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해치가 분홍색 해치로 돌아왔다! 그리고 함께 소환된 소울프렌즈

시민기자 안선정

발행일 2024.02.06. 09:01

수정일 2024.02.13. 17:01

조회 203

경복궁 광화문 앞에 자리한 해치상 모습 ⓒ안선정
경복궁 광화문 앞에 자리한 해치상 모습 ⓒ안선정

2009년 서울시의 공식 발표 후 서울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서울의 상징 캐릭터, 해치! 해치는 해치송, 굿즈, 유튜브까지 서울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홍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활동도, 인지도도 떨어지면서 변화가 요구되었고, 2024년 2월 1일 1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되었다. 새롭게 변신하며 친구까지 데려고 왔다고 하는 달라진 해치를 직접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섰다. ☞ [관련 기사] 서울 캐릭터 '해치' 15년 만에 새 단장…'친구들'도 공개

잠깐! 그런데 '해치'가 뭐야?

여기서 잠깐, '해치'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부터 하겠다. 해치의 몸 전체는 비늘로 덮여 있고, 머리에는 뿔, 목에는 방울이 달려 있고, 겨드랑이에 날개를 닮은 깃털이 있다. 실존 동물이 아니라 전설 속의 동물로 '해태'라고도 불리운다. 예로부터 해치는 화재를 막는 물의 신수(神獸), 재앙을 막는 벽사(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의 상징이었고,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신통한 짐승이었다.
북한산국립공원으로 매미, 나방 유충을 잡으러 갔던 과거의 노란 해치 ⓒ서울시
북한산국립공원으로 매미, 나방 유충을 잡으러 갔던 과거의 노란 해치 ⓒ서울시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전설 속 동물다웠던 해치의 지난 활약 중 재밌었던 일 중 두 가지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시민을 위해  매미, 나방 유충을 잡아주었던 일, 코로나19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을 야단치던 모습이다. 노란색 귀여운 컬러에 주황색 커다란 코가 매력이었던 지난 해치. 그렇다면 15년 만에 변화한 2004년의 해치 모습은 어떨까?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 ⓒ서울시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 ⓒ서울시

노란 해치에서 분홍 해치로!

해치 외양은 광화문의 해치상처럼 고유의 날개, 비늘, 커다란 코, 뾰족하고 귀여운 이빨 등 고유성은 계승하고 현대적인 미감을 더해 특징은 살리면서 심플한 방향으로 디자인이 변화되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색상의 변화다. 기존 해치의 ‘은행 노란색’에서 전통 색상인 단청(丹靑)의 붉은색을 재해석해 ‘분홍색’으로 바꿨고, 새롭게 창조된 쪽빛의 푸른색을 몸통 곳곳에 넣어 역사성과 현대적 감성을 동시에 담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전시된 해치 아트벌룬 ⓒ안선정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전시된 해치 아트벌룬 ⓒ안선정

변화된 해치는 8m 크기의 대형 아트벌룬 만들어져 DDP(동대문플라자)에서 2월 1일 처음 만나볼 수 있었다. 포토월 형태로 꾸며져 많은 시민들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해치의 매력을 체감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해치 아트벌룬은 DDP 외에도 서울페스타, 책읽는 서울광장 등 다양한 행사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성수, 홍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의 핫플레이스에서 해치와 직접 대면하여 함께하는 길거리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해치 팬덤'을 확보하겠다는 해치의 포부가 기특하다.
해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해치와 소울 프렌즈 소식을 만날 수 있다. ⓒ해치 공식 인스타그램
해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해치와 소울 프렌즈 소식을 만날 수 있다. ⓒ해치 공식 인스타그램

온라인으로는 해치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hechi.soul.friends)에서 인스타툰, 릴스 등을 통해 캐릭터의 스토리를 공개하고 있으며, 해치의 친구들인 사방신(四方神) 주작, 청룡, 백호, 현무에 대한 소식도 알 수 있다. 해치와 친구들의 세계관을 들여다보며 해치와의 관계성을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더하는 일이 될 것이다.
옥외광고, 버스광고 등을 통해서도 새로워진 해치를 만날 수 있다. ⓒ안선정
옥외광고, 버스광고 등을 통해서도 새로워진 해치를 만날 수 있다. ⓒ안선정

오며가며 서울시의 여러 장소에서 홍보 중인 해치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큰 건물들 사이에서 귀엽게 움직이는 해치와 프렌즈들이 반가웠고, 구두수선가게 한 켠에, 또 출퇴근할 때 보게 되는 버스 내 TV 영상광고 속 해치가 반가웠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잊혀졌던 해치가 마음을 살펴 주길 바라는 어느 서울 시민의 간절한 바람에 의해 소환됐다'는 세계관대로 서울 시민은 물론 국내외 많은 서울 방문객들에게 서울시 캐릭터 해치가 그저 조형물이 아닌 따듯한 상징으로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시민기자 안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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