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에서 보람 있는 일자리 찾았어요!

시민기자 김홍준

발행일 2025.03.10. 10:57

수정일 2025.03.10. 20:14

조회 782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부설 평생교육센터 ©김홍준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부설 평생교육센터 ©김홍준

시니어 64세의 새로운 출발!

올해 64세가 되는 시니어로 60세에 정년 퇴직 후 15개월의 재취업 생활을 마지막으로 은퇴 아닌 은퇴를 하면서 노후의 막연한 미래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 걱정을 위한 위안으로 준비한 것이 자격증이었다. 사이버대학에 편입하여 2년의 학업 끝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제출했으나 연락이 온 곳은 없었다.

그렇게 재취업을 포기하고 있을 때, ‘서울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5,700명 모집’이라는 기사를 눈에 띄었다. ‘서울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에 지원 후 합격하게 되어 시각장애인 복지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계기가 됐다. ☞ [관련 기사]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역대급 5,700명 모집…신청은?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40세 이상 67세 이내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서울시와 관련 기관을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공식 누리집 50플러스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5년 활동 기간은 2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8개월에 걸쳐 활동한다. 결원이 생길 시 추가 모집도 있을 수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월 57시간 내에서 기관과 협의하여 근무를 제공하고 직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월 57만 1,710원에서 70만 1,710원 사이의 활동비를 제공받으며 월 최소 40시간 이상을 근무해야 하는 체력이 필요하다. 서울시 사업이기에 서울시 거주자 또는 사업장 주소지가 서울시여야 하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지난 2월 기초 교육과 기관 오리엔테이션을 끝내고 본격적 활동을 시작하는 3월 6일, 가치동행일자리가 실행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했다.
가치동행일자리가 실행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했다. ©김홍준
가치동행일자리가 실행되고 있는 현장을 방문했다. ©김홍준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설 평생교육센터

경칩이 지나 봄이 오는 길목이지만 3월의 아침 바람은 겨울의 시샘을 더해 매서웠다.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운영하는 평생교육센터로 출근했다.

성균관로에 위치한 평생교육센터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종로구가 지원하고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부설 운영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시각장애인 정명수 선생님의 지도 아래 기타, 플루트, 피아노, 드럼, MIDI, 보컬 등을 지도하고 있다.

평일뿐 아니라 직장인을 위한 주말반도 별도 운영하고 있어 직장을 다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할동 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기도 했다.

또한 (사)한국시각장애인여성연합회 부설 ‘필그림 예술단’‘필그리다’ 합창단과 연계하여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인 지휘자와 반주자를 포함한 20여 명이 함께 프로그램을 주 2회 운영하고 있다. ‘필그리다’의 뜻을 물어보니 안내견 ’화담‘을 동행하고 참가한 단원이 ‘음악을 통해 감성을 그리는 것’이라고 답을 해줬다.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성균관로 명륜센터에서 필그리다 합창단 연습이 이뤄지고 있다. ©김홍준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성균관로 명륜센터에서 필그리다 합창단 연습이 이뤄지고 있다. ©김홍준

합창단 ‘필그리다‘의 눈부신 활동!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번의 모임을 통해 연습하는 합창단 ‘필그리다’를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성균관로 명륜센터에서 만났다. 화요일은 종로에 위치한 종로센터에서, 목요일은 명륜센터에서 20명 정도의 시각장애인들이 모여 화음을 맞추며 기량을 발산하고 서로를 격려한다.

나는 그들이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도록 의자와 책상을 배치하고, 불편하지 않도록 장애물을 걷어 동선을 안배하고 커피와 음료를 마시고, 화장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이동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다.
  • 합창단 '필그리다'의 연습이 한창이다. ©김홍준
    합창단 '필그리다'의 연습이 한창이다. ©김홍준
  • 필그리다는 약 13명의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되었다. ©김홍준
    필그리다는 약 13명의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되었다. ©김홍준
  •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필그리다 합창단 ©김홍준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필그리다 합창단 ©김홍준
  • 합창단 '필그리다'의 연습이 한창이다. ©김홍준
  • 필그리다는 약 13명의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되었다. ©김홍준
  •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필그리다 합창단 ©김홍준

평생교육센터 정명수 선생님의 슈퍼비전!

평생교육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정명수 선생님으로부터 장애인식 개선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국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많지 않으나, 함께 더불어 가는 사회를 위한 관심과 지원 속에 그 숫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정이 부족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음악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정화하고, 건강한 사회를 구성할 수 있는 공간이 가까이에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치동행일자리를 통한 인적 지원 또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기자가 본 취재 현장에서의 합창단 ‘필그리다’의 연습 현장은 장소가 협소하여 2시간의 연습 시간을 소화하는 데 벅찬 느낌이 있었다.
  • 필그리다 합창단의 연습실 ©김홍준
    필그리다 합창단의 연습실 ©김홍준
  • 필그리다 합창단은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홍준
    필그리다 합창단은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홍준
  • 연습 현장은 장소가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다. ©김홍준
    연습 현장은 장소가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다. ©김홍준
  • 필그리다 합창단의 연습실 ©김홍준
  • 필그리다 합창단은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홍준
  • 연습 현장은 장소가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다. ©김홍준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의 첫걸음

시각장애인인 교육센터 지도자 선생님의 요구에 따라 필그리다 합창단을 위한 공간을 함께 배치했다. 책상의 위치와 동선, 활동이 끝난 후 공간 원상 회복 등을 얘기할 때, 발걸음으로 손뼘으로 양팔을 벌리며 거리와 공간을 이해하고, 지원 나온 비시각장애인인 나에게 지시를 하기도 했다. 방법이 다를 뿐 목적은 나와 다르지 않았다. 가치동행일자리를 통해 새로운 현장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의 첫걸음을 배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 위치
 - 종로센터 : 서울시 종로구 종로69 서울YMCA 601호
 - 명륜센터(부설 평생교육센터) :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로 77
누리집
○ 문의 : 02-722-9921

시민기자 김홍준

정책 도입에 대한 배경과 이해, 향후 방향과 기대효과를 전달하는 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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