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쓰레기 풍선 괜찮을까? 화생방 방독면 착용법, 민방위대피소 파악까지!

시민기자 김윤희

발행일 2024.08.09. 11:11

수정일 2024.08.09. 13:13

조회 1,596

화생방 일반 방독면은 새것을 사용해야 한다. ©김윤희
화생방 일반 방독면은 새것을 사용해야 한다. ©김윤희

최근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이럴 때, 새삼 소중한 일상이 위협 받는 상황에 경각심이 들 수밖에 없다. 마침 8월 22일은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이 열린다. 혹시 북한의 쓰레기 풍선 안에 유해한 물질이 포함돼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민방위훈련 사이렌이 울리면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서울시 민방위담당관에 근무하는 민방위운영팀장과 함께 경보 체계 및 경보 발령 시 대처 방법 등에 대해 함께 알아봤다.

우선 재난 문자는 재난의 경중에 따라 안전 안내 문자, 긴급 재난 문자, 위급 재난 문자로 구분된다. 재난 문자의 빈번한 발송이 시민들의 피로감을 높인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재난 문자는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국민에게 적절한 대응 정보를 제공하는 필수 수단이다.

특히 화생방, 핵무기를 포함한 적의 항공기 등에 의한 공격이 예상되거나 진행 중일 때 정부는 재난 문자에 더해 음성 방송, 사이렌 등 경보 체계를 운영한다.
재난 문자는 단계별로 안전 안내 문자, 긴급 재난 문자, 위급 재난 문자로 구분된다. ©안전 안내 문자
재난 문자는 단계별로 안전 안내 문자, 긴급 재난 문자, 위급 재난 문자로 구분된다. ©안전 안내 문자

화생방경보가 울리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화생방 공격이 발생하면 관계 기관에서는 신속하게 화생방경보를 발령한다. 이 경보는 음성 방송과 재난 문자를 통해 전국적으로 전파된다. 이때 가장 먼저 방독면을 신속히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방독면은 화학, 생물, 방사능 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서울시 민방위운영팀장과 함께 방독면 착용 방법을 살펴봤다.

방독면 착용 방법

1. 휴대주머니를 열어 포장된 방독면과 정화통을 꺼내 은박 포장을 제거한다. 
2. 정화통 상·하 마개를 제거하고 방독면에 시계 방향으로 돌려 장착한다.
3. 방독면 렌즈 쪽이 아래를 향하도록 잡고, 방독면을 착용한다.
4. 고정 고무 밴드(머리끈, 목조임 끈 등)를 귀 뒤로 당겨 고정한다.
5. 정화통의 공기 흡입구를 손바닥으로 막고 숨을 깊이 들이마셔 안면부가 얼굴에 밀착되는지 확인 후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한다.  
휴대 주머니에 담긴 방독면과 정화통 ©김윤희
휴대 주머니에 담긴 방독면과 정화통 ©김윤희
피부에 밀착되는 밴드를 사용 중이다. ©김윤희
피부에 밀착되는 밴드를 사용 중이다. ©김윤희
방독면을 얼굴에 밀착해야 한다. ©김윤희
방독면을 얼굴에 밀착해야 한다. ©김윤희

만약 방독면이 없다면 수건이나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린 뒤 비닐봉지로 머리를 감싸는 등의 대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방독면 등은 장시간 착용하기 어려우므로, 가능한 한 빨리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대피 후에는 방독면을 벗고 오염 가능성이 있는 옷과 신발을 벗어 밀폐 가능한 비닐백 등에 보관하여야 추가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런 화생방 공격에 대한 대비 방법은 평소 자세하게 배울 기회가 없었기에, 무척 낯설고 신기했다. 분단 국가에 살면서도 이런 상세한 안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평소 이런 실전 대비 교육이 더 강화되어야 할 것 같다.

내 주변 민방위대피소 미리 알아두자!

