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아지트 기다렸어요" 청소년 위한 놀이·문화·휴식 공간 개관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4.02.20. 11:19

수정일 2024.02.16. 17:37

조회 1,485

맛있는 음료와 간식에 친구 같은 선생님이 있는 곳,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 ©김미선
맛있는 음료와 간식에 친구 같은 선생님이 있는 곳,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가 문을 열었다. ©김미선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한 인기 드라마에 등장해 많은 공감을 얻었던 메시지이다. 마찬가지로 "청소년도 놀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강북구 우이동에 청소년들이 만나고, 놀고, 문화를 향유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청소년과 세상의 상호작용을 잇는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 개관식에 다녀왔다.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는 지상 3층 규모의 A동과 지상 2층 규모의 B동으로 구분된다. ©김미선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는 지상 3층 규모의 A동과 지상 2층 규모의 B동으로 구분된다. ©김미선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삼양로173길 31-6에 조성되었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마을학교의 권역별 거점 공간의 역할을 했던 옛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소년들의 아지트로 탈바꿈했다.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는 지상 3층 규모의 A동(연면적 257.64㎡)과 지상 2층 규모의 B동(연면적 99.87㎡)으로 구분된다. A동은 북카페, 강당, 소모임방, 아카이브룸 등으로, B동은 청소년 쉼카페와 다목적 모임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거점형 공간, 청소년 활동 등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북구 캐릭터가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 입구를 지키고 있다. ©김미선
강북구 캐릭터가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 입구를 지키고 있다. ©김미선
폴딩도어를 열면 앞뜰과 연결되어 소규모 행사를 할 수 있다. ©김미선
폴딩도어를 열면 앞뜰과 연결되어 소규모 행사를 할 수 있다. ©김미선

쉼카페인 '카페다올(B동 1층)'은 폴딩도어를 열면 앞뜰과 연결되어 넓은 공간으로 변한다. 소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관식 행사가 준비되었다. 건물 앞으로 레드카펫이 깔리고,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 현판이 걸리고, 내외빈이 참석해 제막식을 가졌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며 만들어 가는 크고 작은 행사로 북적이는 풍경을 상상해 본다.

현판 제막식이 마무리되고, B동의 카페다올에서 2층 놀방과 연결된 통로를 이동해 A동 2층 강당, 3층 소모임방, 아카이브룸을 확인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북카페와 야외 휴게 공간까지 보는 순서로 시설 라운딩이 진행되었다.
카페다올에서 따뜻한 음료 한잔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김미선
카페다올에서 따뜻한 음료 한잔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김미선

카페다올청소년들이 만들어 내어 주는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다. 음료를 구입하는 연령이 9세부터 24세까지, 65세 이상이라면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 청소년과 마을 주민 등 모두가 이용 가능한 곳으로 개관 첫날부터 청소년들이 오순도순 모여 앉아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환하게 미소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놀방에는 거울도 있고, 빈백이 놓여 있는 장소로 놀며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김미선
놀방에는 거울도 있고, 빈백이 놓여 있는 장소로 놀며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김미선
A동과 B동의 연결 통로가 있고, 놀방 앞에는 야외 쉼터를 마련했다. ©김미선
A동과 B동의 연결 통로가 있고, 놀방 앞에는 야외 쉼터를 마련했다. ©김미선
A동 2층에 마련된 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인 꿈마루 ©김미선
A동 2층에 마련된 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인 꿈마루 ©김미선

B동 2층 다목적 공간인 놀방, 라라랜드는 동아리 모임이나 놀이 공간으로 청소년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전면 거울을 설치하고, 놀방 문 밖으로는 자그마한 야외 쉼터도 설치해 청소년들이 이곳에 모여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연결된 통로로 이동하면 A동 2층으로 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인 꿈마루가 았다. 놀방과 마찬가지로 전면 거울이 설치되어 있어 댄스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기타, 드럼 등 악기가 마련되어 있어 밴드 활동을 할 수도 있는 장소였다.
모임을 갖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모임방이 있다. ©김미선
모임을 갖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모임방이 있다. ©김미선
소규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아카이브룸이 있다. ©김미선
소규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아카이브룸이 있다. ©김미선
북한산이 보이는 옥상 공간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김미선
북한산이 보이는 옥상 공간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김미선

A동 3층으로 올라가면 소모임방소근마루로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진지하게 회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폴딩도어를 열면 지금은 춥겠지만, 점점 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변해 가지 않을까 싶다.

바로 앞의 문을 열면 아카이브룸DYC(Digital Young Center)에서는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가상현실, 디지털 드로잉, 태블릿, 증강현실 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작은 옥상 공간에서 멀리 북한산이 보이는 풍경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청소년 전용 공간인 북카페 청도마루에는 소모임방이 있다. ©김미선
청소년 전용 공간인 북카페 청도마루에는 소모임방이 있다. ©김미선

A동 3층에서 1층으로 내려와 북카페청도마루를 둘러보았다. 청소년들의 전용 공간으로 책장에 책들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했다. 한쪽에는 작은 소모임방이 있어 소규모 모임이 가능하고, 북카페를 나와 문 밖으로 나가면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야외 휴게 공간이 있어 자유롭게 앉아 쉴 수 있다. 주변의 청소년들이 이용하며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의자와 해먹, 작은 평상과 나무 의자가 마련되었다.
문 밖에는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해먹이 있다. ©김미선
문 밖에는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해먹이 있다. ©김미선

동아리 연습실이 부족하거나, 주말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친구들과 즐겁게 활동을 하고 싶다면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추천한다.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 내부 시설의 모임방, 정기적인 연습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장비 지원 및 간식을 제공하게 된다.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다. 청소년의 다양한 참여 활동 및 모임 공간을 지원하고자 공간 대관도 진행할 계획이다.
평상과 나무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김미선
평상과 나무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김미선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의 마스코트 청소년운영위원회 ‘라라’는 청소년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간다. 회원들은 센터를 운영하고, 정책을 제안하고, 모니터링과 활동을 통해 모두에게 새롭고, 즐겁고, 행복한 프로그램을 구축할 예정이다. 강북구가 설립하고, 총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청소년 이용 권장 시설이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쉬고 놀며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청소년들이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 ©김미선
청소년들이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여러 활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 ©김미선

우이동청소년문화센터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삼양로173길 31-6
○ 운영시간 : 화~토요일 09:00~21:00, 일요일 10:00~18:00
○ 휴관 :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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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2-6314-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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