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고 싶다! '꿀잠'을 자기 위한 '꿀팁' 10가지
김희진 교수
발행일 2025.05.02. 15:25

느리게 나이 드는 ‘뇌 이야기’ (8) 기억력이 좋아지는 수면법
어린이는 깊은 수면(서파수면) 비율이 높아 성장 호르몬 분비가 활발하지만, 성인은 수면 시간이 안정되지만 스트레스나 생활 습관에 따라 수면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노년기에는 당연히 전체 수면 시간은 줄어들고, 특히 ‘꿀잠’ 잤다고 느끼는 깊은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쉽게 깨어나는 등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면제 복용을 한두 번 고민 안 해본 분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수면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깊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수면의 비밀
반대로, 시상하부의 시각교차앞 영역에서는 갈라닌(galanin)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잠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 다른 시상하부의 기관인 시교차상핵(SCN)은 몸의 생체시계를 조절해 자연스러운 수면 주기를 만든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런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 수가 줄어들면서 수면의 질이 낮아진다.
특히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데,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수면의 질이 빠르게 저하되는 반면, 여성은 비교적 천천히 변화한다. 젊었을 때는 남성이 더 깊은 잠을 자고, 몸이 깨어나라는 신호도 더 강하게 받지만, 나이가 들면 오히려 여성보다 잠이 얕아지고 쉽게 깨어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감소가 수면의 질 저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40대부터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며, 이는 남성이 수면 문제를 경험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이 때문에 중년 이후 수면 부족이 남성의 평균 수명을 여성보다 짧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제시하기도 한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숙면해야 한다. 뇌는 굉장히 효율적인 에너지 기관으로 온종일 일을 하면 그만큼 노폐물이 많이 쌓이고, 뇌 밖으로 배출하게 되어 있다. 매일 잠을 잘 자면 노폐물이 뇌에 쌓일 가능성이 줄어든다. 뇌의 노폐물 청소는 뇌가 잠들 때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뇌 노폐물이 깨끗하게 청소 될수록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계속 밝혀지고 있다.
뇌에서 나오는 노폐물 가운데 하나인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 이 독성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축적돼 뇌세포 간의 연결 고리를 끊고 뇌세포를 파괴하면서 알츠하이머가 발생함)는 알츠하이머의 주요 원인이다. 즉, 수면의 질이 악화되면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많이 쌓인다. 그래서 수면 학자들은 적당한 수면 시간은 최소 6시간 정도 돼야 말한다.
뇌 건강을 위한 ‘꿀잠’ 십계명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치매를 일으키는 뇌 안의 나쁜 단백질의 제거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신경 퇴행이 가속화된다. 수면은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유지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수면을 통해 뇌에서 독성 단백질이 제거되고 신경세포가 회복되는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규칙적인 수면 패턴, 환경 개선, 적절한 운동 및 식이 조절을 통해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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