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뮤지션의 공연이 무료! 노을을 무대로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 후기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4.09.30. 14:20

수정일 2024.09.30. 18:56

조회 2,562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한강 노들섬에서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이 열렸다. Ⓒ김은주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한강 노들섬에서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이 열렸다. Ⓒ김은주
“시원한 바람과 함께 노을지는 한강을 바라보며 듣는 음악이 정말 힐링이네요!”

영원할 것만 같았던 무더위를 견뎌내고 나니 조금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기분 좋은 9월의 마지막 주말, 힐링을 주는 음악축제가 시작되었다.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한강 노들섬에서 화려하게 열린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은 이미 마니아층이 형성된 서울시의 대표 음악 축제이다. 2019년에 시작해 꾸준히 사랑받아온 서울뮤직페스티벌의 2024년 슬로건은 ‘노들섬에서 듣는 나만의 감성 플레이리스트, 축제같은 일상’이다. ☞ [관련 기사] 김윤아·빅마마…노들섬 '서울뮤직페스티벌' 11일 예약 오픈

공연에서는 유명 뮤지션과 실력파 밴드의 라이브 공연으로 심장이 터질 듯한 전율과 목청껏 함께 따라 부르고 춤추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순간을 간직할 수 있었다.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는 축제로 누구나 무료로 사전예매 신청만 하면 참여할 수 있었다.
서울뮤직페스티벌이 노들섬에서 개최되었다. Ⓒ김은주
서울뮤직페스티벌이 노들섬에서 개최되었다. Ⓒ김은주
사전예매자들은 신분증 확인을 통해 입장 팔찌를 받을 수 있었다. Ⓒ김은주
사전예매자들은 신분증 확인을 통해 입장 팔찌를 받을 수 있었다. Ⓒ김은주

3일 간 이어진, 노들섬 가을음악축제

노들섬 잔디광장에 마련된 노을 스테이지에서는 페스티벌이 열리는 3일 동안 오후 5시부터 저녁시간 동안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첫날이었던 9월 27일에는 크라잉넛, 나상현씨밴드, 브로콜리너마저, CHS의 열정적인 무대가 준비되었다. 9월 28일에는 김윤아, 김수영, 아도이(ADOY), 더픽스가 감성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마지막 날인 9월 29일에는 안신애, 소란, 빅마마의 무대와 함께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열려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은 서울시 유튜브로 실시간 송출해 참여하지 못한 서울시민들도 함께 시청하며 감상할 수 있었다.
현장 예매나 접수는 불가능하며 사전예매자에 한해 입장이 허락되었다
현장 예매나 접수는 불가능하며, 사전예매자에 한해 입장이 허락되었다. Ⓒ김은주
서울뮤직페스티벌이 열린 노들섬 일대는 많은 서울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서울뮤직페스티벌이 열린 노들섬 일대는 많은 서울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김은주
9월 11일부터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사전신청을 한 관람객들은 티켓부스에서 입장 팔찌를 받고, 메인무대인 노들섬 잔디광장에 일찌감치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었다. 선착순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에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미리 와서 준비하는 모습이다.

공연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유의할 사항이 몇 가지 있었다. 공연 당일 12시부터 티켓부스를 통해 신분증 확인을 한 후 티켓을 발급 받을 수 있었으며, 입장 팔찌의 훼손이나 분실 시에는 재발급이 안되었다. 티켓인 팔찌를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본인 확인이 가능했으며, 이미지나 사본은 사용이 불가한 점도 유의할 사항이었다. 입장권은 현장 예매가 아예 불가능했다. 공연장으로의 음식물 반입은 안되며 500ml이하 생수만 반입할 수 있었다. 노을 스테이지의 공연 관람에 돗자리나 캠핑의자와 같은 개인물품의 반입이 불가했다.
노을스테이지는 의자 관람석, 계단 관람석, 스텐딩 관람석으로 나눠져 있었다. Ⓒ김은주
노을스테이지는 의자 관람석, 계단 관람석, 스텐딩 관람석으로 나눠져 있었다. Ⓒ김은주
다양한 라인업의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노들섬은 축제의 현장이었다
다양한 라인업의 뮤지션들의 공연으로 노들섬은 축제의 현장이었다
노을스테이지는 의자가 놓인 관람석과 계단식으로 된 관람석, 스텐딩 존으로 되어 있어 어디에서도 무대를 한 눈에 보기 편하게 마련된 모습이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다자녀 가족들이 전용 관람석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점이 특별했다. 9월 29일 일요일 공연에 한해서 최대 55팀이 전용 관람석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다둥이 행복카드를 소지한 가족에 한해 이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으며 별도 예약을 할 수 있게 요일이 배정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 일상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 일상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김은주

실내 공연장 '나루 스테이지'와 '노들서가'도 감성 무대로!

