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수확한 소중한 해바라기 씨앗, '씨앗도서관'에 반납했어요~

발행일 2024.04.23. 09:25

수정일 2024.04.23. 17:37

작년에 씨앗도서관에서 대출받은 해바라기 씨앗 ⓒ최유리

나도 식집사가 될 수 있을까?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에서 대출한 씨앗의 반납 과정을 공유해 본다. 식집사란 식물과 반려동물을 기르는 집사의 합성어로서 반려 식물을 기르는 사람을 가리킨다. 누구나 식집사가 될 수 있다. 익숙한 식물인 해바라기, 코스모스, 찰토마토부터 익숙하지 않은 리아트리스, 꽃범의꼬리, 운난바나나까지 50종 이상의 씨앗에 대한 재배 정보가 대출 씨앗 도감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말이다.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에 비치된 씨앗 도감 ⓒ최유리

파종에서 결실까지

파종이란 씨앗을 뿌려 심는 것을 뜻한다. 3월 말에 해바라기 씨앗을 파종하고 7월 초에 첫 개화를 목격했다. 결실, 즉 해바라기 씨앗의 첫 수확은 8월 말이었고 11월 초까지 이어졌다. 해바라기 씨앗이 해바라기 꽃을 피우고, 씨앗을 수확한 과정을 함께 지켜보자.

해바라기 씨앗을 화분에 심은 당일 ⓒ최유리
씨앗 5립이 모두 싹 틔운 모습 ⓒ최유리
17일째,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자란다. ⓒ최유리
씨앗을 심은 지 30일. 분갈이를 진행했다. ⓒ최유리
47일째, 해바라기 잎이 자란 모습 ⓒ최유리
58일이 되는 날, 두 번째 분갈이를 했다. ⓒ최유리
67일째 되는 날. 100일까지는 위로 자라기만 한다. ⓒ최유리
105일째. 꽃봉오리가 피어난 해바라기 ⓒ최유리

빨간 해바라기로 개화하다

씨앗을 심은 지 107일째가 되는 날 첫 해바라기가 개화했다. 해바라기는 노란색인 줄로만 알았는데 빨간 해바라기였다.

새로운 시도는 새로운 경험을 만든다. 내가 심은 해바라기가 빨간색인 줄 누가 알았겠는가. 씨앗을 심고, 자라고, 결실을 맺는 과정을 함께 보며 성장하는 경험을 서울시민분들께 추천한다.

처음 피어난 빨간색 해바라기의 모습 ⓒ최유리

잎이 떨어지다

해바라기의 잎이 다 떨어졌다. 수확의 시기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3월에 심은 씨앗은 8월 말에 첫 수확을 거뒀고, 수확은 11월 초까지 계속됐다.

해바라기의 잎이 모두 떨어진 모습 ⓒ최유리

씨앗을 수확하다

초보 식집사였기 때문일까? 수확에 어려움이 많았다. 씨앗 안이 비어있는가 하면, 씨앗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온전한 모습으로 수확한 해바라기 씨앗의 모습이다.

해바라기 씨앗을 수확한 모습 ⓒ최유리

해바라기 씨앗 반납 준비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에서 대출한 씨앗을 반납하는 건 어렵지 않다. 수확한 씨앗을 모아 방문하기만 하면 된다.

수확한 씨앗을 봉투에 담은 모습 ⓒ최유리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 전경 ⓒ최유리

태블릿을 이용해 씨앗 반납 장부 작성한다. ⓒ최유리

씨앗 대출은 처음이라

씨앗 대출은 1개까지 가능하지만 반납 후 재대출 시에는 2개가 가능하다. 반납할 씨앗이 없는데 2개를 대출받고 싶다면, 5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해 보자. 서울식물원 누리집의 씨앗도서관 내 이달의 씨앗으로 들어가 대출받고 싶은 씨앗을 고르거나, 직접 현장에 방문해서 설문 작성 또는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된다.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

○ 위치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식물문화센터 1층
○ 이용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요일, 법정 공휴일 제외)
○ 서울식물원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