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결혼식의 로망 '여기'서 실현해 봐요! (ft. 에코그린 결혼식)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4.05.16. 13:35

수정일 2024.05.16. 13:37

조회 4,982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이용한 아름다운 결혼식이 있었다. ©엄윤주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이용한 아름다운 결혼식이 있었다. ©엄윤주

지난주 토요일, 서울 동대문구에 자리한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신랑 김동건 군과 신부 은나래 양의 행복한 예식이 있었다. 결혼식은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서울한방진흥센터’ 3층 마당에서 야외 결혼식으로 진행되었다. 선남선녀인 신랑과 신부의 모습과 2018년 국토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한옥의 빛나는 공간이 어우러져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결혼식이었다.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의 결혼식은 대관료를 무료(피로연장소, 다목적홀 대관료 별도)로 진행했다. ©엄윤주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의 결혼식은 대관료를 무료(피로연장소, 다목적홀 대관료 별도)로 진행했다. ©엄윤주
찍어낸 듯 획일적인 결혼식보다
스스로 준비하는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공공예식장을 선택해 결혼식을 하게 된 신랑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결혼식장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예식장 대관을 검색 하다가 서울시 공공시설을 활용한 예식장 대관을 알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찾아오실 하객들 접근성을 고려해 이곳을 선택하게 되었구요. 비용적으로도 30% 저렴하게 예식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신부와 결혼식을 하나 하나 준비하면서 더욱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공시설을 활용한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북서울꿈의숲(공원), 예향재(한옥) 같은 매력 있는 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공공예식장 결혼식 표준가격안을 도입해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 [관련 기사] 미술관·한옥 등 서울 명소에서 나만의 결혼식을! 신청자 모집
신랑 김동건 군이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통해 의미 있는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윤주
신랑 김동건 군이 공공예식장을 통해 의미 있는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윤주

이 날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진행된 결혼식은 대관료는 무료(피로연장소, 다목적홀 대관료 22만 5,000원 별도)이며, 비품, 세팅, 식사, 인건비 등은 웨딩업체가 맡아 진행했다. 탄소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생화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예식이라는 점도 돋보였다. 보통 한 번의 예식으로 4톤 정도의 탄소가 발생된다고 한다.

서울시 공공예식장은 올해 신규 4개소(선유도공원, 북서울미술관, 서울건축전시관, SETEC)가 추가되어 총 28개소가 운영 중이다. 공공예식장은 패밀리서울 누리집을 통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특히, 인기 장소의 예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일 2식 제도를 도입한다. 북서울꿈의숲, 서울한방진흥센터, 시립대 자작마루 등에 시범 도입한 후 확대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시간을 달리해 예식을 하면 비품 공동구매 효과로 예산을 5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북서울꿈의숲의 경우는 각 커플당 하객 100명 기준, 약 300만 원 비용이 감소된다고 하니, 한정된 예산에서 저렴한 예식을 준비하고자 하는 예비부부에게는 무척 유용한 정보가 될 듯 싶다.
인기 장소는 예식 기회 확대를 위해 1일 2식 제도를 도입한다. 이럴 경우 비품 공동구매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엄윤주
인기 장소는 예식 기회 확대를 위해 1일 2식 제도를 도입한다. 이럴 경우 비품 공동구매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엄윤주
이날 예식은 탄소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생화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으로 진행되었다. ©엄윤주
이날 예식은 탄소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생화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으로 진행되었다. ©엄윤주

보통 '공공예식장 대관 결혼식' 하면 모든 것을 무료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식장을 꾸미거나 철거 등의 과정이 필요해 대관료는 무료라도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울시는 보다 투명한 공공예식을 위해 ‘공공예식장 표준가격안’을 마련했고, 이 부분을 참고하면 원하는 예산 범위 안에서 식을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또한 한국후지필름, 바른손카드 등 민간기업의 협력으로 지원되는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포토키오스크, 카메라, 인화필름을 무료 제공하고 앨범, 액자 등 후지필름 인화 상품의 할인권을 제공한다. 바른손카드는 종이·모바일 청첩장 및 식전영상 제작 할인권을 제공한다.

인륜지대사로 꼽히는 결혼식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예약하는 경우가 많으니, 공공예식장에 관심 있는 예비부부라면 서둘러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서울시는 올해 신규 공공예식장 4개를 추가해 총 28개의 공공예식장을 운영한다. ©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신규 공공예식장 4개를 추가해 총 28개의 공공예식장을 운영한다. ©서울시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예식장 수가 20%나 감소했다고 한다.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진행된 서울시 공공예식장 결혼식을 지켜보면서, 공장처럼 찍어내는 획일적인 결혼식 말고 개성을 녹인 나만의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처럼 보였다.

공공예식장 신청은 패밀리서울 누리집, 전화상담은 1899-2154로 신청 가능하다. 상담 전화번호에는 둘(2)이 하나(1)되어 오(5)래 사(4)세요~라는 훈훈한 뜻이 담겨 있다. 신청은 예비부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주거지 또는 생활권자)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서울시 공공예식장

○ 신청대상 : 서울시 거주 또는 생활권자 (예비)부부
○ 신청기간 : 2024. 02. 20. ~ 수시 진행 중
○ 신청방법 : 온라인(패밀리서울 누리집), 전화(1899-2154)
○ 문의 : 1899-2154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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