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데 갈 곳 없나?" DDP 100% 즐기는 방법

발행일 2024.07.12. 16:06

수정일 2024.07.12. 16:54

하루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쉽지 않은 요즘, ‘디자인’하면 빠트릴 수가 없는 장소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예술 감성을 충전하는 법을 소개한다.

① 매거진 라이브러리에서 디자인 트렌드 엿보기

평소 잡지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DDP 디자인랩(살림터) 3층에 있는 매거진 라이브러리(Magazine Library)를 방문해 보자.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디자인, 그래픽, 일러스트, 산업디자인/UX, 건축, 뷰티·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디자인 관련 분야 잡지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곳이다. 아늑한 공간에서 관심 있는 분야의 잡지를 탐독하며 디자인 트렌드를 읽거나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② DDP의 지난 10년, 포스터로 살펴보기

디자인랩 3층에 있는 매거진 라이브러리에서 충분히 즐겼다면 4층 잔디사랑방도 방문해 보자. 현재 'DDP 개관 10주년 기념 포스터'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18팀이 참여한 ‘DDP 10주년 기념 포스터’ 전시와 지난 10년간의 전시·행사 포스터를 모아둔 ‘DDP 포스터 아카이브’ 전시로 구성된다. DDP 개관 이래 꾸준히 방문해 왔기에, 익숙한 포스터들을 다시 보니 반갑기도 했다. 과거에 어떤 행사가 개최됐는지 돌아보고, 시기별 포스터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의 발전, 트렌드 변화 등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③ 윤호섭 디자이너의 작품을 통한 인간과 자연의 ‘공존’ 사색하기

DDP 뮤지엄의 디자인둘레길 및 둘레길갤러리에서는 윤호섭 'Greencanvas in ddp' 전시가 진행 중이다. 아시안게임, 88올림픽 등 국제 행사의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윤호섭 디자이너는 현재 팔순이 넘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전시,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디자인둘레길 벽면을 장식한 100장의 돌고래 그림과 바닥에 부착한 대형 포스터들은 강렬한 인상과 함께 호기심을 자아낸다. 반복되는 ‘초록색’과 ‘돌고래’ 그림은 작품을 처음 보는 사람들도 직관적으로 알아챌 수 있을 만큼 그 메시지가 간결하고도 명확하다. 윤호섭 디자이너는 7월 5일, 본 전시를 앞두고 지난 5월 13일부터 전시 오픈 전까지 돌고래 1백 마리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④ 혁신적인 건물, 혁신적인 패션

마지막으로 DDP 이간수문전시장을 방문하는 것을 잊지 말자. 서울디자인재단은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DDP에서 이랜드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21인의 의상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명은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 ‘Be Art(예술이 되다)’, ‘Touch of Time(시간을 뛰어넘다)’, ‘Sustainable Beauty(지속 가능한 아름다움)’, ‘Rule Breaker(룰을 파괴하다)’, ‘Crazy Entertainment(치명적인 아름다움)’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DDP의 혁신적인 건축 철학과 맞닿아 있는 혁신적인 패션 아카이브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