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필수! 로봇 좋아하는 아이라면 꼭 가야할 '이곳'

시민기자 김주희

발행일 2024.08.28. 09:54

수정일 2024.08.28. 18:28

조회 250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전경 ⓒ김주희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전경 ⓒ김주희

‘주말에 아이와 함께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워킹맘에게 때마침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속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Seoul Robot & AI Museum)’(서울 RAIM) 개관 소식이 눈에 띄었다. 지난 8월 20일 개관해 로봇과 인공지능 등 미래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했다. 요즘 아이가 집에서 로봇 흉내를 내며 한창 놀고 있던 차에 잘됐다 싶어 이번 주말엔 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서울 RAIM의 모든 체험은 100%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신청이 가능했다. 부랴부랴 예약하려고 누리집에 접속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평일에만, 그것도 한 자리 수의 자리만 남을 정도로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대하는 아이의 눈초리에 혹시 몰라 전화를 해봤더니 다행히도 체험을 제외한 자유 관람이 가능한 곳들이 있었다. 시범운영에 들어간 8월 25일에 부분적으로라도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해 접해본, 서울 RAIM 자유 관람기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 [관련 기사] 두둥~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개관! 체험예약은?

서울 RAIM은 창동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로 조금만 걷다보면 눈에 확 띄는 외관을 볼 수 있다. 1층에서 4층까지 전시 및 체험관이 구성되어있는데, 자유관람이 가능한 곳들도 안내가 잘 되어 있다. 유료 체험을 제외하고는 주로 1층과 3층에서 참여형 전시가 이루어져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는 1층과 3층을 연결하고, 화려한 미디어아트로 이색적인 경험을 더했다.
  •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 터널 ⓒ김주희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 터널 ⓒ김주희
  •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미디어아트 ⓒ김주희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미디어아트 ⓒ김주희
  •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 터널 ⓒ김주희
  •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미디어아트 ⓒ김주희

1층에서는 드론 체험, 비누 코딩체험, 아이볼, 전자정원, 트롤리 딜레마, AI와 모빌리티, 자율주행 3단계 체험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3단계 체험'은 줄이 너무 길어 기다리다 지쳐 포기하고, 대신 나머지 체험들을 알차게 했다.

'드론 체험'은 실제로 드론을 조종해볼 수 있는 체험이다. 동그란 고리에 드론을 날려 넣어보기도 하고, 아이가 어려워하면 보호자와 동반 하에 컨트롤러 조종을 한다. V자로 시동을 걸고, 전진 및 후진, 좌향과 우향 등 생각보다 정교함이 더 필요했기에 처음 경험하는 부모들도 신기한 체험이었다.

'비누 코딩 체험'은 유아도 가능한 체험으로, 작은 미니로봇에 명령을 내려 미션을 해결했다. 그림을 그리면 미니로봇이 그림을 그린대로 움직이고, 색깔을 칠하면 그 색깔을 흡수해서 로봇의 몸이 반짝이기도 했다.

'아이볼(AI Ball)'은 천장에 매달린 '눈(eye)' 모양의 로봇으로 사람을 인지한다. 아이볼이 인식하는 빨간 바닥 영역 앞에 서면 아이볼은 사람의 표정을 확인하고 옆의 스크린에 화남, 행복함, 슬픔, 놀람 등의 표정을 수치화하여 판단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중립(Neutral)으로 표시했는데, 신기했다. 또한 이 스크린에는 AI와 관련된 퀴즈가 나온다. 퀴즈를 풀어보며 내가 얼마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드론 체험 ⓒ김주희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드론 체험 ⓒ김주희
  • 유아도 해볼 수 있는 코딩 체험 ⓒ김주희
    유아도 해볼 수 있는 코딩 체험 ⓒ김주희
  • 사람을 인지하는 로봇 아이볼(eye형태의 AI) ⓒ김주희
    사람을 인지하는 로봇 아이볼(eye형태의 AI) ⓒ김주희
  •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드론 체험 ⓒ김주희
  • 유아도 해볼 수 있는 코딩 체험 ⓒ김주희
  • 사람을 인지하는 로봇 아이볼(eye형태의 AI) ⓒ김주희

‘전자정원’에서는 사람이 손을 펴면 꽃이 피고, 주먹을 쥐면 꽃이 오므라든다. 사람의 손을 인식해서 소프트로봇이 작동하는 것이라는데, 아이들도 신기한지 접었다 폈다하며 꽃을 바라보았다.

