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 땐, 언제든 도움받으세요! 전국민 마음투자 심리상담 지원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5.02.14. 13:54

수정일 2025.02.14. 17:28

조회 2,354

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의 병은 외상처럼 쉽게 알고 티 나는 것이 아니라 악화되기가 쉽다. 현재 내 마음이 '건강'한 지 체크하고 그렇지 않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치열하게 일하다 보니 번아웃이 와서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고 지쳤다고 느꼈을 때, 다시 활력을 찾을 만한 어떤 동기가 필요했다.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이란 안내 배너를 봤을 때도 심리 상담이 필요한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부정했다. 정확히는 심리 상담에서 오는 부담감과 더 심각한 상황이 닥쳤을 때 신청해야 하는 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불안, 우울감 등 다양한 사유의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다.
마음의 병은 외상처럼 쉽게 알고 티 나는 것이 아니라 악화되기가 쉽다. ©염지연
마음의 병은 외상처럼 쉽게 알고 티 나는 것이 아니라 악화되기가 쉽다. ©염지연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어온 사업이었기에 상담 후기를 찾아봤다. 높은 만족도와 접근성 등을 고려했을 때 해볼 만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용기 내어 신청했다. 복지로 누리집을 통해서도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지만,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신청할 수도 있다.

이렇게 직접 찾아가 보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이 앞섰는데, 염려와 달리 친절한 담당 직원의 도움으로 필요한 절차를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었다. 꼭 마음의 중증이 아니더라도 심리적 어려움이 있다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이전보다 신청하러 오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심리 상담을 신청했다. ©염지연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심리 상담을 신청했다. ©염지연
신청 서류에는 심리 상담을 필요로 하는 내용의 전문의의 소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존에 다니던 병원이 없다면 정신건강복지센터, 청소년 상담센터, 가까운 보건소에서 진단 후 발급이 가능하다. 진단서 및 서류 제출 후 중위 소득을 기준으로 선정자의 유형별로 나뉜다.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으면 전액 무료부터 자비 부담금이 얼마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상담센터도 본인이 원하는 위치, 서비스 유형별로 고를 수 있으며, 센터의 서비스 유형은 상담자의 소지 자격증에 따라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금액 지원 규모가 달라진다.
상담센터도 본인이 원하는 위치, 서비스 유형별로 고를 수 있다. ©염지연
상담센터도 본인이 원하는 위치, 서비스 유형별로 고를 수 있다. ©염지연
첫 상담 일자가 잡히고 처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장소를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되었다. 전 문상담가다운 자연스러운 배려와 안내로 편하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 이런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게 처음이고 뭔가 큰 사건이 있어야 할 것만 같다고 말을 꺼냈다. 상담사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제 정신 건강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상담은 최소 50분, 일대일로만 이뤄지는 점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부담 없이 길게 할 수 있어 좋았다. 친구에게 말하듯이 고민을 상담하고 털어놓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 그 부분에서 어떤 감정이 느껴져 인생의 영향을 받았는지 전반적으로 되짚어볼 수 있었다.
총 8회 차로 상담이 진행되는 도중,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센터의 변경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했다. 이런 경우에도 상담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센터로의 사업 연계로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 여러 사유로 상담사와의 합이 맞지 않거나 더 이상 상담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도 변경이 가능하다.

상담을 다 받고 나니 왜 만족도가 높은지를 알 수 있었다. 병원 치료를 잘 받고 나아진 흉터를 보고 나면 한결 나은 것처럼, 마음도 들여다봐주고 그걸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마음이 부드러워졌다. 상담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통한 전문적인 해결과 지쳐 있던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전문 상담가다운 자연스러운 배려와 안내로 편하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염지연
전문 상담가다운 자연스러운 배려와 안내로 편하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염지연
이렇듯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해 청년사업부터 전국민까지 다양한 범위로 확대 지원되고 있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구로 '전국민'의 힘든 마음을 점검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다. 올해에도 이미 신청을 받고 있으며 예산 소진 전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기존의 심리적 장벽이 높았던 이들을 위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먼저 온라인으로 마음 점검을 시작할 수도 있다. 블루터치 누리집을 통해서도 온라인으로 현재 상태 진단을 할 수 있고 원한다면 서울시 지역의 복지센터로 연계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정신 건강을 위한 디지털 관리 애플리케이션이나 카카오톡 상담 등 다양한 형태로 마음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음이 아프면 누구보다 내가 혼자라는 생각에 빠질 수 있지만 이렇듯 다양한 방법과 형태가 준비되어 있으니 꼭 이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 신청기간 : 2025. 1. 1.~12. 31.(예산 소진 시까지)
○ 지원대상 : 정서적 어려움으로 심리 상담이 필요한 시민(나이, 소득 기준 없음)
○ 지원내용 : 전문 심리 상담 서비스 총 8회(1회당 최소 50분 이상, 1:1 대면)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 제공
○ 신청방법
- ☞복지로 누리집 온라인 신청 바로가기
- 방문 신청 시 주민등록상 주소지 동 주민센터 방문, 아래의 증빙서류를 가지고 신청
○ 구비서류 : 대상자 증빙서류 및 신분증(자세한 내용은 누리집 참조)
○ 서비스 단가(1회당) : 1급 유형 상담사 8만 원, 2급 유형 상담사 7만원
○ 본인부담금 : 소득수준별 정부지원금 차등 지원(본인부담 0~30%)
○ 제공기관 :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포털에서 확인
○ 문의 : 서울시 다산콜 120,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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