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어울리는 패션, 내게 맞는 화장품, 'DDP쇼룸'이 알려줘요~

발행일 2024.06.10. 12:58

수정일 2024.06.10. 14:22

패션과 뷰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지난 5월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 패션, 뷰티 산업을 기반으로 한 패션복합문화공간 ‘DDP 쇼룸’이 개관했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디자인랩 1~2층에 조성한 이곳은 시민들이 휴식하면서 서울의 패션과 뷰티를 경험할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개관한 'DDP 쇼룸' ©김윤경

피부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아임타입(IM TYPE)’ ©김윤경

DDP 디자인랩으로 들어서자 왼쪽으로 ‘DDP쇼룸’과 오른쪽으로 ‘아임타입(IM TYPE, 뷰티 플랫폼) 공간’이 보였다. ‘DDP쇼룸’ 입구에는 화려한 LED 터널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으로 들어서자 동굴처럼 포근하게 조성돼 휴식을 취하기도 좋아 보였다. 평소 DDP에 휴게 공간이 좀 더 있었으면 했는데, 이제 이런 공간이 생겨 반갑다.

다양한 인증 사진을 찍기도 좋아 보인다. 현장에는 이미 누워서 대화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쿠션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아이를 찍어주는 엄마의 스마트폰은 찰칵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DDP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긴다. ©김윤경
시즌별 패션 아이템을 전시하고 패션 스튜디오를 운영해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김윤경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특별 전시도 이뤄진다. ©김윤경

이곳에서는 6월 30일까지 서울을 대표하는 4개 패션 브랜드와 특별 기획 전시 'Dicey Shift(모범 이행)’가 열린다. 맨 앞에 커다란 신발 조형물이 보였다. 작가는 이 브랜드를 만들면서 영감을 받은 순간을 표현했다고 한다. 또 신발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보여주는 작품도 전시됐다.

무엇보다 영롱한 빛이 발하는 LED 패널은 동굴의 돌기둥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자세히 보면 LED 빔으로 동굴 안 먼지들이 빛에 반사되는 분위기를 연출해 감흥을 더한다. 개관 당일에는 드라이아이스가 나와 연기가 피어나는 느낌을 줬다.

뒤쪽에는 팝업 스토어가 있어 구매도 가능하다. 전시들을 보고 나면 AI 룩북 촬영으로 온라인 피팅, 패션에 관련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DDP쇼룸'에서 내 패션 점검해 볼까?

DDP쇼룸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재미있는 곳은 테크 체험 공간이었다. AI(인공지능)이 패션 트렌드를 분석해 각자 취향에 맞는 옷을 추천하거나 패션을 코디해 볼 수 있다. 또 가상 패션 화보에 내 얼굴을 넣어볼 수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참여했다.

'DDP쇼룸' 내 테크 체험 공간에서 가상 패션을 체험해 보고 있다. ©김윤경
첨단 테크 서비스 및 다양한 제품 체험이 가능하다. ©김윤경
체험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김윤경

2층엔 패션 셀러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공간 있어

2층은 동대문 상권과 연계한 브랜드 쇼룸과 패션 예비 창업자를 양성하는 공간이다. ‘샘플 스토어, 스튜디오, 크리에이터 룸’이라고 쓰여진 공간으로 가봤다. 이곳은 셀러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공간으로 4곳의 제품 촬영 스튜디오, 오르빗뷰(누끼 촬영) 1대, 미팅룸, 크리에이터룸 등이 있다. 세심하게 옷을 다리는 스팀 다리미와 피팅룸도 준비돼 있으며 예비 창업자를 위한 상담 및 강의도 진행한다.