노을스테이지가 야외 공연무대라면 나루 스테이지(라이브하우스)노들섬의 실내공연장이다. 나루 스테이지에서는 인디씬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관객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무대를 꾸몄다.

9월 28일 오후 3시에는 소수빈, 하현상, 불고기디스코가, 9월 29일에는 김사월, 유다빈밴드, 카디(KARDI)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었다. 나루 스테이지의 공연에서는 감성적인 싱어송라이터들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인디 음악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노들섬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좋아하는 공간인 노들서가에서는 뮤직 토크쇼 ‘나만의 플리 토크쇼’가 28일과 29일 양일간 오후 1시에 열렸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의 사회로 뮤지션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와 깊이 있는 진솔한 대화를 들을 수 있었던 뮤직 토크쇼는 즐거운 경험을 선물로 주었다.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는 캐리커쳐 그려주는 체험이 부대행사로 진행되었다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는 캐리커쳐 그려주는 체험이 부대행사로 진행되었다. Ⓒ김은주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는 노들섬을 배경으로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었다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는 노들섬을 배경으로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었다. Ⓒ김은주
서울뮤직페스티벌은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게 포토부스에서 인생컷 찍기, 나만의 노들플리 노래방 부스에서 노래 부르기,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 캐리커쳐 그리기, 타투 스티커 붙이기와 같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었다.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는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커스텀해서 바로 만들어 입고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었다. 노들플리 노래방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애창곡들을 부르며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기 좋았다.

공연을 즐기다 보면 배가 고프기 마련이다. 주린 배를 채우기에 딱 좋은 수제 쿠키, 마카롱, 구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도 구매해 함께 즐겨볼 수 있었다. 노들스퀘어에서 나란히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축제 기간 동안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캐리커처 그리기와 타투 스티커 서비스는 누구나 원하면 무료로 제공되어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부대행사로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가 유료행사로 진행되었다. Ⓒ김은주
부대행사로 나만의 티셔츠 만들기가 유료행사로 진행되었다. Ⓒ김은주
공연을 기다리며 애창곡을 부를 수 있는 노래방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공연을 기다리며 애창곡을 부를 수 있는 노래방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김은주

음악과 가을이 만나는 곳,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

축제에 참여한 한 시민은 "서울뮤직페스티벌은 매년 기대되는 행사예요. 다양한 뮤지션의 무대를 무료로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저는 벌써 3년째 참여하고 있는데요. 올해 나오는 가수들 정말 마음에 들어요“라며 흥분된 마음을 전했다.

서울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해 보니 한강을 배경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으니 가을의 감성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은 무덥고 지난했던 여름날을 무사히 넘기고 맞이한 가을의 선물과도 같았다. 무엇보다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전신청을 하지 못한 시민들도 노들섬을 찾았다. 공연이 열리는 노을스테이지로 들어갈 순 없지만 노들스퀘어 구석구석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들려오는 음악 소리를 배경 삼아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로 소풍 온 것처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전신청을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런 방법도 페스티벌을 즐기는 좋은 꿀팁이 된다.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는 음악으로 고단한 삶의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었다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는 음악으로 고단한 삶의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었다. Ⓒ김은주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시간이었다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시간이었다. Ⓒ김은주
공연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해가 지고 노을이 반짝거리는 아름다운 노들섬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즐기던 객석의 시민들은 어느새 일어나 뛰고 춤추며 뮤지션들과 혼연일체가 되었다.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은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아름다운 우리 서울의 자랑 한강의 노들섬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가을과 어우러진 음악의 향연을 선사했다. 다양하지만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뮤지션들이 하나의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는 그 자체로 특별했다. 특히 노을이 지는 시간에 맞춰 펼쳐진 공연들은 아름다운 노을의 풍경과 함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 같은 서울뮤직페스티벌이 끝이 났지만, 우리는 벌써 내년 서울뮤직페스티벌을 기대하게 된다. 음악으로 하나되고 음악으로 힐링되는 시간은 일상 속 작지만 견고한 행복을 선물로 주었다. 

시민기자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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