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이어진 정릉천~청계천 자전거도로 달려보니 '막힘 없이 쌩쌩'

시민기자 최정환

발행일 2024.02.19. 13:31

수정일 2024.02.19. 17:38

조회 2,732

자전거 전용도로로 정릉천~청계천~중랑천을 잇다!
새로 개통된 ‘보행‧자전거 전용교’. 이전엔 자전거 이용자들이 하천 밖 일반도로로 우회해야 했는데, 이제는 자전거를 타고도 바로 하천을 건널 수 있게 됐다. ⓒ최정환
새로 개통된 ‘보행‧자전거 전용교’. 이전엔 자전거 이용자들이 하천 밖 일반도로로 우회해야 했는데, 이제는 자전거를 타고도 바로 하천을 건널 수 있게 됐다. ⓒ최정환

자전거를 타고 한강이나 서울 곳곳의 하천 주변을 달리는 일은 서울 시민들에겐 즐거운 취미 중 하나다. 이제 따릉이에도 적용되는 기후동행카드까지 출시되었으니, 따릉이를 타고 한강을 달리는 이들도 더 늘 듯하다.

이렇게 천변 라이딩을 기쁨으로 삼는 시민들에게 한 가지 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바로 정릉천~청계천을 잇는 ‘보행·자전거 전용교’가 2월 15일 개통한 것이다. 그동안 청계천~정릉천을 잇는 자전거도로가 없어 자전거 이용자들은 이곳을 지날 때 자전거를 들고 하천 징검다리를 건너거나 하천 밖으로 나와 일반도로로 불안하게 우회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 없이 자전거를 타고도 바로 하천을 건널 수 있게 되었다. 도심 속에서 안전한 원스톱 라이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 [관련 기사] 끊김 없이 간다! 자전거 타고 정릉·청계천~한강까지

이로써 서울의 북쪽 '정릉천'~서쪽 '청계천'~동쪽 '중랑천'에서 한강까지 잇는 총 1,655m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완성된 것이다. 자전거와 보행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안전하고 편리한 라이딩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전엔 정릉천과 청계천 합류 부분에 자전거도로(빨간 실선)가 끊어지고, 우회 도로(점선)로 안내되었다. ⓒ티머니GO 앱
이전엔 정릉천과 청계천 합류 부분에 자전거도로(빨간 실선)가 끊어지고, 우회 도로(점선)로 안내되었다. ⓒ티머니GO 앱

이전에는 티머니GO 앱을 통해 동대문구나 성북구 근처에서 따릉이를 이용하면, 앱에 끊어진 상태의 자전거도로가 안내되었다. 위 이미지처럼 빨간 실선으로 표시돼 나오는 자전거 도로가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정릉천과 청계천 합류 부분에서 끊어진 채, 점선 형태의 우회도로로 안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이전에는 보행자와 차량으로 복잡한 일반도로로 우회해야 하기에 위험성도 커 보인다. 

그러나 이제  ‘보행·자전거 전용교’가 개통되어, 덕분에 자전거 이용자들은 천변길을 달리다가 멀고 위험한 일반도로로 나올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 따릉이를 비롯한 수많은 자전거들이 정릉천 방면 도심에서 청계천을 거쳐 중랑천, 나아가 한강까지 바로 내달린다. 이를 통해 자전거 이용자들은 기존 하천 밖 일반도로 우회시 200m에 달하는 거리를 30m로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청계천 옆 일반도로에 나 있는 자전거도로 ⓒ최정환
청계천 옆 일반도로에 나 있는 자전거도로 ⓒ최정환

이 과정에서 연결 구간이 새로 포장되거나 노후되었던 구간도 정비되었다고 한다. 정릉천~청계천~신답철교에 이르는 485m의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고, 신답철교~중랑천 합류부의 노후 자전거도로 1,140m 구간은 재포장해 도심을 잇는 편리한 자전거 네트워크를 완성한 것이다. 그 위를 달려보니 새로 포장된 자전거 도로 위로 따릉이가 쑥쑥 나아갔다.

또한 미끄럼 방지 포장, 야간 시인성을 높여주는 태양광 LED 표지, LED 바닥등, 속도 저감 및 횡단보도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 도심과 한강을 잇는 자전거 네트워크가 완성됐다. ⓒ서울시
서울 도심과 한강을 잇는 자전거 네트워크가 완성됐다. ⓒ서울시

천변 공간 중간에 따릉이 거치대가 새로 설치된 점도 반가웠다. 하천의 낭만을 즐기다가 따릉이 대여 시간의 압박에 시달릴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걱정을 덜었다. 보통 따릉이 거치대는 한강변이나 천변에는 설치돼 있지 않다. 그런데 청계천에서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구간 중간에 따릉이 거치대가 설치되니, 따릉이 반납 시간에 맞춰 굳이 일반도로에 있는 따릉이 거치대를 찾아 다녀오지 않아도 된다. 천변을 달리는 따릉이 이용자에겐 더없이 편리해졌다.
청계천생태교실 앞 새로 생긴 따릉이 거치대. 천변을 달리다가 따릉이 반납을 위해 일반도로를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된다. ⓒ최정환
청계천생태교실 앞 새로 생긴 따릉이 거치대. 천변을 달리다가 따릉이 반납을 위해 일반도로를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된다. ⓒ최정환

서울시는 현재 1,336㎞의 자전거도로를 2026년까지 동서남북 단절없이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1,483㎞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난해부터는 ‘스마트 서울맵’에서 서울시내 주요 자전거도로 위치 및 거치대·공기주입기·수리시설 등 시설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기후동행카드, 자전거 전용도로 등을 직접 체험해 보니 조만간 크게 늘어날 천변 따릉이 라이더들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더 많은 시민들이 따릉이로도 쉽고 끊김 없이, 정릉천에서 청계천을 거쳐 중랑천까지 내달려보기를 기대한다.

시민기자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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