2층에는 셀러들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김윤경

28개의 개별 부스와 편집 숍처럼 보이는 공용 부스까지 총 44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으며,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등 소품도 있다. 또 부스마다 키오스크를 두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더욱이 무료로 샘플을 대여해 샘플 촬영 및 패션 릴스 등을 찍을 수 있다. 혹 외부에서 찍고 싶다면 일주일 동안 외부 대여도 가능하다. 예약한 사람들이 옷을 고르며 촬영에 분주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편집 숍처럼 동대문 상권과 연계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모아 놓았다. ©김윤경
브랜드마다 키오스크가 있어 편리하다. ©김윤경

친척 조카가 관련 업무를 하고 있어 스튜디오를 대관하고 촬영하는 일이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이런 공간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모른다. 친척 조카에게도 알려줘야겠다. 개관한 지 며칠 안 됐지만, 예약이 꽉 차서 잠시 빈 스튜디오 하나만 볼 수 있었다. 스튜디오마다 콘셉트가 다르다니 기대해 봐도 좋겠다.

스튜디오 내부는 각각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김윤경

“서울시 주요 사업 중에 패션, 뷰티 사업이 있는데요. DDP가 동대문역 상권 안에 있기 때문에 상설적으로 시민들에게 패션을 보여주고 동대문 상권과 연계된 포인트들을 더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서울경제진흥원 이영라 담당자가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 동대문 도매시장은 밤에 열리는데 그런 상품들을 낮에도 만날 수 있게 했죠"라며 "또 패션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비로 샘플을 사야 하는데 이곳에서 동대문에서 인기가 많은 브랜드를 배치해 무료로 찍을 수 있어 사입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배경을 지워주는 오르빗뷰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윤경

스팀다리미가 준비돼 있다. ©김윤경

초기 창업자에게는 제품이 팔릴지 불분명한 상태에서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는 건 참 반가운 일 같다. 더욱이 이 사진을 찍은 제품이 잘 팔리면 키오스크로 연결해 구매 정보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어 편리하다. 예약은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영문(ddp showroom)으로 검색할 수 있다.

피부 진단 받고 내게 맞는 뷰티 제품 추천까지 '아임타입(IM TYPE)'

이번에는 입구 오른편에 위치한 뷰티 숍을 찾았다. 피부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화장품 추천 플랫폼 ‘아임타입(IM TYPE)’이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을 론칭한 것. 이곳에서는 MBTI처럼 피부 진단을 할 수 있으며 각종 인가된 화장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뷰티 체험이 가능한 '아임타입' ©김윤경
피부 진단을 하는 곳은 키별로 위치를 달리 했다. ©김윤경
기자가 진단 받은 피부 표 ©김윤경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 있어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김윤경

화장품 샘플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구매하면 오렌지색 볼풀장에서 가운과 안경 등을 쓰고 '인생네컷'을 찍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실험실 분위기 콘셉트로 꾸며져 재미를 더한다. 피부 진단기는 키별로 높이를 달리 배치해 이용하기 편리하다. 이곳에서 피부 진단을 하자 주름과 모공, 잡티 등의 상태가 자세하게 나오고 피부 유형과 함께 추천 제품 목록도 알 수 있었다.

거울과 샘플이 있어 도움을 준다. ©김윤경

구매 시 오렌지 볼풀에서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다. ©김윤경

“저희는 임상시험을 해서 개선 여부가 확정된 제품만 추천하고 있어요. 정책에 맞게 중소기업에게 저렴한 수수료로 공간이나 판매 채널을 제공하지요.”

아임타입 담당자는 이곳에 관해 소개했다. 덧붙여 외국인들이 구매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른 곳은 제품이 많아 뭘 사야 할지 모르지만, 이곳에서는 개개인에 맞게 지정해 줘 구매가 편리하다고 했다.

DDP는 앞으로도 동대문 상인들과 연계해 다양한 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패션과 뷰티의 중심 DDP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서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DDP 쇼룸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DDP 디자인랩 2층
○ 교통 :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에서 123m
○ 운영시간 : 매일 10:00~19:00( 단, 주말 및 공휴일은 샘플, 장비 대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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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 문의 : 02-2153-5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