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한 한 해를…" 다리밟고 달집태우며 즐긴 정월대보름 잔치
발행일 2025.02.14. 13:00
2월 12일, 음력으로 1월 15일인 지난 수요일은 정월대보름이었다. 전국이 짙은 눈구름에 가려 올해 뜨는 첫 보름달을 볼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지만 흐르는 구름 사이로 환한 보름달을 볼 수 있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석촌호수 일대에서는 대보름을 맞아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려 많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 [관련 기사] 휘영청 밝은 달 아래~ 서울 곳곳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행사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이번 정월대보름 잔치는 서울시 무형문화유산인 '송파다리밟기'다. 다리밟기는 고려 때부터 정초에 자기 나이대로 다리를 밟으면 그 해에는 다리가 튼튼하고 모든 재앙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복도 불러들인다는 신앙적인 풍속에서 나온 풍습이다. 다리밟기는 매년 정월대보름을 앞뒤로 하여 3일간 야간에 놀았으며 이날에는 4대문을 닫지 않았던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 이 놀이를 매우 소중히 여겼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반에서 일반 서민까지 누구나 차별 없이 동참했던 다리밟기는 퉁소와 북 장단에 선소리꾼까지 참여해 장관을 연출했다고도 전해진다.
이날 '송파다리밟기' 행사는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오후 6시 식전행사로 펼쳐진 1부 순서로는 길놀이, 풍물놀이, 민요 등이 펼쳐져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2부 행사에서는 마당춤 놀이, 선소리, 다리밟기가 이어졌다. 신명나는 우리 장단에 맞춰 펼쳐진 공연을 보며 시민들은 어깨를 들썩였고, 흔히 볼 수 없는 우리 마당춤 놀이와 선소리에 어린아이들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2부 행사 마지막 순서로 공연장 중앙에 만들어 놓은 다리를 직접 시민들이 건너며 다리밟기를 체험하는 행사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모든 시민들은 마당놀이 공연팀과 함께 다리를 밟으며 한 해의 소원을 빌고, 달집태우기가 준비된 3부 행사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3부 순서로는 롯데타워가 바래다 보이는 석촌 호숫가에서 고사 및 달집태우기가 진행되었다. 청사초롱 행진을 따라 달집 앞에 모인 시민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활활 타오르는 달집에 액운을 모두 날려 버리며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달빛 아래 도심 속 이색적인 정월대보름 행사였던 만큼 지난해 나빴던 일들은 모두 물러가고 좋은 기운으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본다.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이번 정월대보름 잔치는 서울시 무형문화유산인 '송파다리밟기'다. 다리밟기는 고려 때부터 정초에 자기 나이대로 다리를 밟으면 그 해에는 다리가 튼튼하고 모든 재앙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복도 불러들인다는 신앙적인 풍속에서 나온 풍습이다. 다리밟기는 매년 정월대보름을 앞뒤로 하여 3일간 야간에 놀았으며 이날에는 4대문을 닫지 않았던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 이 놀이를 매우 소중히 여겼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반에서 일반 서민까지 누구나 차별 없이 동참했던 다리밟기는 퉁소와 북 장단에 선소리꾼까지 참여해 장관을 연출했다고도 전해진다.
이날 '송파다리밟기' 행사는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오후 6시 식전행사로 펼쳐진 1부 순서로는 길놀이, 풍물놀이, 민요 등이 펼쳐져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2부 행사에서는 마당춤 놀이, 선소리, 다리밟기가 이어졌다. 신명나는 우리 장단에 맞춰 펼쳐진 공연을 보며 시민들은 어깨를 들썩였고, 흔히 볼 수 없는 우리 마당춤 놀이와 선소리에 어린아이들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2부 행사 마지막 순서로 공연장 중앙에 만들어 놓은 다리를 직접 시민들이 건너며 다리밟기를 체험하는 행사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모든 시민들은 마당놀이 공연팀과 함께 다리를 밟으며 한 해의 소원을 빌고, 달집태우기가 준비된 3부 행사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3부 순서로는 롯데타워가 바래다 보이는 석촌 호숫가에서 고사 및 달집태우기가 진행되었다. 청사초롱 행진을 따라 달집 앞에 모인 시민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활활 타오르는 달집에 액운을 모두 날려 버리며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달빛 아래 도심 속 이색적인 정월대보름 행사였던 만큼 지난해 나빴던 일들은 모두 물러가고 좋은 기운으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본다.

2월 12일 정월대보름 잔치가 열린 송파 서울놀이마당 전경 ©김주연

송파 민속보존회 주최로 열린 '송파다리밟기' 행사 ©김주연

오후 6시 길놀이의 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정월대보름 잔치 ©김주연

신명나는 풍물놀이 팀의 공연 ©김주연

많은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진 흥겨운 공연 시간이었다. ©김주연

명창들이 모여 경기민요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주연

서울 놀이마당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모습 ©김주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호 송파다리밟기 공연팀 ©김주연

소원을 빌며 송파다리밟기 공연이 진행 중이다. ©김주연

30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마당춤놀이가 이어졌다. ©김주연

신명나는 마당춤놀이에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김주연

시민들이 직접 다리밟기 체험을 하며 소원을 빌고 달집태우기 장소로 이동했다. ©김주연

청사초롱 행진을 따라 이동한 달집태우기 장소 ©김주연

많은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달집태우기가 진행되었다. ©김주연

달집에 액운을 모두 날려버리며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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