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도 미리 대비할 수 있어요! 찾아가는 금융사기 예방 교육
발행일 2024.12.03. 13:37
청량리역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금융사기 예방 교육' 현장 ©조수연
“안녕하세요, 서울지방검찰청 OOO수사관입니다. 지금 귀하께서 명의도용 사건에 연루돼 연락드립니다.”
“안녕하세요, OO저축은행 상담사 OOO입니다. 지금 대출 관련해서 낮은 이율로 만나보실 수 있는 상품이 있어 연락드렸습니다. 잠시 통화 괜찮으신가요?”
“엄마, 지금 폰이 망가져서 친구 폰으로 대신 연락해. 지금 급히 수리해야 하는데, 내가 지금 링크를 보내줄거야. 그 링크에서 문화상품권 충전해서 핀번호 16자리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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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 모두 전형적인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수법이다. 이미 많은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사례가 공유되고 있지만,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자 10명 중 6명(65.4%)이 50대 이상으로 나타났고, 보이스피싱 피해액 총 1,931억 원 중 60대 이상 704억 원, 50대 560억 원 등으로 50대 이상의 피해 규모가 약 6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고령층의 경우 최신 보이스피싱 수법의 정보와 인식이 부족하고, 미디어를 능동적으로 다루지 못해 피해를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사기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한 ‘스미싱’과 ‘기관 사칭’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교묘해지는 수법으로 고령층의 피해는 심각하다.
하지만,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사기는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한 ‘스미싱’과 ‘기관 사칭’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교묘해지는 수법으로 고령층의 피해는 심각하다.
보이스피싱 체험에 참여 중인 시민들 ©조수연
지난 11월 21일, 청량리역을 방문했다. 청량리역 맞이방에서 찾아가는 '금융사기 예방 교육'이 진행됐다. 담당자의 안내를 받아 고령층에게 안내하는 방식과 똑같이 금융사기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교육을 들었다.
먼저, 교육은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의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사전에 준비된 헤드셋을 착용하고, 다섯 사례의 보이스피싱을 직접 들었다. 다섯 사례 중 보이스피싱이 아닌 사례를 골라야 하는데, 나는 두 사례가 보이스피싱이 아니라고 선택했다.
정답은 충격적이었다. 모든 사례가 보이스피싱이었다. 일상 대화 혹은 대출 및 카드 상담처럼 보였는데,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이었다. 상대적으로 보이스피싱 정보에 밝은 기자조차, 보이스피싱을 정확하게 가려내지 못한 셈이다. 정상적인 금융기관의 안내로 오해할 뻔했지만, 교육을 통해 이러한 전화는 대부분 보이스피싱 수법의 일환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먼저, 교육은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의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사전에 준비된 헤드셋을 착용하고, 다섯 사례의 보이스피싱을 직접 들었다. 다섯 사례 중 보이스피싱이 아닌 사례를 골라야 하는데, 나는 두 사례가 보이스피싱이 아니라고 선택했다.
정답은 충격적이었다. 모든 사례가 보이스피싱이었다. 일상 대화 혹은 대출 및 카드 상담처럼 보였는데,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이었다. 상대적으로 보이스피싱 정보에 밝은 기자조차, 보이스피싱을 정확하게 가려내지 못한 셈이다. 정상적인 금융기관의 안내로 오해할 뻔했지만, 교육을 통해 이러한 전화는 대부분 보이스피싱 수법의 일환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다음으로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로 다가오는 스미싱 사례를 학습했다. 사례에는 “엄마, 핸드폰이 고장 나서 임시 번호로 연락해. 급히 돈이 필요하니 송금 부탁해”라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스미싱임을 간파할 수 있었지만, 고령층의 경우 자칫하면 스미싱 피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메시지의 내용이 정교했다.
교육은 단순히 사례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보이스피싱 전화와 메시지를 듣고 대처 방법을 선택하며 상황을 실감했다.
