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서울시 10대 뉴스 보면, 내년 교통정책 알 수 있다!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3.11.28. 14:42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21년 4월 취임한 후 벌써 세 번째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다만 2021년에는 오세훈 시장의 취임 첫해이고, 향후 10년간의 서울시 정책 방향 청사진인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한 직후이다 보니, 지나간 뉴스 대신 앞으로 기대되는 시행 예정 정책 10가지에 대한 투표를 시행했다. 아무래도 첫 해이다보니 아직 실적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 [관련 기사] '서울비전 2030'으로 보는 서울교통의 미래
2022년부터는 평소대로 그해 추진된 정책 중 시민들이 가장 좋아한 정책에 투표하여 10개를 고르는 방식이 되었다. 특히 마침 올해 서울시 10대 뉴스는 현재 투표가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선물도 준다고 하니, 많이 참여해 보면 좋겠다. 올해 서울시 10대 뉴스 투표는 12월 15일까지이다. ☞ 2023년 10대 뉴스 투표 바로가기
이 같은 서울시 10대 뉴스 선정에는 서울시가 정말 자신 있었던 좋은 정책들만 후보로 내놓기 때문에, 서울시가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는지를 쉽게 알 수가 있다. 또한 시민들 투표로 선정된 결과를 보면 어떤 정책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는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투표는 30개 선택지 중에서 중복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1년에는 5~10개, 2022~2023년에는 1~3개에 대해 투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3년간 서울시 10대 뉴스 후보로 올랐던 교통 분야 정책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진한 색 항목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 올해의 서울시 10대 뉴스로 선정된 것들이다. 교통에 대한 정책은 꼭 교통 담당 부서에서 추진한 일이 아니라도 폭넓게 골랐다.
최근 3년간 서울시 10대 뉴스 후보에 올랐던 교통 정책들
2021년 | 선정 순위 |
2022년 | 선정 순위 |
2023년 | 선정 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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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모빌리티 관리 체계 구축 |
- | 재생 자전거 판매 | - | 지하차도 풍수해 재난대응 강화 |
집계중 |
자율주행 모빌리티 구축 | - | 자율주행 모빌리티 구축 | - |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 | |
한강공원 접근시설 종합정비 |
8 | 올빼미 버스 확대 | 6 | 지하철 15분 재승차 제도 | |
지하도로 시대 개막 | 3 | 임산부 교통비 지원 | - | 시청앞 서울광장 아래 숨은 공간(지하철역) |
|
전기차 보급, 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 |
1 | 전기차 보급, 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 |
- | 기후동행카드 | |
- | - |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
- |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
|
- | - | 창경궁-종묘 연결 (율곡로 확장) |
10 | 서울 지하철 노선도 개발 (신형) |
다만 2021년에는 교통 분야 5개 항목 중 3개가(60%) 10위 안에 들었지만, 2022년에는 7개 중 2개만(29%) 순위에 들었다. 시민의 호응을 받는 교통 정책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노력할 부분이 있음을 알려준다.
그런데 이는 흥미롭게도 올해의 전기차 성장 둔화 추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기업들도 이에 맞추어 완성차나 배터리 투자를 연기하거나 줄이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 10대 뉴스 투표에서는 이미 작년 말에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서울시 10대 뉴스를 유심히 봤던 사람이라면 전기차 산업 추세까지 미리 예측할 수 있었던 셈이다.
그리고 지자체가 대중교통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 개인교통 이용자들에게도 손해는 아니다.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더 많이 타면 그만큼 도로의 혼잡이 줄어들므로 개인교통 이용자들도 빠르고 편리해지기 때문이다.
교통이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어느 한쪽이라도 부실해지면 전체가 약해진다.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면 그 영양소 때문에 전체가 성장을 못한다는 ‘리비히의 최소량의 법칙(나무물통)’을 떠올리게 한다.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교통량은 더욱 늘어나고, 고품질의 매력적인 교통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서울의 인구가 계속 고령화되면서 교통약자와 동행할 수 있는 따뜻한 교통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매년 연말마다 계속될 서울시 10대 뉴스 선정 투표에서 우수한 교통 정책들을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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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한우진
시민 입장에서 알기 쉽게 교통정보를 제공합니다. 수년간 교통 전문칼럼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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