"윙윙윙윙윙~" 이 소리가 울리면 공습경보가 발령된 것이다. 이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즉시 대피 준비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속히 민방위대피소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방위대피소는 적의 폭격 등 각종 위협으로부터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피난처다.
지하철 역사 내 민방위대피소 안내 표지 ©김윤희
지하철 역사 내 민방위대피소 안내 표지 ©김윤희

평소에 내 근처 민방위대피소의 위치대피 요령을 숙지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시 민방위대피소 중 우리 가족은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 안전디딤돌 앱이나 네이버 지도, 카카오 맵,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서울안전누리 등에서 내 위치 주변의 대피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민방위대피소는 주로 지하철역, 공공건물, 지하 상가 등 지하에 위치해 있다. 집이나 직장, 자주 다니는 장소 주변의 대피소 위치를 사전에 파악해 두자.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 우리동네 민방위대피소 위치를 알아 두자. ©안전디딤돌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 우리동네 민방위대피소 위치를 알아 두자. ©안전디딤돌
내 주변 민방위대피소 위치가 한눈에! ©안전디딤돌
내 주변 민방위대피소 위치가 한눈에! ©안전디딤돌

최고의 안전 대책은 예방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안전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위기 상황 시 당황하지 않도록 평소 학습을 꾸준히 해둘 필요가 있겠다.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식을 교육하는 민방위 교육이 대표적이다. 민방위 교육은 공습, 자연재해 등 다양한 위기 상황을 가정하여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교육 시 배운 내용을 가족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연습하는 것이 필수임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사전 교육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핵심적이기 때문이다.
성북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민방위교육장 ©김윤희
성북구에 위치한 서울특별시민방위교육장 ©김윤희
민방위 교육 중 방독면 관련 학습을 하고 있다. ©김윤희
민방위 교육 중 방독면 관련 학습을 하고 있다. ©김윤희
아는 것이 힘이다. 다양한 위기 상황을 가정하여 대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김윤희
아는 것이 힘이다. 다양한 위기 상황을 가정하여 대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김윤희

한편, 교육이 진행된 서울특별시민방위교육장에는 ‘시민 생활안전 체험 교육’을 운영 중이다. 시민 누구나 지진, 화재 예방, 응급 처치 등 교육을 신청 후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 대상 교육이 인기가 많다.

평소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 울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 비상 상황에 대비해 훈련하지 않으면 실제 상황에선 당황할 수밖에 없다. 평소 근처 민방위대피소의 위치를 파악해 두고, 대피 요령을 익혀 두자. 이번 8월 22일 공습대비 민방위훈련 때 적극 참여하는 걸로 시작해 보자.
  •  시민 누구나 지진, 화재 예방, 응급 처치 등 교육을 신청 후 수강할 수 있다. ©김윤희
    시민 누구나 지진, 화재 예방, 응급 처치 등 교육을 신청 후 수강할 수 있다. ©김윤희
  • 재난 대응 훈련도 가능하다. ©김윤희
    재난 대응 훈련도 가능하다. ©김윤희
  •  시민 누구나 지진, 화재 예방, 응급 처치 등 교육을 신청 후 수강할 수 있다. ©김윤희
  • 재난 대응 훈련도 가능하다. ©김윤희

민방위대피소 위치 확인

○ 안전디딤돌 앱에서 '시설정보 → 민방위대피소' 메뉴에서 확인
☞ 안드로이드폰 : 플레이 스토어→ 안전디딤돌 및 Emergency Ready 앱 설치 → 앱 내 환경설정 → 재난 문자 메시지 환경설정(수신알림, 수신지역, 알림소리 및 텍스트 등 설정)
☞ 아이폰 : 앱 스토어→ 안전디딤돌 및 Emergency Ready 앱 설치 → 앱 내 환경설정 → 재난 문자 메시지 환경설정(수신알림, 수신지역, 알림소리 및 텍스트 등 설정)

서울특별시민방위교육장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 376
○ 교통 : 지하철 1·6호선 석계역 4번 출구 5분 거리
○ 교육 내용 : 민방위 대원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8개 분야(응급처치, 화재 , 화생방, 전기가스, 풍수해, 교통, 완강기) 이론 강의 및 체험 학습 제공
○ 문의 : 02-975-5315, 02-977-3346 

시민기자 김윤희

청년의 시각으로 서울시를 소개하는 시민 기자, 김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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