교육은 단순히 사례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보이스피싱 전화와 메시지를 듣고 대처 방법을 선택하며 상황을 실감했다.
교육을 통해 다양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사례를 체험할 수 있다. ©조수연
설명이 끝난 뒤에는 대처 방법까지 설명했다. 이날 강사로 시민들에게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예방 교육을 진행한 이재관 강사는 “지금 AI까지 나온 시대에, 내 친구와 가족의 목소리로 전화하면 100% 당할 수밖에 없다”며 “상황도 엄청나게 고도화 돼 있어, 의심되면 바로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고령층에게 보이스피싱, 혹은 스미싱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재관 강사에게 보이스피싱 예방법 등 대처 방법에 대해 들었다.
그렇다면, 고령층에게 보이스피싱, 혹은 스미싱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재관 강사에게 보이스피싱 예방법 등 대처 방법에 대해 들었다.
시민에게 설명 중인 이재관 강사 ©조수연
Q. 보이스피싱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금융기관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전화를 듣고, 정상적인 대화와 사기성 대화를 구분해야 합니다. 개인정보 등을 물어보는 전화는 즉시 전화를 종료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개인정보를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전화를 끝나고 지인에게 전화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점도 중요합니다. 즉, 즉시 전화를 끊고 본인이 직접 해당 기관에 연락하는 것이 안전하고, 전화를 끊고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A. 금융기관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전화를 듣고, 정상적인 대화와 사기성 대화를 구분해야 합니다. 개인정보 등을 물어보는 전화는 즉시 전화를 종료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개인정보를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전화를 끝나고 지인에게 전화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점도 중요합니다. 즉, 즉시 전화를 끊고 본인이 직접 해당 기관에 연락하는 것이 안전하고, 전화를 끊고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Q. 어르신들이 보이스피싱 체험 후 가장 큰 경각심을 느낀 부분은 뭘까요?
A. 많은 어르신이 보이스피싱이 친절한 목소리와 자연스러운 대화 내용을 포함해 매우 일상적인 형태로 접근한다는 점에 놀랍니다. 친절한 목소리와 일상적인 내용을 고려하면, ‘내가 전화하고 있는 사람이 보이스피싱범’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놀라죠.
그래도 한 번 들었던 사례는 무의식적으로 남아 있어 실제 상황에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르신들도 한 번 또 듣게 되면, 보이스피싱임을 확실하게 각인하게 되니까, 그 점에서 상당한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A. 많은 어르신이 보이스피싱이 친절한 목소리와 자연스러운 대화 내용을 포함해 매우 일상적인 형태로 접근한다는 점에 놀랍니다. 친절한 목소리와 일상적인 내용을 고려하면, ‘내가 전화하고 있는 사람이 보이스피싱범’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놀라죠.
그래도 한 번 들었던 사례는 무의식적으로 남아 있어 실제 상황에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어르신들도 한 번 또 듣게 되면, 보이스피싱임을 확실하게 각인하게 되니까, 그 점에서 상당한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찾아가는 금융사기 예방 교육'이 시민들을 찾아가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조수연
Q. 스미싱이 의심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A.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영문 주소나 ‘클릭하세요’ 요청 등)는 100% 의심해야 하며,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생년월일, 은행 계좌 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메시지는 삭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A.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영문 주소나 ‘클릭하세요’ 요청 등)는 100% 의심해야 하며,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생년월일, 은행 계좌 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메시지는 삭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찾아가는 금융사기 예방 교육'에 참여한 이재관 강사 ©조수연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은 점점 정교해지고 있고, 피해자는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난다. 이에 체험형 교육을 통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데, 서울시의 ‘찾아가는 금융사기 예방 교육’이 있어 상당히 반가웠다. 앞으로도 역 등 어르신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찾아가는 금융사기 예방 교육’이 자주 펼쳐져 안전한 서울시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 및 상담
○ 경찰청 112
○ 금융감독원 1332
○ 한국인터넷진흥원 118
○ 금융감독원 1332
○ 한국인터넷진흥원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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