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어지고 다양해진 '서울장난감도서관', 대방동 시대 문 열다!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3.11.23. 14:20

수정일 2023.11.23. 15:43

조회 1,790

'서울장난감도서관'이 대방역 ‘스페이스살림’ 1층에서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다. ⓒ이선미
'서울장난감도서관'이 대방역 ‘스페이스살림’ 1층에서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다. ⓒ이선미

장난감 대여부터 수리, 기부, 놀이까지 '서울장난감도서관'

'서울장난감도서관'이 대방동으로 이전해 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터를 잡았던 을지로를 떠나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1층에서 두 달간 시범운영을 마치고 11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쾌적해 보이는 장난감도서관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관련 기사] 국민템 가득~ 서울장난감도서관 확장 이전…일요일도 운영
대방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서울장난감도서관' ⓒ이선미
대방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서울장난감도서관' ⓒ이선미
'서울장난감도서관'은 연회비 1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선미
서울장난감도서관은 연회비 1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선미

서울장난감도서관은 ▴신체놀이, ▴역할놀이, ▴보드게임 등 종류별로 배치하여 아이든 어른이든 원하는 장난감을 찾기 쉽게 해 놓았다.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이곳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 수도 있다.
'장난감도서관'은 신체놀이, 역할놀이, 보드게임 등 종류별로 원하는 장난감을 찾기 쉽다. ⓒ이선미
'장난감도서관'은 신체놀이, 역할놀이, 보드게임 등 종류별로 원하는 장난감을 찾기 쉽다. ⓒ이선미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선미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선미

신길동에 사는 예서가 엄마랑 도서관을 찾았다. 여러 번 방문해서인지 무척 익숙해 보였다. 예서는 여기저기서 원하는 장난감을 찾아 잘 놀았다.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더 좋아요. 장난감만 대여해서 빨리 나가지 않아도 되니까요. 아이도 이것저것 만져보고 가지고 놀 수 있으니 정말 좋아해요.” 즐겁게 노는 예서를 바라보면서 예서 엄마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장난감도서관이 을지로에 있을 때부터 이용했는데 더 가까워지고 넓어져서 좋아요. 주차장도 있고요. 전에는 공간이 좁아서 한 곳에 장난감이 진열돼 있었죠. 그런데 이곳은 넓어서 원하는 장난감을 검색해서 요청해야 할 만큼 종류며 수량이 아주 많아졌어요.”

컴퓨터 앞에 앉아 도서관 자료 가운데 원하는 장난감을 찾던 부부는 아기가 백일 즈음일 때부터 이용했다고 한다. 사당동 주민이라 장난감도서관 이전은 누구보다도 반가운 일이었다.
젊은 부부가 아이에게 필요한 장난감을 찾기 위해 검색하고 있다. ⓒ이선미
젊은 부부가 아이에게 필요한 장난감을 찾기 위해 검색하고 있다. ⓒ이선미

한 엄마가 장난감을 대여하고 있었다. 도서관 직원이 장난감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도 해주었다. 
“오늘은 어떤 장난감을 대여하셨어요?”
“아, 우리 아들이 너무 좋아하는 ‘옥토레이 변신본부’를 빌리려고요.”
관악구에 사는 아진이 엄마는 근처에 볼 일이 있을 때마다 들른다고 한다. 오늘은 만 네 살 아진이를 위해 옥토레이 변신본부 플레이세트를 대여했다.

“가까워서 좋은데요, 인기 있는 품목은 대여가 쉽지 않아요. 책처럼 예약도 할 수 있긴 한데 어떤 장난감은 그 예약도 정말 치열해요.” 아진이 엄마가 웃으며 말한다. 
한 엄마가 만 네 살 아들을 위해 대여한 '옥토레이 변신본부' 장난감 ⓒ이선미
한 엄마가 만 네 살 아들을 위해 대여한 '옥토레이 변신본부' 장난감 ⓒ이선미

장난감도서관은 단순히 장난감을 대여만 하는 곳이 아니다.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기부 받기도 한다. 장난감을 기부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연회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부 받은 장난감을 세척하고 수리해서 대여 품목으로 포함시키거나 다양한 기관에 기증도 한다고 한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이 재순환되고, 어린이들은 나눔의 의미도 배우게 되는 일이어서 여러 모로 좋은 일이다.
장난감도서관에선 장난감 이용뿐 아니라 장난감 기부도 할 수 있다. ⓒ이선미
장난감도서관에선 장난감 이용뿐 아니라 장난감 기부도 할 수 있다. ⓒ이선미

장난감도서관은 '장난감병원'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고장 난 장난감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지만, 어릴 때 추억이 깃든 장난감을 간직하고 싶어서 어른들이 수리를 맡기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십 년째 장난감 수리를 하고 있는 이효열 운영요원이 귀띔해 주었다.

