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천에서 만끽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발행일 2023.12.13. 09:15
환하게 불이 켜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김수정
“메리 크리스마스!”
성북천 분수마루에 빼곡하게 모인 사람들이 함께 외치자 크리스마스트리에 불빛이 들어왔다. 2023년 12월 9일,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함께 제12회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성북천 분수마루에 빼곡하게 모인 사람들이 함께 외치자 크리스마스트리에 불빛이 들어왔다. 2023년 12월 9일,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함께 제12회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은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김수정
성북구에는 40여 개의 외국 대사관저가 있고 그중 10여 개는 유럽 대사관저이다. 성북에 거주하는 외국인만 해도 1만 명 이상이다. 글로벌한 문화가 섞여 있는 성북구에서 유럽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가 12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성북동 명예동장이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김수정
제12회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개막식의 사회는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성북동 명예동장이 맡았다. 8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대사관에서 기증한 물건을 팔던 첫 회가 떠올라 감회가 새롭다는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낭만 가득한 유럽 전통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는 가운데 내·외국인이 함께 모여 우정을 나누는 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한 이 행사는 이제 성북천 분수마루가 비좁을 정도로 커지면서 성북구의 대표적인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낭만 가득한 유럽 전통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는 가운데 내·외국인이 함께 모여 우정을 나누는 문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한 이 행사는 이제 성북천 분수마루가 비좁을 정도로 커지면서 성북구의 대표적인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소망을 담아 위시트리를 장식하고 있다. ©김수정
축제를 함께 준비한 독일,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조지아, 체코, 크로아티아,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 11개국 유럽 대사관과 성북구의 내외빈들이 소개될 때마다 한 명 한 명 무대에 올라 위시트리에 장식을 달았다. 마지막으로 별 장식을 올리며 위시트리가 완성되었다.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김수정
이후 개막식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내외빈이 무대 위의 버튼을 누르자 분수마루 중앙의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에 불빛이 들어왔다. 머리 위의 전등 장식들도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하며 겨울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함께 재즈 밴드 공연이 펼쳐졌다. ©김수정
무대에서는 개막식 외에도 포크송, 체코 전통춤, 백파이프, 유럽 전통 크리스마스 댄스, 어쿠스틱 기타와 노래, 재즈, 오페라 공연 이어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며 자유롭게 음악을 만끽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프랑스 수제 소시지 샌드위치를 비롯해 유럽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김수정
무대 양옆으로 이어진 23개의 부스에서는 평소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유럽 전통의 크리스마스 음식과 디저트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소시지, 팬케이크, 스튜, 트러플칩스, 프레첼 등의 음식과 아이리시 커피에 독일 수제 맥주, 럼주, 보드카 등의 주류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가득했다. 어느 부스를 가든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유럽 각국의 전통 크리스마스 장식품 외에 수공예품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수정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파는 부스에는 아이들이 떠날 줄 몰랐고 폴란드 부스의 도자기 접시, 촛대, 냅킨 링 등도 볼거리를 더했다. 여성들에게 인기 많은 불가리아 로즈 핸드크림과 비누, 로즈워터는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제격이었다. 각 부스 운영 판매금의 일부는 다문화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한다.
성북천 산책로로 이어지는 휴게 공간 ©김수정
예년과 달리 축제장 주변과 성북천 산책로 일대까지 휴게 공간이 설치되어 많은 이들이 유럽 전통 크리스마스 음식을 즐겼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은 쓰레기 없는 축제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에 음식을 덜어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곳곳에 다회용기 반납함과 재활용 분리수거대가 설치되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했다.
포토존이 될 트리스마스트리 ©김수정
다시 가을이 온 듯 따뜻한 날씨에 굉장히 많은 시민들이 축제를 즐겼다. 유럽에 와 있는 듯 크리스마스의 환상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을 뿐 아니라 여러 민족이 함께 모여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축제는 끝이 나도 크리스마스트리는 계속해서 겨울밤을 환하게 빛낼 예정이니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 앞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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