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책에 손이 가요~ 절로 책과 친해지는 곳 '책읽는 서울광장'

시민기자 김경희

발행일 2024.05.02. 10:29

수정일 2024.05.02. 14:29

조회 2,060

생동감 가득한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하늘멍, 책멍 그리고 한바탕 놀이 즐기기 ©김경희

“와! 좋다, 좋아!”

누리소통망(SNS)에서 들썩거리는 ‘서울야외도서관’ 소식을 접하고 미룰 수가 없었다. 올해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천까지 서울야외도서관이 세 곳이나 되니 선택의 폭이 넓어져 더 반갑다. 공간별로 주제가 다 다르다니 어디를 먼저 가볼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야외 북크닉의 본가인 서울광장부터 즐기자고 마음먹었다. 더구나 서울광장 한쪽에 마련된 상설 무대에서 재즈 연주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니! 또한 서울도서관에서 저자 강연도 있는 날이라 이만한 문화 충전이 또 있을까 싶었다.

서울야외도서관의 '책읽는 서울광장'이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도시의 거실’로 꾸며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능할까 싶었다. 그러나 직접 본 서울광장엔 꿈꾸던 야외도서관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탁 트인 초록 잔디밭 위 빈백에 편히 앉아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쌓아 놓고 골라 읽었다.

빈백 곳곳에 비치된 ‘책 봐, 구니’에는 책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다. 하늘멍 하기 좋게 하늘도 쾌청했다. 책멍과 하늘멍을 번갈아 하는데 한낮에 잠잠하던 바람까지 서늘하게 불었다. 한쪽에서는 분수가 솟구치고, 유명한 피서지를 옮겨온 듯한 알록달록한 풍광에 지나가던 시민들도 “와! 좋다!” 감탄하며 몰려들었다.

도서관에 갇혀 있던 책들이 바깥으로 나오니 표지도 더 도드라져 보이고, 읽고 싶게 시선을 끌었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침샘이 돌 듯,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색색의 서가에 비치된 것을 보니 이 책 저 책에 자꾸 손이 갔다.

4월 18일에 열린 서울야외도서관은 11월 10일까지 거르지 않고 열린다니 반가운 일이다. 한여름에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연장해 ‘밤의 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고 한다. 작년 여름밤에 경험해 본 ‘밤의 야외 도서관’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대여해 준 램프를 밝히고 읽은 책은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서울시에서 시민들을 위해 알차게 차린 독서 문화 밥상을 무료로 즐기기만 하면 된다.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그야말로 몸만 오면 된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주 4회로 목~일요일, ‘광화문 책마당’은 주 3회로 금~일요일, ‘책읽는 맑은냇가’는 주 2회로 금~토요일 운영된다. 주말마다 한 군데씩 참여해도 좋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야외도서관 세 곳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니 다 둘러볼 수도 있겠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서울야외도서관이 얼마나 풍성하고 재밌고 낭만 있게 변화했는지 만나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누구나 들러보기를 권한다. ‘창의놀이터’에서 뛰고 뒹굴고, 소꿉놀이하는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마음을 여유를 느끼게 될 것이다. 5,000여 권의 책이 도서관 밖을 나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 “어딜 가?” 물으면 “서울야외도서관~” 하고 답해주고, 거기 가서 “뭘 봐?” 물으면 “‘책 봐, 구니’”랑 논다고 대답해 주는 것, 이보다 기쁜 일이 또 있을까?
피서지를 도심에 옮겨온 듯한 알록달록한 책읽는 서울광장 ©김경희
피서지를 옮겨온 듯한 알록달록한 책읽는 서울광장 ©김경희
북적북적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책에 집중하는 어린이와 시민들 ©김경희
북적북적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책에 집중하는 어린이와 시민들 ©김경희
5,000여 권의 책이 주제별로 서가에 비치돼 있어 누구나 쉽게 책을 고를 수 있다. ©김경희
5,000여 권의 책이 주제별로 서가에 비치돼 있어 누구나 쉽게 책을 고를 수 있다. ©김경희
지역의 농특산물, 건강을 담은 로드푸드를 판매하는 '동행마켓'도 함께 열리고 있다. ©김경희
지역의 농특산물, 건강을 담은 로드푸드를 판매하는 '동행마켓'도 함께 열리고 있다. ©김경희
  • 메타버스 서울을 체험해 보는 부스는 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김경희
    메타버스 서울을 체험해 보는 부스는 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김경희
  • '서울 문화의 밤'에서 재즈 공연을 하는 밴드 튠어라운드 ©김경희
    '서울 문화의 밤'에서 재즈 공연을 하는 밴드 튠어라운드 ©김경희
  • 창의놀이터에서 종이컵을 굴리며 신나게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김경희
    창의놀이터에서 종이컵을 굴리며 신나게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김경희
  • 아이들이 빙글빙글 돌며 놀이에 빠져 즐거워 하는 모습이다. ©김경희
    아이들이 빙글빙글 돌며 놀이에 빠져 즐거워 하는 모습이다. ©김경희
  • 메타버스 서울을 체험해 보는 부스는 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김경희
  • '서울 문화의 밤'에서 재즈 공연을 하는 밴드 튠어라운드 ©김경희
  • 창의놀이터에서 종이컵을 굴리며 신나게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김경희
  • 아이들이 빙글빙글 돌며 놀이에 빠져 즐거워 하는 모습이다. ©김경희

책 문화가 흐르는 '서울야외도서관'

○ 기간 : 2024. 4. 18.~11. 10.
○ 장소 : 책읽는 서울광장(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광화문광장), 책읽는 맑은냇가(청계천)
○ 운영일 :
 - 책읽는 서울광장 목‧금‧토‧일요일
 - 광화문 책마당 금‧토‧일요일
 - 책읽는 맑은냇가 금‧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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