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아이들은 내가 지킨다! 아동안전지킴이

시민기자 김민지

발행일 2024.04.23. 12:41

수정일 2024.04.23. 17:58

조회 1,273

서울시에서는 아동의 안전을 위해 '아동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김민지
서울시에서는 아동의 안전을 위해 '아동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김민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동을 상대로 벌어지는 범죄 뉴스에 마음 졸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등·하교부터 학원 가는 길, 친구들과 놀이터에 가는 것 등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아이를 둔 부모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아동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로 선발되면 사진과 이름이 있는 명찰을 받게 된다. ⓒ김민지
아동안전지킴이로 선발되면 사진과 이름이 있는 명찰을 받게 된다. ⓒ김민지

파출소와 연계해 활동하는 아동안전지킴이

아동안전지킴이는 관할 파출소와 연계해 활동하기 때문에 활동 전 파출소에 모여 오늘 하루 또는 일주일 동안 순찰을 하면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어디를 중점적으로 순찰을 돌 것인지 등을 정하게 된다. 취재를 위해 녹번파출소에 방문했던 날에는 소장님께서 최근 더워지고 있는 날씨에 무리하지 말고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순찰할 것을 아동안전지킴이 선생님들께 전달하였다.

아동안전지키미 선생님들은 전달사항을 들은 후 2인 1조로 각자 맡은 지역으로 향했다. 아동안전지킴이는 혼자서는 순찰을 할 수 없고 항상 2인 1조, 3인 1조 등으로 조를 이루어 업무를 해야 한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 안내 사항을 듣는 아동안전지킴이 ⓒ김민지
업무를 시작하기 전 안내 사항을 듣는 아동안전지킴이 ⓒ김민지
아동안전지킴이가 2인 1조로 초등학교 인근 공원을 순찰하고 있다. ⓒ김민지
아동안전지킴이가 2인 1조로 초등학교 인근 공원을 순찰하고 있다. ⓒ김민지

주 5일, 3시간씩 아이들의 안전에 집중하는 시간!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씩 주 5일 진행된다. 2시부터 3시 30분정도까지는 많은 아이들이 하교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학원 차를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거나 부모님이 데리러 오시지 않은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익숙하게 아동안전지키미 선생님들의 안내를 따랐다. 특히 은평 초등학교 앞은 바로 차도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질서를 잘 지키며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잘 건널 수 있도록 아동안전지킴이가 돕고 있다.  ⓒ김민지
아동안전지킴이가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잘 건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민지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아동안전지킴이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매년 선발되는데 서류심사와 면접, 체력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활동하는 아동안전지킴이 선생님들께 여쭤보니 하루 1만 5,000보는 기본으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셨다. 올해에는 서울 지역 내 1,218명의 아동안전지킴이가 선발되었고 지난 3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는 주변의 아동안전지킴이집과 연계해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임시보호 하거나 경찰에 보호를 요청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하교하면서 만나는 아동안전지킴이 선생님들과 매우 친숙한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다쳤을 때 응급처치를 위해 가방에 비상약을 항상 넣어다닌다고 한다. ⓒ김민지
아이들이 다쳤을 때 응급처치를 위해 가방에 비상약을 항상 넣어다닌다고 한다. ⓒ김민지
녹번경찰서 경찰들과 아동안전지킴이 선생님들 ⓒ김민지
녹번경찰서 경찰들과 아동안전지킴이 선생님들 ⓒ김민지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아동안전지킴이를 담당하고 계신 조지영 경사는 "아동안전지킴이 선생님들 덕분에 실제로 아동 안전 사고가 많이 줄었고, 아동의 안전을 위협하는 망가진 시설물이나 아동의 안전에 필요한 시설물 등을 빠르게 파악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아동안전지킴이가 지역 내에서 경찰과 연계해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우리 동네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순찰대의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라본다.

시민기자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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