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경 후) 기존 4인실에서 1·2인실로 쾌적하게 바뀐 생활실 ©엄윤주
- (변경 전) 빽빽하게 운영되었던 기존 4인실 구조 ©행복한노인요양원
어르신 돌봄의 새 기준, 내 집처럼 편안한 '서울형 안심돌봄가정'
발행일 2025.03.17. 13:27

유니트케어(Unit Care)를 도입한 '서울형 안심돌봄가정' ©엄윤주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며, 어르신 돌봄 방식도 차츰 변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의료복지가 필요한 어르신 증가에 대비해 보다 촘촘한 지역사회 돌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형 안심돌봄가정’ 사업을 운영 중이다.
‘안심돌봄가정’이란 기존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 서울시에서 마련한 ‘안심돌봄가정 표준안’을 적용해 유니트케어(Unit Care) 구조를 도입한 시설을 말한다. 5~9인 이하의 소규모 어르신 요양시설로, 치매·중풍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노인에게 가정과 같은 돌봄을 제공하는 곳이다. 2023년 8개소를 시작으로 2024년 5개소를 추가해 현재 총 13개소가 운영 중이다.
‘안심돌봄가정’이란 기존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 서울시에서 마련한 ‘안심돌봄가정 표준안’을 적용해 유니트케어(Unit Care) 구조를 도입한 시설을 말한다. 5~9인 이하의 소규모 어르신 요양시설로, 치매·중풍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노인에게 가정과 같은 돌봄을 제공하는 곳이다. 2023년 8개소를 시작으로 2024년 5개소를 추가해 현재 총 13개소가 운영 중이다.

집처럼 아늑하게 조성한, 서울형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안심돌봄가정’의 공용공간 ©엄윤주
서울시 강북구 덕릉로에 위치한 ‘행복한노인요양원’은 지난해 유니트케어 시설로 변경 후 ‘서울형 안심돌봄가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행복한노인요양원은 2016년 시작한 곳입니다. 예전에는 중앙에 거실이 없고, 복도식으로 되어 있었어요. 시설이 전반적으로 오래돼서 어둡기도 했고, 칸막이가 많다 보니 답답한 구조였어요. 4인실로 구성되어 있어서 입소자들의 사생활 보호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서울시 안심돌봄가정 조성사업을 통해 유니트케어 구조로 변경하는 공사를 하게 되었어요. 공사를 하려면 여러모로 번거롭기도 하고 해서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공사 후 같은 공간인데 시설이 너무 편리하게 변경되어서 크게 놀랐습니다.”
“행복한노인요양원은 2016년 시작한 곳입니다. 예전에는 중앙에 거실이 없고, 복도식으로 되어 있었어요. 시설이 전반적으로 오래돼서 어둡기도 했고, 칸막이가 많다 보니 답답한 구조였어요. 4인실로 구성되어 있어서 입소자들의 사생활 보호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서울시 안심돌봄가정 조성사업을 통해 유니트케어 구조로 변경하는 공사를 하게 되었어요. 공사를 하려면 여러모로 번거롭기도 하고 해서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공사 후 같은 공간인데 시설이 너무 편리하게 변경되어서 크게 놀랐습니다.”

유니트케어 변경 후 편의시설과 위생시설이 많아지면서 요양원 시설이 더욱 쾌적해졌다. ©엄윤주
이어 ‘행복한노인요양원’ 김문주 원장은 “유니트케어 구조로 변경한 후 변화가 무척 컸어요. 편의시설과 위생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졌어요. 쾌적하고 깔끔한 시설로 새단장을 하니 근무하는 이들의 마음까지 산뜻해졌구요. 무엇보다 돌봄에 가장 중요한 공간이 된 중앙거실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이곳에서 식사는 물론 입소자들의 단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할 때면 한 식구처럼 유대관계도 느껴져요. 또 기존 4인실에서 1·2인실로 생활실이 바뀌고 나니, 보다 편히 쉴 수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라며 ‘서울형 안심돌봄가정’ 변경 이후의 변화들을 소개했다.

서울형 안심돌봄가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행복한노인요양원’ 직원들 ©엄윤주
요양사 분들의 만족도도 컸다. 건조기가 생겨서 어르신께 보다 쾌적한 용품을 챙겨드릴 수 있게 되었고, 개인 사물함과 직원들이 쉴 수 있는 휴게실이 생긴 점도 좋다고.
‘안심돌봄가정’에서 만족도가 높은 ‘유니트케어’는 내 집과 같은 환경을 소규모 단위(Unit)로 만들고, 집단 돌봄보다는 개별 돌봄을 강화하는 형태의 돌봄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시작된 돌봄 형태로 입주 전 자택 생활과 요양원 입주 후 비슷한 생활 환경이 연속되어 어르신들의 존엄성과 자립심, 관계성이 중시되는 장점을 지닌 돌봄 형태다.
‘안심돌봄가정’에서 만족도가 높은 ‘유니트케어’는 내 집과 같은 환경을 소규모 단위(Unit)로 만들고, 집단 돌봄보다는 개별 돌봄을 강화하는 형태의 돌봄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시작된 돌봄 형태로 입주 전 자택 생활과 요양원 입주 후 비슷한 생활 환경이 연속되어 어르신들의 존엄성과 자립심, 관계성이 중시되는 장점을 지닌 돌봄 형태다.

