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얗게, 소복하게…아련한 추억과 낭만이 깃든 '마로니에공원'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4.01.26. 11:26

수정일 2024.01.31. 16:39

조회 1,695

서울에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이던 날, 마로니에공원은 아련한 추억과 낭만으로 가득했다.

마로니에공원은 연극을 보러 가기도 하고 모임을 하기도 하며, 젊은 날의 데이트를 즐겼던 소중한 장소다.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며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왔을 때, 좋은공연안내센터 앞으로 우산을 쓴 사람들이 지나갔다. 혹시 그치지 않았을까 걱정했던 눈은 더욱 많이, 포근하게 내리고 있었다. 마치 하얀 캔버스 위에 멋진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한 동화 속 세상이 펼쳐졌다.

마로니에공원은 서울에서 낭만을 선사 받았던 특별한 장소다. 공원은 1975년에 서울대학교 문리대와 법대가 관악 캠퍼스로 이전된 후 조성됐다. 1929년에 심은 마로니에 나무에서 그 명칭을 가져와 공원 이름을 지었으며, 다양한 문화 예술 시설과 장소들이 있다.

오래 전부터 마로니에공원은 대학로의 상징이자, 청춘들의 만남의 장소로 사랑 받아 왔으며,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젊음의 거리다. 공원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야외 공연장에서는 대학로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주말에 이곳을 지날 때면 청소년들의 청량한 노래가 흘러나오곤 한다.

기자는 마로니에공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에 젖었다가 내친김에 대학로 골목길까지 걸어봤다. 골목길을 걷는 것도 재밌어서 추운 줄도 모르고 30여 분을 더 걸었다. 걷다 보니 눈 오는 날을 완벽하게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로니에공원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하며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되어 있다. 젊음과 낭만이 깃든 대학로 눈 내리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고 나니 추운 이 겨울이 더욱 빛나는 듯, 따뜻하게 느껴졌다. 소소한 풍경이지만 아름다움이 깃든 이곳의 풍경을 천천히 감상해 보자.
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지하철역으로 나와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회송열차가 지나간다. ©문청야
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지하철역으로 나와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회송열차가 지나간다. ©문청야
대학로 공연장의 정보를 안내하는 ‘좋은공연안내센터’ 앞으로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시민들이 보인다. ©문청야
대학로 공연장의 정보를 안내하는 ‘좋은공연안내센터’ 앞으로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시민들이 보인다. ©문청야
아르코예술극장의 외벽을 뒤로하고 흰 눈이 포슬포슬 내려 그림 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문청야
아르코예술극장의 외벽을 뒤로하고 흰 눈이 포슬포슬 내려 그림 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문청야
아르코 미술관 쪽으로 걸어가는 시민들의 발자국이 하얀 눈 위에 찍힌다. ©문청야
아르코 미술관 쪽으로 걸어가는 시민들의 발자국이 하얀 눈 위에 찍힌다. ©문청야
‘오우가 비’가 세워진 이곳은 고산 ​윤선도 선생의 생가 터이기도 하다. '꽃길만 걷자'라는 조형물도 눈에 띈다. ©문청야
‘오우가 비’가 세워진 이곳은 고산 ​윤선도 선생의 생가 터이기도 하다. '꽃길만 걷자'라는 조형물도 눈에 띈다. ©문청야
마로니에공원에는 좋은공연안내센터, 아르코 미술관,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가의집, 야외 공연장, 어린이놀이터, 조각품뿐 아니라 문예회관대극장과 소극장이 몰려 있고 분수공원, 카페 등도 있다. ©문청야
마로니에공원에는 좋은공연안내센터, 아르코 미술관, 아르코예술극장, 예술가의집, 야외 공연장, 어린이놀이터, 조각품뿐 아니라 문예회관대극장과 소극장이 몰려 있고 분수공원, 카페 등도 있다. ©문청야
벤치와 나무에 하얗게 눈이 쌓여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문청야
벤치와 나무에 하얗게 눈이 쌓여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문청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오른쪽으로 일제강점기 때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고 일본경찰과 싸우다 자결한 김상옥 열사의 동상도 보인다. ©문청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오른쪽으로 일제강점기 때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고 일본경찰과 싸우다 자결한 김상옥 열사의 동상도 보인다. ©문청야
어린이놀이터에 아이들이 없어 고요하기만 하다. ©문청야
어린이놀이터에 아이들이 없어 고요하기만 하다. ©문청야
눈이 내린 날, 마로니에공원 예술가의 집 정원 모습 ©문청야
눈이 내린 날, 마로니에공원 예술가의 집 정원 모습 ©문청야
하얀 옷을 입은 나뭇가지와 갈색의 건물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문청야
하얀 옷을 입은 나뭇가지와 갈색의 건물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문청야
등나무의 구불구불한 가지들에 눈이 내리니 미술 작품처럼 보인다. ©문청야
등나무의 구불구불한 가지들에 눈이 내리니 미술 작품처럼 보인다. ©문청야
송편을 찔 때 바닥에 깔던 솔잎이 눈이 쌓여 떡가루가 수북이 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문청야
송편을 찔 때 바닥에 깔던 솔잎이 눈이 쌓여 떡가루가 수북이 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문청야
골목을 지나다 정성스럽게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봤다. ©문청야
골목을 지나다 정성스럽게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봤다. ©문청야
제법 많은 시민들이 눈 오는 모습을 즐기는 것 같다. ©문청야
제법 많은 시민들이 눈 오는 모습을 즐기는 것 같다. ©문청야
눈이 내리는 날, 사람과 건물이 어우러져 골목골목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문청야
눈이 내리는 날, 사람과 건물이 어우러져 골목골목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문청야
빨간 포인세티아 조형물이 꽂힌 바구니에도 하얀 눈이 계속 쌓이고 있다. ©문청야
빨간 포인세티아 조형물이 꽂힌 바구니에도 하얀 눈이 계속 쌓이고 있다. ©문청야
서울에 눈이 내린 날, 대학로 이면도로에 많은 사람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문청야
서울에 눈이 내린 날, 대학로 이면도로에 많은 사람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문청야

마로니에공원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8길 1
○ 교통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 휴무 :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시민기자 문청야

서울의 아름다운 감성과 필요한 정보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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