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살구꽃·개나리 만나러 서울숲·응봉산 나들이 출발!
발행일 2024.03.29. 11:17
전날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는 하룻밤이 지나 아침까지 그치지 않았다. 차가운 빗물에 꽃 안부가 궁금해졌다. 서울숲과 응봉산 꽃들을 찾아가기로 했다.
개나리 축제가 끝난 응봉산을 최종 목적지로 하고 서울숲을 먼저 들르기로 했다. 수인분당선의 서울숲역, 경의중앙선 응봉역에서 내리면 봄꽃을 품을 수 있다. 지하철로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으니 누구라도 나서기만 하면 올봄 꽃구경 놓칠 일은 없을 것이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4번 출구로 나가면 서울숲 광장에서 먼 발치에 있는 응봉산 팔각정을 볼 수 있다. 그곳을 목적지로 향하여 걷다가 키다리 홍매화 나무가 황홀하게 반겨 놀랐다. 마치 주변 아파트와 키 재기를 하는 듯 한 홍매화. 이렇게 매화나무가 클 수 있나 감탄하며 다가가 보았다. 갑자기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이 생각났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무에는 '살구나무'라고 이름표가 달려 있었다. 살구는 먹어 봤지만 꽃은 처음 봤고, 키가 그렇게나 큰 살구나무를 상상도 못 했기에 놀라고 감탄했다.
봄 햇살에 살구나무 옆으로 하얀 목련이 피었고, 자목련도 피어 날아가는 듯한 맵시를 보인다. 멀리 앞쪽에 보이는 응봉산 개나리만큼은 개화하지 않은 서울숲 꽃들을 뒤로하고 응봉산 개나리를 만나러 서울숲 9번 출입구로 걸음을 향했다.
용비교를 걸으며 응봉산에 다가갈수록 봄의 전령이 포근하게 맞이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봄이 성큼 다가온 서울의 한 모퉁이, 황금빛 개나리 연주회가 응봉산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가 활짝 피어나 세상을 환히 밝힌다.
아침나절에 내린 비는 봄의 전령을 더 반짝이게 했다. 이 산의 개나리가 단순한 꽃이 아니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희망의 씨앗을 깨운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이유는 개나리 빛깔 때문이었을까.
응봉산은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곳, 서울시 성동구의 숨겨진 봄맞이 대표 보석이다. 매년 열리는 개나리 축제는 꽃과 예술,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문화 예술 잔치 마당이다. 오는 봄을 서울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해마다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봄을 맞이하는 것은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되어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이 된다. 황금빛 개나리 꽃밭 사이로 이어진 데크 계단을 따라 걸으며, 봄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산자락의 모래와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심은 20만 그루의 개나리. 그 ‘개나리 동산’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따스하게 맞이하려 품을 내 주고 있으니 꽃 지기 전에 가 보면 어떨까? 서울숲 살구꽃과 응봉산 개나리꽃은 봄 편지 같은 싱그러움과 기쁨을 안겨 줄 것이다.
벚꽃 소식이 곳곳에서 들릴 4월이 오고 있다. 살구꽃과 개나리가, 목련이 후후둑 떨어지기 전에 방문해 보시길. 더 많은 서울의 봄꽃 소식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얻어 봄을 만끽하자.
개나리 축제가 끝난 응봉산을 최종 목적지로 하고 서울숲을 먼저 들르기로 했다. 수인분당선의 서울숲역, 경의중앙선 응봉역에서 내리면 봄꽃을 품을 수 있다. 지하철로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으니 누구라도 나서기만 하면 올봄 꽃구경 놓칠 일은 없을 것이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4번 출구로 나가면 서울숲 광장에서 먼 발치에 있는 응봉산 팔각정을 볼 수 있다. 그곳을 목적지로 향하여 걷다가 키다리 홍매화 나무가 황홀하게 반겨 놀랐다. 마치 주변 아파트와 키 재기를 하는 듯 한 홍매화. 이렇게 매화나무가 클 수 있나 감탄하며 다가가 보았다. 갑자기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이 생각났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나무에는 '살구나무'라고 이름표가 달려 있었다. 살구는 먹어 봤지만 꽃은 처음 봤고, 키가 그렇게나 큰 살구나무를 상상도 못 했기에 놀라고 감탄했다.