'서울형 안심돌봄가정'에서는 입소자 상태별로 돌봄 서비스를 진행한다. ©엄윤주

휠체어 이용 어르신을 위한 체중계 ©엄윤주
직접 돌아본 요양원은 명칭에도 ‘가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듯이 집 같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사무적이고 딱딱한 느낌이 덜한 데에는 중앙공간에 자리한 집 거실 같은 공용공간의 힘이 컸다. 기존 복도식 구조를 공용공간 중심의 구조로 바꾼 후 낙상과 넘어짐 등이 우려되는 어르신들을 관찰 돌봄하는 데도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복도식보다 사각지대가 상대적으로 최소화되는 효과도 있다.
입소자 1인당 면적도 법적 최소면적인 20.5㎡보다 25.1㎡로 넓다. 기존 요양시설에서는 개개인의 자율성이 많이 제한되는 것이 사실인데, 유니트케어에서는 이를 보완하여 어르신들의 인권과 사생활이 더 보호되는 구조다. 집에서 가족들이 거실에 모이듯 공용공간을 통해 입소자들끼리 서로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돌봄의 질을 위해 인원도 소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건강과 맞춤 케어를 더욱 세심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형 안심돌봄가정’ 중에는 단독주택을 활용해 운영되는 곳도 있었는데, 집이라는 울타리 때문인지 시설보다는 가정이라는 이름과 더 흡사해 보였다.
입소자 1인당 면적도 법적 최소면적인 20.5㎡보다 25.1㎡로 넓다. 기존 요양시설에서는 개개인의 자율성이 많이 제한되는 것이 사실인데, 유니트케어에서는 이를 보완하여 어르신들의 인권과 사생활이 더 보호되는 구조다. 집에서 가족들이 거실에 모이듯 공용공간을 통해 입소자들끼리 서로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돌봄의 질을 위해 인원도 소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건강과 맞춤 케어를 더욱 세심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형 안심돌봄가정’ 중에는 단독주택을 활용해 운영되는 곳도 있었는데, 집이라는 울타리 때문인지 시설보다는 가정이라는 이름과 더 흡사해 보였다.

‘행복한노인요양원’ 김문주 원장은 유니트케어 공사 후 공용공간이 생겨 돌봄 사각지대를 예방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답했다. ©엄윤주

평창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형태의 '서울형 안심돌봄가정' ©엄윤주
서울시는 올해 ‘안심돌봄가정’ 5개소를 확충해 2030년까지 서울에 170개소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신청기간은 3월 10일부터 4월 4일까지로 주소지 관할 자치구에서 접수를 받는다. 안심돌봄가정 사업자로 선정되면 리모델링을 포함한 시설 조성비와 초기 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에 유니트케어 시설의 요양원들을 돌아보면서 돌봄 방식의 새로운 장르를 보는 듯했다. 간병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고,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노노(老老) 부양이 늘어나는 이때, 어르신 돌봄의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한편으로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몇 년 전 노환인 시어머님을 다인실 요양병원에 모신 경험도 떠올랐다. 그 때, 같은 방을 쓰는 어르신들의 상태에 따라 다인실의 쾌적감 여부는 큰 차이가 있었다. 시설이지만 좀 더 집과 같은 느낌으로 1·2인실로 운영된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요양시설의 대부분이 복도형 4인실 배치가 기본인 다인실 구조로 출발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형태의 요양 시설이 아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돌봄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안심돌볼가정’이 노인 돌봄의 또 하나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에 유니트케어 시설의 요양원들을 돌아보면서 돌봄 방식의 새로운 장르를 보는 듯했다. 간병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고,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노노(老老) 부양이 늘어나는 이때, 어르신 돌봄의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한편으로 반가운 마음도 들었다.
몇 년 전 노환인 시어머님을 다인실 요양병원에 모신 경험도 떠올랐다. 그 때, 같은 방을 쓰는 어르신들의 상태에 따라 다인실의 쾌적감 여부는 큰 차이가 있었다. 시설이지만 좀 더 집과 같은 느낌으로 1·2인실로 운영된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요양시설의 대부분이 복도형 4인실 배치가 기본인 다인실 구조로 출발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형태의 요양 시설이 아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돌봄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안심돌볼가정’이 노인 돌봄의 또 하나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

안심돌봄가정에서 운영되고 있는 입소자 프로그램 ©엄윤주
강북구 행복한노인요양원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덕릉로 46
○ 교통 : 우이신설선 화계역 1번 출구에서 86m
○ 운영일시 : 연중무휴 24시간
○ 행복한노인요양원 네이버 카페
○ 문의 : 02-902-6400
○ 교통 : 우이신설선 화계역 1번 출구에서 86m
○ 운영일시 : 연중무휴 24시간
○ 행복한노인요양원 네이버 카페
○ 문의 : 02-902-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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