‘트롤리 딜레마’는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 가능한지에 대한 윤리적 딜레마를 의미한다. 자율주행 시 윤리적 문제에 대한 선택을 해보는 체험으로, 서울 RAIM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누리집에서도 직접 해볼 수 있다.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사람과 인공지능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공간이었다.

‘AI와 모빌리티’ 전시는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에 어떤 기술이 적용되었는지, 디자인은 어떠한지, 퍼포먼스는 어떠한지 등에 대해 기술되어 있었다. 새빨간 차량이 실제로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의 관심을 더 높였다.
  • 아이가 손으로 꽃을 피우는 전자정원 ⓒ김주희
    아이가 손으로 꽃을 피우는 전자정원 ⓒ김주희
  • 윤리학 분야의 사고실험으로 알려진 트롤리 딜레마 ⓒ김주희
    윤리학 분야의 사고실험으로 알려진 트롤리 딜레마 ⓒ김주희
  • AI와 모빌리티 전시 ⓒ김주희
    AI와 모빌리티 전시 ⓒ김주희
  • 아이가 손으로 꽃을 피우는 전자정원 ⓒ김주희
  • 윤리학 분야의 사고실험으로 알려진 트롤리 딜레마 ⓒ김주희
  • AI와 모빌리티 전시 ⓒ김주희

화려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오면, 상설전시실 앞에 서 있는 '서울라임 로봇'을 만날 수 있다. 사람 키보다 큰 로봇과 인증샷을 남기고, 엄청 큰 사람 얼굴 모양의 로봇 앞으로 다가갔다. 이 로봇의 정식 명칭은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으로 5가지 인격이 부여되어 있다. 각각의 MBTI도 다른데, 목소리도 다르고 얼굴 색깔도 파랑, 노랑, 분홍, 갈색, 흰색으로 변화한다. 버튼을 누르면 얼굴이 움직이고, 스피커에 대고 질문하면 답을 한다. 천진난만한 아이가 '몇 살이냐'고 묻자 노란 얼굴의 '레이라'는 올해 태어났다는 대답을 했다.
상설 전시실 앞의 서울라임 로봇 ⓒ김주희
상설 전시실 앞의 서울라임 로봇 ⓒ김주희
사람 얼굴 형태를 한 인공지능 로봇 ⓒ김주희
사람 얼굴 형태를 한 인공지능 로봇 ⓒ김주희

'메타 휴머노이드 마스크봇' 옆 공간에는 마치 강아지처럼 움직이는 '4족 보행 로봇'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광경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정말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 밖에도 3층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한 'RAIM 아뜰리에'도 있었다. 이곳 역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 방문 전에 꼭 누리집에서 체험 시간표를 확인하고 예약 후 들러야겠다.
  • 자연스럽게 계단을 오르는 4족 보행 로봇 ⓒ김주희
    자연스럽게 계단을 오르는 4족 보행 로봇 ⓒ김주희
  •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한 아뜰리에 ⓒ김주희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한 아뜰리에 ⓒ김주희
  • 자연스럽게 계단을 오르는 4족 보행 로봇 ⓒ김주희
  •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한 아뜰리에 ⓒ김주희

이어 로봇 그림이 그려진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했다. 2층에서는 주로 체험 교육이 이루어진다. 모두 사전 예약이라 알고 있었지만, 현장접수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번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교육 프로그램 횟수도 늘려갈 예정이라고 하니 사전 예약이 어렵다면, 현장 접수를 고려하는 것도 좋겠다.
  • 수업 중인 레고로 코딩(레코딩) ⓒ김주희
    수업 중인 레고로 코딩(레코딩) ⓒ김주희
  • 2층 교육장 앞에 생긴 현장 접수대 ⓒ김주희
    2층 교육장 앞에 생긴 현장 접수대 ⓒ김주희
  • 수업 중인 레고로 코딩(레코딩) ⓒ김주희
  • 2층 교육장 앞에 생긴 현장 접수대 ⓒ김주희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13길 56 (창동)
○ 교통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관람시간 : 화~일요일 9:30~17: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익일 휴관)
○ 사전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체험 예약 필수)
누리집
○ 문의 : 02-920-4315

시민기자 김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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