봄 햇살에 살구나무 옆으로 하얀 목련이 피었고, 자목련도 피어 날아가는 듯한 맵시를 보인다. 멀리 앞쪽에 보이는 응봉산 개나리만큼은 개화하지 않은 서울숲 꽃들을 뒤로하고 응봉산 개나리를 만나러 서울숲 9번 출입구로 걸음을 향했다.
용비교를 걸으며 응봉산에 다가갈수록 봄의 전령이 포근하게 맞이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봄이 성큼 다가온 서울의 한 모퉁이, 황금빛 개나리 연주회가 응봉산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가 활짝 피어나 세상을 환히 밝힌다.
아침나절에 내린 비는 봄의 전령을 더 반짝이게 했다. 이 산의 개나리가 단순한 꽃이 아니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희망의 씨앗을 깨운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이유는 개나리 빛깔 때문이었을까.
응봉산은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곳, 서울시 성동구의 숨겨진 봄맞이 대표 보석이다. 매년 열리는 개나리 축제는 꽃과 예술,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문화 예술 잔치 마당이다. 오는 봄을 서울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해마다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봄을 맞이하는 것은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되어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이 된다. 황금빛 개나리 꽃밭 사이로 이어진 데크 계단을 따라 걸으며, 봄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산자락의 모래와 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심은 20만 그루의 개나리. 그 ‘개나리 동산’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따스하게 맞이하려 품을 내 주고 있으니 꽃 지기 전에 가 보면 어떨까? 서울숲 살구꽃과 응봉산 개나리꽃은 봄 편지 같은 싱그러움과 기쁨을 안겨 줄 것이다.
벚꽃 소식이 곳곳에서 들릴 4월이 오고 있다. 살구꽃과 개나리가, 목련이 후후둑 떨어지기 전에 방문해 보시길. 더 많은 서울의 봄꽃 소식은 서울시 누리집에서 얻어 봄을 만끽하자.
살구꽃이다. 살구나무가 저리 크다는 걸 서울숲에서 새삼 알았다. Ⓒ김인수
홍매화로 잘못 본 붉은 살구꽃과 어느새 활짝 핀 목련꽃이 서울숲을 밝히고 있다. Ⓒ김인수
팝콘처럼 꽃을 피운 목련. 언제 후두둑하고 꽃잎을 떨어뜨릴지 몰라 조심스럽게 보게 된다. Ⓒ김인수
튤립이 피기 시작한 서울숲. 방문한 시민이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김인수
서울숲 광장에서 서울숲역을 등지면 응봉산 개나리가 활짝 핀 배경의 팔각정이 보인다. Ⓒ김인수
자목련이 주변 아파트와 어우러지며 봄기운을 한껏 건네고 있다. Ⓒ김인수
서울숲에서 응봉산 팔각정으로 가려면 서울숲 9번 출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김인수
봄꽃 산수유가 서울숲 곳곳에 피어 있다. 오전에 내린 비에 한 껏 싱그럽다. Ⓒ김인수
응봉역 팔각정 방향에서 내려다본 봄의 전령 응봉산 개나리와 중랑천 옆 철길 Ⓒ김인수
응봉산 개나리를 맞이하러 온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인수
응봉산 팔각정.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끝났음에도 비 그친 응봉산을 많은 시민이 방문했다. Ⓒ김인수
응봉산 팔각정에서 서울숲으로 내려가는 방향의 개나리와 중랑천, 한강 Ⓒ김인수
서울숲 방향 하산 길 Ⓒ김인수
용비교에서 조망한 응봉산 개나리와 철길 Ⓒ김인수
응봉역에서 응봉산 팔각정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 Ⓒ김인수
봄의 전령 살구꽃·개나리 만나러 서울숲·응봉산 나들이 출발!
서울숲
응봉산
○ 위치 :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1540
○ 교통 : 경의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에서 900m
○ 교통 : 경의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에서 9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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