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색 정원, 이끼정원·무궁화동산을 소개합니다!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4.09.04. 12:40

수정일 2024.09.04. 17:49

조회 840

영등포구 당산공원에 조성된 이끼정원 Ⓒ김재형
영등포구 당산공원에 조성된 이끼정원 Ⓒ김재형

올해 서울의 더위는 유난히 견디기 힘들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인지 처서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낮에는 여전히 뜨겁다. 더위를 식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끼공원이라는 다소 색다른 장소가 있다.

영등포구는 당산공원 내에 이끼정원을 개장했다. 이끼정원은 당산공원에 있던 생태연못을 재탄생시켰다. 왜 하필 이끼였을지 궁금해진다. 이끼는 탄소저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기 중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을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이끼정원을 따라 걸을 수 있다. Ⓒ김재형
이끼정원을 따라 걸을 수 있다. Ⓒ김재형

우리나라에는 약 1,000여 종의 이끼가 있다. 이끼정원은 400㎡터 부지에 돌에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털깃이끼, 서리이끼를 중심으로 정원을 조성했다. 이끼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일반 대기층보다 18.5배에서 21배 산소량이 더 나오는 효과가 있다. 지구 온난화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이다. 도심 숲 속에 온 듯한 아늑한 분위기를 담아낸 이끼 정원이다.
  • 돌에 자연스럽게 이끼가 배치돼 있다. Ⓒ김재형
    돌에 자연스럽게 이끼가 배치돼 있다. Ⓒ김재형
  •  털깃이끼, 서리이끼를 중심으로 정원을 조성했다. Ⓒ김재형
    털깃이끼, 서리이끼를 중심으로 정원을 조성했다. Ⓒ김재형
  • 돌에 자연스럽게 이끼가 배치돼 있다. Ⓒ김재형
  •  털깃이끼, 서리이끼를 중심으로 정원을 조성했다. Ⓒ김재형

그동안 이끼하면 축축하고 다소 지저분해 보인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끼정원을 걸으며 이끼가 탄소저감에 효과적이라는 걸 알게 되니 색다르게 느껴진다.
이끼 중간에 쿨링포그 장치가 있다. Ⓒ김재형
이끼 중간에 쿨링포그 장치가 있다. Ⓒ김재형

이끼정원에서 조금 더 습한 기분을 느끼고 싶었는데 아쉽게 쿨링포그 시간이 아니었다. 오전 6시, 오후 12시30분, 오후 21시에 이끼정원에 쿨링 시스템이 작동한다.

기분 때문인지 몰라도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는 시간대였으나, 이끼정원에 있으니 시원하게 느껴진다. 공원을 걸으며 간단한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회복하면 좋을 것 같다.
  • 이끼공원을 걸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김재형
    이끼공원을 걸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김재형
  • 이끼정원에 있으니 시원하게 느껴진다. Ⓒ김재형
    이끼정원에 있으니 시원하게 느껴진다. Ⓒ김재형
  • 이끼공원을 걸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김재형
  • 이끼정원에 있으니 시원하게 느껴진다. Ⓒ김재형

이끼공원은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끼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한 것은 아쉽다. 도심 속에서 멋진 조경을 바라보는 경험도 좋지만, 색다르게 이끼와 교감하는 시간도 만족스러웠다.
무궁화정원을 안내하는 표지판 Ⓒ김재형
무궁화정원을 안내하는 표지판 Ⓒ김재형

영등포구에서 또 다른 이색정원으로 무궁화정원도 있다. 무궁화정원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민간 재원을 지원받아 (사)생명의 숲이 함께 조성했다. 장소는 여의도 한공공원 둔치 녹지대(여의도동 81)에 위치해 있다.
무궁화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김재형
무궁화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김재형
무궁화정원 위치 Ⓒ네이버지도
무궁화정원 위치 Ⓒ네이버지도

무궁화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무궁화는 순수 우리말로 '영원히 피고 지지 않는 꽃', '영원 무궁토록 빛나 겨레의 환한 등불이 될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무궁화라는 명칭은 목근이라는 한자음이 변한 순우리말이다. 무궁화를 종류별로 설명돼 있어서 유익하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또 다른 이색정원 무궁화정원이 있다. Ⓒ김재형
여의도 한강공원에 또 다른 이색정원 무궁화정원이 있다. Ⓒ김재형
  • 무궁화 꽃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다. Ⓒ김재형
    무궁화 꽃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다. Ⓒ김재형
  • 무궁화 꽃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다. Ⓒ김재형
    무궁화 꽃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다. Ⓒ김재형
  • 무궁화 꽃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다. Ⓒ김재형
  • 무궁화 꽃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다. Ⓒ김재형

무궁화 동산에 들어서니 산책길이 제대로 돼 있다. 도보 좌우로 무궁화 꽃이 피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다소 한가로운 풍경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든다.
 오두막 쉼터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손색 없다. Ⓒ김재형
오두막 쉼터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손색 없다. Ⓒ김재형

심지어 오두막 쉼터의자는 시골에 놀러 간 기분이 든다. 주변이 무궁화 꽃으로 둘러져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도심 속에서 벗어나 이렇게 고요하고 한적한 숲길 같은 느낌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나무사이를 걸으며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 Ⓒ김재형
나무사이를 걸으며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 Ⓒ김재형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무궁화 꽃 Ⓒ김재형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무궁화 꽃 Ⓒ김재형

이곳에는 현재 3000그루의 무궁화가 식재됐으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겹벚나무 등 교목 10주를 비롯해 황매화, 병꽃나무 등 관목 922주가 있다. 또한 수크령, 털수염풀 등 지피초화 2000본을 추가 식재했다고 한다.
  •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무궁화이지만 이곳에서는 특별하게 느껴진다. Ⓒ김재형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무궁화이지만 이곳에서는 특별하게 느껴진다. Ⓒ김재형
  • 아름다운 무궁화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김재형
    아름다운 무궁화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김재형
  •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무궁화이지만 이곳에서는 특별하게 느껴진다. Ⓒ김재형
  • 아름다운 무궁화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김재형

무궁화는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피는 꽃이다. 오랜 시간을 지켜온 민족의 상징인 무궁화의 강인함과 영원한 번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당산공원 이끼정원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27길 12
○ 교통 : 신도림역 3번 출구에서 127m

무궁화정원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81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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