수리는 무료로 진행되는데 부품을 교체하면서 비용이 발생하면 원하는 경우에만 수리를 진행한다.
“보람이 있어요. 말짱해진 장난감을 찾아갈 때 좋아하는 걸 보면 정말 기쁘죠. 그런 기쁨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일하게 됩니다.”
장난감은 깨끗하게 세척하고 꼼꼼하게 검수를 거친다. 세척실과 수리실에서는 손길이 바빴다.
장난감도서관에서는 장난감을 세척하고 망가진 부분을 고쳐 새롭게 탄생시킨다. ⓒ이선미
장난감도서관에서는 장난감을 세척하고 망가진 부분을 고쳐 새롭게 탄생시킨다. ⓒ이선미

공간이 넓어져서 따로 보관 창고도 생겼다. 바로 앞에는 무인반납함도 마련돼 있다. 또한, 서울장난감도서관의 장난감을 거주지 가까운 자치구 장난감도서관에 반납할수도 있어 더 편리해졌다. 우선 육아용품 최대 10종에 한정해 시범적으로 중구, 도봉, 마포, 송파에서 운영 중이고, 내년에는 전 자치구로 확대 운영된다.

장난감도서관은 월요일만 빼고 매일 운영을 하니 주말에 여유 있게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장난감 보관 창고 앞으로 무인반납함도 마련돼 있다. ⓒ이선미
장난감 보관 창고 앞으로 무인반납함도 마련돼 있다. ⓒ이선미
장난감도서관 외부에 유아차 보관대도 있다. ⓒ이선미
장난감도서관 외부에 유아차 보관대도 있다. ⓒ이선미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1호점’도 문을 열었어요

서울장난감도서관이 있는 스페이스살림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11월 22일 오후, ‘스페이스살림’ 지하2층에서는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1호점’이 개관식을 가졌다. 지난해 종로1호점을 시작으로 13개소가 운영 중인 키즈카페는 모두 구립으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립 키즈카페로는 처음이다. ☞ [관련 기사] 2시간 3,000원…대방동에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 개관

개관식을 위해 초대받은 어린이집 교사와 어린이들이 카페 안팎을 채우고 있었다. 카페 내부는 특히 높은 천장이 인상적이었는데, 공간을 잘 살린 놀이시설이 그만큼 거대해 보였다. ‘시립1호점’ 키즈카페는 서울의 자연환경과 지형지물을 모티프로 하여 만든 대형 놀이시설이다.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1호점’이 스페이스살림 지하2층에 문을 열었다. ⓒ이선미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1호점’이 스페이스살림 지하2층에 문을 열었다. ⓒ이선미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1호점’은 서울의 자연환경과 지형지물을 모티프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선미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1호점’은 서울의 자연환경과 지형지물을 모티프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선미

키즈카페는 3~9세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데, 2시간에 기본요금 3,000원(보호자 동반 2인)이다. 놀이돌봄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서 잠시 보호자가 볼 일을 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2,000원이 추가된다고 한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차 운영하는데 ‘서울시 우리동네 키움포털’에서 사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형 키즈카페 예약 바로가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곧 부모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육아가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아니 부모와 아이들이 다 같이 기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의 확대는 늘 반가운 소식이다.
어린이들이 비눗방울쇼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선미
어린이들이 비눗방울쇼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선미

스페이스 살림 내 서울장난감도서관 이용 안내

○ 위치 : 동작구 노량진로 10 스페이스살림 1층 (244.1㎡)
○ 교통 : 지하철 1호선·신림선 대방역 2, 3번 출구
○ 운영시간 : 화~금 10:00~19:30, 토·일 11:00~17:00
○ 운영기관 :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 사업내용
  - 장난감 등 대여 : 장난감·도서 등 대여, 장난감 추천 및 놀이방법 안내
  - 장난감병원 : 장난감 등 기증받아 수리 후 대여, 망가진 장난감 수리
○ 이용대상 : 만 72개월 이하의 연령만 가입가능/장애아동 만 12세까지
 - 회원제 운영 : 연회비 1만원, 대여 회수 미제한
 ※ 준회원(신규가입자) : 1회 최대 장난감 2개와 도서 2권, 10일 대여(1회 1주 연장 가능)
 ※ 정회원(준회원이 6회 연체 파손 없이 반납 시) : 1회 최대 장난감 3개와 도서 3권, 14일 대여(1회 1주 연장 가능)
서울장난감도서관 누리집
○ 문의 : 서울장난감도서관 02-753-0222~3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시민기자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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