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영롱해" 빛과 그림자가 만드는 뮤지엄 놀이공간
지정우 건축가
발행일 2024.11.15. 14:14
아빠건축가의 다음세대 공간 탐험 (34) 알록알록(Alok-alok)한 놀이풍경
그 다음 많이 찾는 관람객은 아이를 가진 보호자들이다. 박물관, 미술관과 다소 동떨어진 생활을 해 오다가도 아이를 위해서 없는 시간을 만들어서 그 공간들을 찾는다. 그러면서 이들은 어릴 땐 몰랐던 사실들과 내용들을 전시에서 보고, 같이 체험한다. 아이를 위해서 오게 됐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보다 더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사실은 아이가 보호자을 위해 그런 기회를 줬을지도 모른다.
또한 박물관, 미술관은 해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전시의 내용, 방식, 디자인, 공간도 달라졌을 것이다. ‘분명 내가 어렸을 때와 같은 장소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다르네?’라고 느낄 곳도, 새롭게 만들어진 곳들도 많아졌다. 그만큼 콘텐츠도 풍성해졌고, 관람객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 분야의 학예연구진, 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건축가가 만드는 뮤지엄 놀이풍경
거기에 더해 뮤지엄 내 놀이터나 도서관, 휴게공간을 설계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주 관람객인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공간 교육을 건축가에게 요청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주변의 맥락을 읽고 공간을 설계하며 사람들의 공간적 경험을 잇는데 훈련이 돼 있는 건축가들은 박물관, 미술관의 풍부해진 콘텐츠만큼이나 공간을 새롭게 다가가게 하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알록알록 놀이풍경’
놀이풍경에 하늘과 햇빛을 담다
반사와 투영을 이용한 전시
이러한 오로라 필름을 타 전시에서 사용한 적이 있다. 약 3년 전 코로나가 한창일 때 파주 헤이리의 블루메미술관에서는 ‘집에서 집으로’라는 감염병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집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전시를 기획했고,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은 작가이자 전시장 전체를 디자인하는 역할로 초대가 돼 이 필름을 이용한 벽을 선보였다.함께 보면 좋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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