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 강사에게 배우는 숲속 요가, '공공서비스예약'에서 무료 체험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4.07.11. 16:49

수정일 2024.07.11. 20:07

조회 2,710

인도 요가 수업을 진행하는 꿀비르(Kulbir) 강사 ⓒ김아름
인도 요가 수업을 진행하는 꿀비르(Kulbir) 강사 ⓒ김아름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몸이 찌뿌둥하고 더운 날씨에 체력도 점점 떨어지는 걸 느끼던 어느 날, 직장 동료가 ‘숲속 요가’를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게다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이전에 요가는 배워본 적이 있지만 실내에서만 했지 숲속에서 하는 요가는 해본 적이 없었다. 숲속에서 하는 요가는 얼마나 상쾌할까? 어떤 프로그램인가 하고 보니 한강사업본부에서 운영하는 공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요가'로 검색) 누리집에서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직접 참여해보니 너무 만족스러운 경험이어서 예약 방법부터 실제 체험 후기까지 담아봤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이번 요가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예약,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이번 요가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예약,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샛숲학교 숲속 인도 요가명상’ 프로그램 예약 화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샛숲학교 숲속 인도 요가명상’ 프로그램 예약 화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서울시의 모든 예약 서비스,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한번에!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는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체육시설 ▲캠핑장, 공연장 등 기타 공간시설 ▲교육강좌 ▲진료복지 등 여러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서비스를 검색해서 예약한 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내가 이용하고자 하는 ‘여의도 생태공원(샛숲학교) 숲속 인도 요가명상’ 프로그램은 수·목·토요일에 진행하는 강좌와, 인도인 요가 강사가 격주로 토요일마다 진행하는 강좌로 나뉘어 있다. 예약은 참여를 원하는 날짜의 한 달 전부터 하루 전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워낙 인기가 많은 강좌라 예약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나 예약을 했는데 참여가 어려워진 경우에는 예약 대기자를 위해 예약 내역에서 수강 취소하는 것도 잊지 말자.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보니 수많은 강좌가 진행되고 있었다. 요가 외에도 필라테스, 원예교육, 비누 만들기 등 여러 지역의 공공시설에서 진행하는 각양각색의 무료 또는 유료 프로그램이 많이 열리고 있으니 각자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예약하면 된다.
내가 참여한 날은 우천으로 인해 아쉽게도 실내에서 요가 수업을 진행했다. ⓒ김아름
내가 참여한 날은 우천으로 인해 아쉽게도 실내에서 요가 수업을 진행했다. ⓒ김아름

복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몸과 마음에 집중하기

드디어 신청한 요가 수업을 하는 날! 수업이 열리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으로 향했다. 지하철 1호선이 지나는 신길역 2번 출구로 나와 샛강다리를 건너면 가깝게 갈 수 있다. 야외 수업이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땅이 젖어 있으면 생태체험관 실내에서 수업이 진행되는데, 이날은 아쉽게도 비가 와서 실내에서 수업했다. 실내였지만 창밖으로 푸릇푸릇한 나무를 보며 수업을 하니 답답하지 않아 상쾌한 기분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날은 태양경배 자세 위주로 수업이 진행됐다. ⓒ김아름
이날은 태양경배 자세 위주로 수업이 진행됐다. ⓒ김아름
수업에서 배운 태양경배 자세 ⓒ김아름
수업에서 배운 태양경배 자세 ⓒ김아름

오늘 수업에서 주로 배울 동작은 '태양경배' 자세. 인도에서 태양신에게 의식을 드리던 경배 자세에서 유래된 이 자세는 호흡을 통해 몸을 수축하고 이완해 보다 편안한 몸을 만들어 준다. 쉽지 않았지만 선생님의 시범에 맞춰 여러 번 동작을 따라해보니 점점 익숙해지고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선생님이 직접 돌아다니며 수강생 한 명 한 명의 자세를 봐주고 바른 자세로 교정해 주니 내가 지금 올바른 자세로 잘하고 있는지 의심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요가의 본고장인 인도에서 온 요가 선생님에게 배우니 제대로 된 요가를 배우고 있다는 기분까지 든다. 인도인 요가 선생님은 한국어도 유창해서 수업 참여에 어려움은 없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1시간 30분 동안 요가에 몸을 맡기니 잡생각이 사라지고, 땀도 많이 흘려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다. 수업 막바지에는 모두 자리에 누워 잠시 몸을 이완하는 ‘사바아사나’ 자세를 하는데 이때 선생님이 손목에 향긋한 아로마 오일까지 발라줘서 더욱 기분 좋게 수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인도인 요가 강사지만 유창한 한국어로 진행해 수업 참여에 어려움이 없었다. ⓒ김아름
인도인 요가 강사지만 유창한 한국어로 진행해 수업 참여에 어려움이 없었다. ⓒ김아름

수업이 끝난 후 오늘 수업을 진행한 꿀비르(Kulbir) 선생님을 잠시 만나, 요가가 어떤 점이 좋은지 물어봤다. 

“요즘 현대인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자세가 많이 굳어 있어요. 그래서 반드시 몸을 이완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앉은 자리에서 10~20분 스트레칭만 해도 몸이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시간이 조금 여유 있다면 이렇게 요가 강좌에 참여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숲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는 요가는 훨씬 더 편안한 마음으로 동작을 할 수 있으니 날씨가 좋을 때 꼭 한번 참여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수업에서 배운 '전사 자세' ⓒ김아름
수업에서 배운 '전사 자세' ⓒ김아름
'전사 자세'는 하체를 튼튼하게 해주고 척추와 골반의 균형을 맞춰준다. ⓒ김아름
'전사 자세'는 하체를 튼튼하게 해주고 척추와 골반의 균형을 맞춰준다. ⓒ김아름

오늘 배웠던 동작 중 전사 자세를 한 번 더 따라해 봤다. 하체를 튼튼하게 해주고 척추와 골반의 균형을 맞춘 자세로서 집중력이 필요한 자세다.

수업이 끝난 후 아무래도 숲속 요가를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 추가로 그 다음 주에 열리는 숲속 요가 수업도 신청해서 참여했다. 역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니 생각한 것보다 더 힐링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이렇게 야외에서 수업이 진행되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경험해보길 바란다.
비가 오지 않은 날, 숲속에서 진행된 요가 수업에 다시 신청했다. ⓒ김아름
비가 오지 않은 날, 숲속에서 진행된 요가 수업에 다시 신청했다. ⓒ김아름
여의샛강생태공원 가는 길 ⓒ김아름
여의샛강생태공원 가는 길 ⓒ김아름

여의도 생태공원(샛숲학교) 숲속 인도 요가명상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9 여의샛강생태공원 내 밧줄 놀이터(우천 시 여의샛강생태공원 생태체험관)
○ 시간 : 1·3째주 토요일 9:30~11:00 / 매주 수·목·토요일(상세시간은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참고)
○ 준비물 : 개인 요가 매트, 텀블러, 수건
○ 정원 : 15~20명
○ 수업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
○ 문의 : 한강사업본부 070-4647-0825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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