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나도 도전해야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시민기자 박세호

발행일 2024.06.03. 09:43

수정일 2024.06.03. 17:04

조회 614

지난 6월 1~2일,뚝섬한강공원에서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열렸다. ©박세호
6월 1~2일, 뚝섬한강공원에서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열렸다. ©박세호

6월 1~2일 양일간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개최되었다. 순위와 기록 경쟁이 없어 각자 체력에 따라 마음에 드는 코스를 선택해 쉬엄쉬엄 수영·자전거·달리기 경기를 완주하기만 하면 되는 경기였다. ☞ [관련 기사] 주말에 놀면 뭐하니?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추천

3종 경기라 하면 치열한 경쟁과 기록 갱신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서울시가 이번에 개최한 3종 경기는 그보다는 마음의 여유와 느림보 정신을 강조하는 세계 최초 유일의 신종 경기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는 각자 수준에 따라 코스를 골라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완주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세호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는 각자 수준에 따라 코스를 골라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완주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세호

서울시는 지난 4월 23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한 달여 만에 9,800명이 참가 신청을 완료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며, 사전 신청을 놓친 시민들을 위해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남은 200명은 현장 선착순 접수를 받았다. 

등록을 마친 사람들에게는 팔찌를 배부해 진행에 따르도록 했다. 자격이나 시작 시간 등 조건을 엄격하게 따지는 대신, 가능한 한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많이 편하게 참가하도록 친절하게 안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뿌듯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박세호
목적지에 도착하여 뿌듯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박세호

참가자 각자의 체력 수준에 따라 코스(초급자, 상급자)를 선택해 이틀간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수행한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노령자나 기저질환자, 혹은 평소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지 못한 사람을 위해 간단한 체력 테스트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부스도 보인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스포츠이자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자전거 주행에 참가한 사람들 ©박세호
자전거 주행에 참가한 사람들 ©박세호

각자의 신체적 체급과 형편에 따라 초급자와 상급자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쉬엄쉬엄 초급자(15K) 코스는 수영장 200m 또는 한강 300m, 자전거 10km, 달리기 5km, 쉬엄쉬엄 상급자(31K) 코스는 수영 1km, 자전거 20km, 달리기 10km로 나뉘었다.

3종 경기 외에도 시민, 관광객 등 한강을 방문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무소음 DJ파티, 드론라이트쇼, 한강운동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들이 마련된 ‘FUN 체험존'이 운영되었다.
패들보드, 카약 등 수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박세호
패들보드, 카약 등 수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박세호
'급한강? 쉬엄쉬엄 어떠한강?' 플래카드 내용이 재미있다. ©박세호
'급한강? 쉬엄쉬엄 어떠한강?' 플래카드 내용이 재미있다. ©박세호

1일 1,000여 명의 안전 요원, 자원봉사자, 모범운전자 등이 배치되었고, 수상 안전을 위해 70여 대의 패들보트, 동력 요트, 제트스키 등이 상황에 대비하며 스킨스쿠버들도 한강에 입수하였다. 
7호선 자양역에 부착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홍보 플래카드 ©박세호
7호선 자양역에 부착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홍보 플래카드 ©박세호
수영 참가자들은 소지품을 맡기고 복장을 갖춰 도우미의 안내를 받았다.  ©박세호
수영 참가자들은 소지품을 맡기고 복장을 갖춰 도우미의 안내를 받았다. ©박세호
숲속의 마라톤 출발길 ©박세호
숲속의 마라톤 출발길 ©박세호

실제로 행사장에서 보면 안내 요원, 청년 도우미들이 있어 궁금한 사항은 바로 물어볼 수 있어 좋았다. 안전이 중요한 대형 행사인 만큼 이모저모 신경 쓴 흔적들이 많이 보였다. 행사 2개월 전쯤 실시한 한강 수질 적합 검사에서는 안심하고 수영을 즐겨도 되는 ‘매우 좋음’ 평가가 나왔다.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모습이다. ©박세호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모습이다. ©박세호
보물찾기 참가 안내 부스  ©박세호
보물찾기 참가 안내 부스 ©박세호

서울시에서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시민들이 여유와 힐링을 즐기며 한강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세계인이 함께하는 서울시 대표 여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크게 의욕을 보이고 있다.

우물쭈물하다가 사전 신청을 못했지만 내년에는 꼭 참가해 보려고 한다. 이번에 지켜보니 높은 자격 기준이 있어 오래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친구나 가족이 함께하면 가장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이 될 것 같다.
즐길 거리가 가득한 뚝섬한강공원의 모습 ©박세호
즐길 거리가 가득한 뚝섬한강공원의 모습 ©박세호

시민기자 박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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