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출퇴근 10분을 독서와 함께! 마포역 스마트 도서관 활용법

시민기자 권형석

발행일 2025.04.07. 10:02

수정일 2025.04.07. 18:35

조회 413

마포역 스마트 도서관 키오스크 ©권형석
마포역 스마트 도서관 키오스크 ©권형석

출퇴근길, 이동 시간 10분도 소중하다! 지하철에서 책 한 권 빌려보세요!

서울에서 살다 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이 하루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버스는 늘 붐비고, 택시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하철을 주 이동 수단으로 선택하게 됐다. 하지만 지하철은 창밖 경치를 감상하기 어려운 폐쇄적인 공간이다. 출퇴근길마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단편적인 정보만 소비하는 일이 많다.

‘이 시간을 좀 더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하루 10~20분씩 쌓이면 한 달에 30시간이 넘는 시간이 된다. 그렇게 흘려보내기엔 아까운 시간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스마트 도서관’이라는 존재를 알게 됐다. 그중 ‘마포역 스마트 도서관’은 바쁜 서울 시민들이 언제든 손쉽게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마련된 최적의 시스템이었다.

독서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고, 하루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준다. 지하철이라는 고립된 공간이 독서 공간으로 바뀐다면, 지루했던 이동 시간이 오히려 즐거운 배움의 시간으로 변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마포역 스마트 도서관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2025년 2월 24일 개장한 마포역 스마트 도서관은 365일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마포구구립도서관 정회원이라면 편리하게 책을 빌릴 수 있고, 마포구립도서관 회원이 아니더라도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현장에서 ‘서울시민카드’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회원증을 발급해 도서를 대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구글 플레이스토어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민카드 앱을 설치하고 가입하면 된다.

1인당 2권, 대출 당일부터 15일간 대출 가능하며 마포구립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7일 연장도 가능하다. 마포역 스마트 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는 해당 도서관에서만 반납이 가능하다.

이처럼 스마트 도서관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독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출퇴근길 10분이 한 달이면 5시간, 1년이면 60시간이 된다. 이 시간을 스마트 도서관과 함께 더 의미 있게 채워 보는 건 어떨까?
스마트 도서관 키오스크를 통해 인기 도서를 살펴볼 수 있다. ©권형석
스마트 도서관 키오스크를 통해 인기 도서를 살펴볼 수 있다. ©권형석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들여다본 평전 <아메리카 프로메테우스> ©권형석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들여다본 평전 <아메리카 프로메테우스> ©권형석
이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지하철 입구나 내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책 소독기가 배치되어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스마트 도서관에는 이용률이 높은 도서, 독서 유관기관 추천 도서, 신간 도서 그리고 청소년을 위한 교과 수록 도서 등 약 500여 권의 책이 구비되어 있다. 도서 검색도 편리한데, 인기 순위, 분야별, 키워드 검색이 가능하며, 향후 이용 실적 분석을 통해 신간 및 인기 도서를 주기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한다.

추천 도서 목록에서 ‘원자 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들여다본 평전 <아메리카 프로메테우스>를 선택해 대출을 진행했다. 그런데 대출 과정에서 회원 인증 비밀번호 입력이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이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부족했다. 직접 이용해 보고, 대기하는 동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비밀번호 입력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비밀번호는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월·일 조합’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설정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입력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처럼 스마트 도서관은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이용 시 알아두어야 할 세부 사항도 있었다. 하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키오스크를 통해 책을 선정한 후 대출을 진행했다. ©권형석
키오스크를 통해 책을 선정한 후 대출을 진행했다. ©권형석
반납은 대출과 같은 방식으로 로그인 후 도서 인식 부분에 바코드를 찍으면 된다. ©권형석
반납은 대출과 같은 방식으로 로그인 후 도서 인식 부분에 바코드를 찍으면 된다. ©권형석
스마트 도서관을 이용하는 동안 이용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들은 스마트 도서관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장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해 줬다. 또한 최근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이나 닌텐도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 스마트 도서관을 통해 다시금 독서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부분 처음 이용하는 분들이었기에, 어떻게 이 서비스를 알게 되었는지 물어보니 근처를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한 경우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경우로 나뉘었다. 시민기자로서 <내 손안에 서울>을 소개하며, 서울의 다양한 행정 서비스와 행사를 알리는 기사들이 많다는 점을 알려주고, 덕분에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

이처럼 마포역 스마트 도서관은 책과 시민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이 서비스를 활용하며, 출퇴근길이 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마포구 스마트 도서관 위치

○ 마포역 스마트 도서관 : 마포역 3번 출구 앞
○ 마포대흥(대흥어린이공원) 스마트 도서관 : 독막로 266 대흥 태영아파트 109동 앞 대흥어린이공원
○ 합정역 스마트 도서관 : 지하철 합정역 지하 1층 6-7번 출구 방향
○ 상암 스마트 도서관 : 상암산로1길 67 마포청소년문화의집 입구 옆

시민기자 권형석

"청년들의 도전정신을 되찾게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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