절하게 방법을 알려주니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활을 쏘았다.ⓒ이선미
    군사들이 친절하게 방법을 알려주니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활을 쏘았다.ⓒ이선미
  • 군사들이 친절하게 방법을 알려주니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활을 쏘았다.ⓒ이선미
  • 군사들이 친절하게 방법을 알려주니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활을 쏘았다.ⓒ이선미
등나무와 등나무 껍질로 만든 방패인 등패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등나무는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가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종려나무과 라탄이라고 한다. 사실 처음에는 지금 한창 보라색 꽃을 피우는 그 등나무인가 했다.

한 손에 등패를 잡고 다른 한 손에는 보통 요도를 들고 사용했다고 한다. 참가자들도 한 손에 무기를 들고 등패를 앞세워 방어하거나 무기로 공격하는 자세를 배웠다.
곤봉 체험에 나선 참가자들이 인사를 배우고 있다.ⓒ이선미
곤봉 체험에 나선 참가자들이 인사를 배우고 있다.ⓒ이선미
활쏘기와 무예 체험은 서울문화포털에서 사전예약할 수 있고, 현장에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10월까지 매주 금·토·일 오후에 계속될 전통무예 행사에서는 덕수궁 서울 왕궁 수문장의 의정부지 순라행사도 만날 수 있다. 이때는 취타대 공연도 함께한다.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인 의정부가 자리했던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는 전통무예 공연과 태권도 공연, 국악 버스킹 등 문화행사도 계속 열릴 예정이다. 야외에서 하는 공연이다 보니 비가 올 때는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도 있다. 행사 진행 여부는 ‘서울문화포털-새소식’에 공지한다고 하니 확인하고 참여하면 된다.
등패를 들고 방어와 공격 자세를 배우고 있다.ⓒ이선미
등패를 들고 방어와 공격 자세를 배우고 있다.ⓒ이선미
참가자 어린이가 군사와 무예 겨루기를 하고 있다.ⓒ이선미
참가자 어린이가 군사와 무예 겨루기를 하고 있다.ⓒ이선미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전통무예행사

ㅇ 일시 : 2025. 5~10월 금~일, 15:20~16:30
ㅇ 사전예약 : 서울문화포털
☞전통무예행사 안내페이지 바로가기

시민기자 이선미

서울을 더 잘 알아가면서 잘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